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감정 처음이라고 결혼하고 싶다더니...이런감정 처음이라고 결혼하고 싶다더니...

Posted at 2016.11.24 11:58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이런감정 처음이라고 결혼하고 싶다더니...

우리는 쓸데없이 타인을 의심하고 또 쓸데없이 타인을 믿는다. 사람은 고정되어 있는 물건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쉼없이 변하는게 사람이다. 변하는 사람을 비난할것 없다. 당신도 변하는 사람이니 말이다. 사람은 의심하거나 믿어야하는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거다. 



이런감정 처음이라며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요.

선배를 통해 소개를 받았어요. 첫 만남부터 좋은 끌림이 있었고 오빠가 열렬히 구애를 했었죠. 저도 오빠가 좋아져서 사귀게 되었는데 사실 연애 공백기가 좀 있었는데 저도 오랜만에 좋은 느낌이 들어 인연인가 싶었어요.

남자친구가 지금까지는 이런 감정을 못느껴봤다고, 자기는 사랑을 몰랐었던것 같다며 30대가 넘어서 사랑을 느낀다는게 신기하다며 꼭 결혼하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경계하면서 시간 지나봐야 아는거라고 말해줬지만 자꾸 듣다보니 세뇌가 되었는지 저도 그렇게 생각이 되더라고요.


이별 사연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말...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했어요!" 나는 항상 이렇게 되묻는다. "지금까지 연애하면서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안했던 적도 있어요?" 남자들이 다 거짓말을 했다는건 아니다. 분명 이런말을 했던 그 순간에는 A양에게 호감이 있었고 연애 초에 대한 황홀한 느낌을 느끼고 있었을 거다. 


이런 남자의 태도에 대해서 "뻥치고 있네!"하며 괜히 의심할 필요도 없고 또 "정말 우리 인연이구나!?" 하고 오버할 필요도 없다.  그저 "아, 지금 기분이 좋다는 소리구나?" 정도면 충분하다. 남자친구와 맛집에 갔다고 생각해보자. A양이 너무 맛있어서 "와! 대박! 진짜! 이거 둘이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맛이다~!" 라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야 그게 말이되냐? 어떻게 맛있다고 사람이 죽어!?" 라던가 "뭐!? 죽을것 같아? 거기 119죠!? 제 여자친구가 맛있는거 먹고 죽을것 같다는데요!" 라며 호들갑을 떤다면 A양은 어떨것 같은가? 


연애를 시작하고 상대가 결혼을 하자고 하든 격정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든 의심할 필요도 눈물을 흘리며 감동할 필요도 없다. "아, 내가 지금 연애하고 있구나?" 하는 따뜻한 느낌을 받고 상대와 이 느낌을 공유하고 또 잘 유지할 생각을 하면 된다. 

 


결혼할 사람이라 생각하니 더 깐깐했어요.

저는 가정적인 사람이 좋았고 남자친구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표현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고 저는 그게 늘 불만이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회식중이라며 연락이 잘 안되는거에요. 저는 속으로 꽁해있었고 왜 미안하다고 하지 않냐고 왜 안풀어주냐고 했더니 남자친구는 지금 잘못한게 없어서 미안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싸움이 끝나질 않고 결국엔 한달 반만에... 헤어졌네요...


참, 신기하다. 남자는 상대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비위를 맞춰주려고 한다면 여자는 좋아하면 할수록 불만거리를 내놓는다니... 뭐, 서로 어떤 사정이 있겠지만 이런 패턴은 결국 좋지 않은 영향을 불러 일으킬수 밖에 없다. 


A양의 남자친구가 처음 "아... 정말 이런 감정 처음이야... 너무 행복해... 너랑 결혼하고 싶어!"라고 말을 한건 그 상황 자체가 너무 행복해서다. 큰 싸움도 별로 없고 연애초의 설렘이 충만해있으니 천국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었을 거다. 


문제는 A양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환상이 단박에 깨지기 시작한다는거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맞다고 생각했는데 자기는 무슨 문제인지도 모르겠는데 A양은 자꾸만 문제가 있다고 뭐라하고 또 뭐가 부족하다 왜 이건 안해주냐 이러니... 막연한 환상에 빠져있다가 환상과는 다른 현실을 직면하니 번쩍하고 정신이 드는거다.


모두 A양이 잘못했다고 말을 하는건 아니다. A양 입장에서는 남자친구의 열정적으로 구애했던 모습들이라던가 결혼이야기들을 들으며 이정도 사랑을 한다면 이정도는 해줄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연히 들수도 있다. 그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상대의 행동과 말들을 곧이 곧대로 들을것이 아니라 감정표현정도로 적당히 필터링해서 들었다면 더 좋았을것이라고 말을 하는거다. 



기다리기로 했는데... 돌아올까요?

아무리 한달이었지만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또 결혼 얘기도 했었는데...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까요? 남자친구는 이제 마음이 없다고만 하는데... 자기가 나쁜남자라고 원망하라고만 하네요... 근데 막상 생각하면 조건적으로만 본다면 오빠는 꽤 괜찮은 남자거든요... 안정된 직장에... 유복한 가정환경... 그리고 집도 준비를 다 해놨고요... 


그래서 금방 다른 여자 만날까봐 무서워요... 전 아직 그 좋은 감정이 남아있어서 더 힘이 드네요... 저는 마지막 만났을때 전혀 흥분하지 않았고 아주 조근조근 오빠를 설득했어요. 다시만나면 좋은 것들을 ... 우린 분명 서로가 꿈꾸던 결혼에 적합한 이상형에 가깝긴 했거든요... 그랬더니 오빠는 그날 어른스러운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며 잘지내라고 했는데..


다소 아픈말이 되겠지만 한달만난건 한달만난거다. 지금까지 6년동안 내게 상담을 요청한 사람들 모두 자신의 연애는 다르다고 말하는데... 중요한건 모두의 연애가 다 다르다고 말하는걸 보면... 흠... 그렇다고 뻔한 연애니 포기하란말이 아니다. 한달을 만났으면 한달 연애에 맞는 현실을 받아 들여야한다는거다. 


가정적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남자친구를 붙잡고싶은 맘은 알겠지만 한달 만나고 나서 순식간에 환상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린 남자친구에게 "오빠 우리... 진짜 사랑했잖아... 응?"이라며 진지하게 다가가는건 좀 넌센스다. 


앞서 말했지만 A양의 남자친구는 환상속에서 확실히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상태, 속된말로 현자타임에 도달한 상태인데 A양이 진심을 듬뿍담아 진지하게 말을 해봐야 부담스러울 뿐일테니 말이다. 


그나마 A양이 마지막이나마 조금 이성적으로 이야기를 하자 남자친구가 긍정적으로 반응한것은 다행이다. 그렇다면 연락은 올까? 글쎄다... 한달인데... 마냥 기다리는것보다는 주선자에게 부탁을 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마련해보는건 어떨까? 물론 그땐 환한 얼굴로 쿨하게 이야길 건내야하는건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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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글읽다가 문득 궁금해서
    모든 남자가 사귀는 여자한테 "너랑 결혼할꺼야 이런감정 처음이야" 라고 하나요?
    태클거는건 아니지만,, A양 남친이 가벼운 사람이란 생각이 드는군용

    저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지,,
    한달쯤 만난사람이 결혼할꺼야 하면 오히려 "이사람 뭐야 장난하나,," 할것같긴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몰라도 A양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시면서
    연애경험을 쌓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2. 댓글
    "안정된 직장에... 유복한 가정환경... 그리고 집도 준비를 다 해놨고요" 아마도 그 남자분도
    "안정된 직장에... 유복한 가정환경... 그리고 집도 준비를 다 해놨고요" 와 딱맞는 여자분을 고르고 있었나봅니다.

    사랑이란 단어를 시험한다느것은 좀 잘못된거지만 정말로 마음을 주고 삶을 함께하기로 마음먹은뒤에 위에거론된 3가지 중 하나 또는 둘을 정반대 방향으로될수있다는걸 청혼전 논의한바 열에 아홉은 모두 연락이 뜸해지더군요.

    좀더 많은 경험과 마음가짐이 필요한듯
  3. 지나가다2
    제가 알기로도 남자분들이 진짜 이여자다! 싶은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오히려 매우 신중해지면서 "너랑 결혼할꺼야 이런 감정 처음이야" 이런말 초반에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 들었습니다 속으로는 생각할지언정. 오히려 그런 말 만난지 얼마 안돼 내뱉는 사람 책임감없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는 남성분들 조언도 여러번 들었네요 사연속의 남자분 가벼운쪽에 가까워보여요 실제로 결국 그런말 내뱉고 겨우 한달만에 쉽게 떠나갔구요 정말 진심이었다면 그보다는 조금 더 노력해보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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