남자친구의 지나친 무관심, 나를 사랑하지 않는걸까?남자친구의 지나친 무관심, 나를 사랑하지 않는걸까?

Posted at 2017. 12. 12. 09: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의 지나친 무관심, 나를 사랑하지 않는걸까?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해야하는건 상대에게 존중을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내가 다치지 않게 적정 거리를 유지하고 이성적으로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럴땐 이렇게 생각해라. "나는 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남자친구와 사귄지 거의 3년이 다 됐네요... 문제는 오래 만나서 그런다기 보다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제가 다치거나 힘든것에 걱정을 안한다는거예요... 그때문에 저는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고요...

며칠전 제가 늦은 밤에 큰일을 당할 뻔해서 경찰서까지 가야했습니다. 여자라서 당할 뻔한 일이라 너무 무서웠고 경찰서에 가기 전에 남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반응은 너무 냉담하더라고요. 제 얘길 듣고 왜 자기말 안듣고 늦게 돌아다니냐 왜 어디 있는지 연락을 안하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일이 났던 장소는 남자친구의 집에서 30분도 안걸리는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저를 데리러 오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경찰서에서 나오는 길에 전화를 하니 자고 있었고요... 이런 일이 한두번 있던게 아닙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큰일이 날 때마다 잔소리를 할 뿐 직접적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진심으로 걱정되면 말로만 뭐라하지 말고 뛰어올 수 있는것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에게 짐을 떠맡기지 말라고 부담 주지 말라고 합니다. 남자친구는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처리해야지 왜 자기에게 기대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진심으로 사랑하면 심리적으로 위로를 주려고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틀린걸까요...?

- S양


사연 내용도 경악 스럽지만 S양이 보내준 남자친구와의 대화 내용 또한 경악 스럽다. 과연 3년 씩이나 연애를 한 커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를 넘어서 생판 남이라도 저렇게 무관심하며 "니 일이잖아!"라는 말을 할수가 있을 까 싶다. 


아마 어떤 사람이 봐도 "아니 어떻게 저런X하고 계속 연애를 해!? 당장 헤어져요!"라고 말할 상황이고 나 또한 크게 생각이 다르지는 않는다. 이미 서로에 대한 존중이 무너진 연애를 계속한다고 달라지는건 아닐테니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연애는 지속가능한 범위를 넘었다. S양은 남자친구에게 관심과 사랑을 달라며 갈구하고 있지만 남자친구는 S양에게 생긴 일들에 무관심한것을 넘어서 단 1g의 관심 조차 가져주는 것을 거의 알러지 수준으로 거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S양이라고 모를까? 하루에도 몇 번씩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무관심한 남자친구와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거다. 그런데 왜 S양은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걸까? 


S양은 무관심하지만 한때는 그러지 않았다고 할 수도... 너무 사랑해서 헤어질 수가 없다고 할 수도...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지 않냐고 할 수도 있을거다. 하지만 가만히 앉아 현재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점검해보자. "지금 S양은 충분히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NLP의 대전제중에 하나는 "모든 행동의 기저에는 긍정적인 의도가 있다." 이다. 쉽게 말해 어떠한 행동도 그 당사자는 그것을 '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한다는 말이다. 이것을 S양의 상황에 대입해보자면 남들이 볼때, 또한 자기 자신이 볼때에도 남자친구와 헤어지는게 맞다라고 생각은 하나 S양의 본능은 남자친구와 만나는 것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니, 남보다도 못할 정도로 무관심한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고 만나는게 무슨 긍정적인 의미가 있겠냐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경우 S양과 유사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자친구를 제외하고 이렇다할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고 소통하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의 창구를 오로지 남자친구에게 의존하다보니 이성적으로는 더이상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벗어날 수가 없는게 당연하다. 


시종일관 "매번 날 찾지마!"라고 악을 쓰는 남자친구와 "이젠 날 사랑하지 않아?" 라며 남자친구에게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는 S양...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다면 남자친구에게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꼭 남자여야 하는건 아니다)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며 스스로 감정적인 결핍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될 수 있다면 당장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좋겠지만 그것이 너무 어렵다면 적어도 지인들과의 만남을 늘리고, 새로운 사람들(꼭 남자가 아니어도 된다.)과의 교류를 늘리는 것 먼저 시작하자. S양이 어느정도 감정 결핍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본인의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남자친구를 떠나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용기도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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