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남자친구와 재회를 하고싶어요. 외 1건헤어진남자친구와 재회를 하고싶어요. 외 1건

Posted at 2016. 8. 30. 13:16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진남자친구와 재회를 하고싶어요. 외 1

연애에선 어떤 선택도 괜찮다. 아무리 최악의 상황이라도 더 진행하고 싶다면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면 될것이고, 아무리 좋은 상황이라도 본인이 싫다면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면 된다. 가장 최악은 최악의 상황에서 어떻게든 해보려는게 아니라 어떤 상황이든 긍정과 부정을 왔다 갔다하며 이랬다 저랬다하는것이라는걸 명심하자. 어떤 선택이든 쉽게해라. 그렇지만 그 태도는 일관되어야한다.

 

 

헤어진남자친구와 재회를 하고 싶어요...

회사내에서 썸을 타다가 주변의 분위기?에 힘입어 연애를 시작했다가 얼마전에 이별을 했네요. 종교가 맞지 않는 문제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을 과도하게 챙기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제가 불편해했고 툭하면 헤어지자는 얘기를 하다가 결국은 진짜 헤어졌네요.

솔직히 질척거리고 있는중이에요. 전화도 먼저 걸어본적도 많고요. 어떤때는 회사에서 아무렇지 않게 대했다가 또 흐지부지 했다가 또 딱딱하게 사무적으로 굴기도 하고요. 얼마전에는 제가 너무 선긋지 말라고 나 쿨한여자라고 농담을 했는데 괜히 서글프더라고요. 설레던 그때가 그리워요. 저를 아껴주던 마음들이요.
- L양

 

일단 L양이 남자친구의 문제라고 말했던 두어개의 에피소드들부터 이야길 하자면 L양은 남자친구가 센스가 없는거다 과한거다라고 하는데 물론 L양이 속상할수 있는 부분이란건 인정한다. 하지만 L양 모르게 뒤에서 그런것도 아니고 앞에서 한 행동이라면 남자친구에게 불편하다고 말을 할 수 는 있겠지만 남자친구가 잘못이라는 식으로 몰아 세우는건 조금 과하지 않았을까?

 

이뿐만이 아니다. L양은 남자친구가 연애에 서툴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서툰건 L양이 아니었는지... 남자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때마다 서로의 의견이 어디서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인지 대화를 통해 이해를 하기 보다는 "이럴거면 헤어져!"라며 상대방의 일방적인 이해만을 요구한건... 20대 초반의 연애도 아니고... 조금 미성숙 한건 아닌지 반성해봐야한다.

 

뭐 이미 지난 일이니 이부분은 천천히 스스로 반성을 해볼 문제고, 자! 재회! 일단 L양이 재회를 하고 싶다면 태도부터 분명히 하자. 물론 L양 입장에서는 "에~ 왜그래~"했다가 문득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와 같은 생각이 들고 자신의 신세가 처량하고 서럽기도 하겠지만 L양이 재회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감정에 휘둘리며 잘했다가 또 틱틱대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말자. (생각해봐라. 따지고 보면 이러다가 헤어진거 아닌가!?)

 

남자친구에게 비굴하게 대하라는게 아니다. 일단 이별은 했으니 이별은 이별대로 받아들이고 같은 회사 동료로써 가볍고 밝게 대해보라는 거다. 물론 그러려고 할때마다 남자친구의 부정적인 반응에 주눅들고 또 서러운 마음이 드는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거부반응일뿐이다.

 

사람은 어떤 감정을 유지하는데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L양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처음에는 잘해보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가도 쉽게 지치고 힘들어서 또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남자친구도 마찬가지인거다. 초반에는 잦은 이별을 말한 L양에게 서운한 마음 부정적인 마음이 앞서다가도 L양이 밝게 다가간다면 적어도 부정적인 마음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려워질수 밖에 없는거다.

 

결국 재회는 멘탈 싸움이다. 물론 이별을 말한 사람보다 이별을 당한 사람이 더 불리한 싸움이긴 하지만 L양이 멘탈을 지키며 "동료끼리 왜그래~"라며 남자친구를 편하게 대한다면 철벽같던 남자친구도 결국엔 무너질수 밖에 없을것이다.

 

 

2년 사귄 남자친구가 결혼을 한다네요.

얼마전 이별을 했다가 남자친구가 다시 만나자고 해서 만난 케이스 입니다. 남자친구가 한번 헤어지자고 했다가 다시만난 이후 남자친구는 헤어질듯 행동하다 다음날 와서 싹싹 비는 패턴을 반복했다는거죠. 그러다 이건 아니지 싶어서 확실히 하라고 헤어질거면 헤어지고 아니면 차분히 결혼을 준비하자고요. 남자친구는 알았다고 잘해보자고 했고 그날 이후로 확실히 꿀떨어지던 옛날처럼 행동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남자친구를 믿었고요.

그렇게 몇달... 며칠전 남자친구가 만나서 할말이 있다더니 기가 막히게도 한달후에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할거라네요. 자기는 싫었는데 부모님이 강요하셔서 할수 밖에 없다고 말이죠.  저는 이게 무슨소리냐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는건 불효인것 같다며 어쩔수가 없다는 말만 하네요. 자기는 결혼식만 올리고 쇼윈도 부부처럼 살거라고 주말부부할거라는데...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엔 예정대로 결혼을 하더라고요. 신혼여행도 가고... 그래놓고 제게 계속 연락을 하네요.

저는 남자친구가 저에게 다시 돌아오길 바라지 않아요. 다만 만약에라도 나중에 남자친구가 이혼하고 와서 저를 붙잡아도 흔들리지 않게 당장은 잘 털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K양

 

이런 사연을 처음 듣는 사람들은 "어떻게 저럴수 있어!?"라고 경악을 하지만 사실 K양과 같은 사연이 생각보다 꽤 많은 편이다. 문제는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저런 사람을 왜만나!"하지만 막상 내가 그런 상황에 빠지면 뻔히 바보같은 행동인줄 알면서도 자꾸만 흔들리게 된다.

 

일단 K양이 남자친구가 다시 되돌아오길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경우 "남자친구가 어쩔수 없어서 그런거에요!", "남자친구가 다시 되돌아왔으면 좋겠어요!"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비하면 얼마나 이성적인 판단인가!?

 

다만 지금은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만 나중에 가서 혹시나 흔들리지 않길 원한다면 남자친구의 행동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고민하지 않도록 하자. 많은 사람들의 실수는 바로 상대의 행동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따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황이 최악이라고 하더라도 뭔가 상대의 행동이 진심같아 보이면 괜한 기대를 걸고 또 모험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진심이 아니라 내게 무엇이 이득이 되냐는 것이다. 다른건 생각하지마라. 오로지 "이 연애가 내게 이득이 되는지..."에 대해서만 고민을 하자. "혹시... 진심은 아닐까?", "진심이라면 변하지 않을까?", "여기서 내가 더 노력한다면?"이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빠져나올수 없는 시궁창에 빠지게 되는거다.

 

남자친구는 나쁜의도로 그러는게 아니다. 오히려 남자친구가 정말 나쁜마음을 먹고 다가왔다면 K양은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갔을거다. 오히려 진심이니 문제인거다. 진심은 그만한 책임을 필요로 하지만 남자친구는 진심이지만 책임감이 없는거다.

 

만약 K양이 흔들린다면 그건 남자친구의 마음이 진심이 아닐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남자친구의 마음은 진심이 맞다. 하지만 그건 책임이 없는 진심이고 K양에게는 어떤 이득도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K양을 시궁창에 빠뜨릴 진심이라는걸 잊지말자.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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