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져놓고 챙겨주는 남자친구의 심리는? 외 1건헤어져놓고 챙겨주는 남자친구의 심리는? 외 1건

Posted at 2016. 7. 25. 07:0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져놓고 챙겨주는 남자친구의 심리는? 외 1

인간은 기본적으로 모순적이다. 좋다면서 싫어하고 싫다면서도 좋아한다. 이건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던가 어떤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당신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당신이 보기에 상대방의 행동이 애매해 보이고 희망고문?을 하는 것 같이 보이는건 상대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상대의 행동에서 어떤 의미를 끌어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상대는 별 생각이 없다. 어떤 부분은 싫은거고 또 어떤 부분은 좋기 때문에 그때 끄때에 맞게 행동할 뿐이다. 결국 당신이 해야하는 일은 상대가 당신을 좋아하는지 혹은 싫어하는지 둘중에 어느 한쪽에 끼워 맞추려고 하지말고 상대의 행동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헤어져놓고 친구들에게 저를 잘 챙겨달라고 부탁하네요.

캐나다에서 유학중에 사귀게 되었고, 남자친구가 먼저 한국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비록 장거리는 되었지만 남자친구도 저도 서로에게 충실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요. 하지만 롱디는 역시 어려운건가봐요.. 언제부터인가 남자친구의 연락이 줄어 들어가면서 저는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남자친구에게 투정도 부리게 되고 남자친구는 왜 자꾸 그러냐며 저에게 질려하는것 같았어요.

그러다 결국 남자친구는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지고 나서 지인들에게 저를 좀 잘 챙겨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하네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친구들이 말해줬어요.) 남자들은 헤어졌고 상대방이 싫지만 그 상대방이 힘들어 할까봐 주변 사람들에게 잘 좀 위로해주라고 부탁도 하고 그러나요..? 한번만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할땐 그렇게 싫어하더니... 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 T양

 

남자친구와 이별을 맞이한 T양에게는 조금 안된일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실 특별히 어떤 문제가 있는 이별이라던가 둘 사이에 어떤 오해가 있는 그런 이별은 아니다.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둘중에 한명은 마음이 조금 멀어지게되고 또 한쪽은 그것이 서운하고 또 그모습을 보며 부담을 느끼다가 결국엔 이별을 말하게 되는 평이한 이별케이스다.

 

T양의 이별이 별것 아니니 그냥 잊고 살라는 말이 아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는 T양의 행동도 남자친구의 행동도 매우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거다. T양은 사연에서 "이주전까지 너무 보고 싶다고 하던 남자친구가 어떻게 이제와서는 헤어지자고 하는걸까요?"라고 궁금해하는데 사실 이별이라는게 그렇다. 상대방이 너무 싫고 혐오스러워서 헤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거의 대부분의 이별은 이런점은 좋은데 이런점은 힘들다라는 이유로 헤어지게 되는거다.

 

T양의 경우라면 남자친구는 T양 자체는 좋지만 T양을 볼수없는 현상황이 너무 힘들고 지치다보니 이별을 말하는것이기에 이주전에는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가도 지금은 이별을 말할수도 있는거다.

 

이러한 맥락으로 T양이 곧 한국 가니 얼굴보고 얘기하자는 말에는 싫다고 해놓고서 지인들에게는 잘 챙겨주라는 부탁을 한것도 충분히 해석할수 있다. 일단 T양이 얼굴을 보고 얘기하자는건 어쨌든 헤어지지 말자는 이야기이니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논쟁을 더 하고 싶지 않아 거절을 했다가도 그런 자신의 모습에 T양이 상처를받는것은 또 마음에 걸리는거다.

 

지금 남자친구의 마음은 51대49인 상태인거다. 만나는것도 헤어지는것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는 상황에서 헤어지자는 쪽으로 마음이 조금 기운 상태인거다. 꼴랑 2의 차이라고 어떻게든 설득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지마라. 이럴땐 상대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일단 진정시키는게 우선이다. T양이 재회를 원한다면 일단은 T양의 생활에 집중하고 한국에 돌아왔을때 슬쩍 "야! 이별주라도 사줘!"라며 툭하고 연락을 해보도록하자.

 

 

지금은 신경을 써줄수가 없어서 두세달 정도 시간을 달래요.

휴학을 하고 카페 알바를 하다가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남자친구는 저와 사귀자 마자 주변 지인들에게도 말을 하고 결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다 한달쯤 되었을때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걱정이돼서 약을 챙겨갔는데 남자친구가 집에 없어서 룸메이트에게 약만 맡기고 돌아왔네요.

남자친구는 오후 늦게가 되어서야 병원에 다녀왔었다고 약 고맙다고 근데 지금 자기에게 너무 중요한 시기인것 같다며 신경을 써줘야하는데 그럴수가 없다며 두세달정도만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알겠다고 고마웠다고 했네요. 아무래도 제가 유학을 갈지도 모른다는 것때문에 그러는것 같은데...
- E양

 

E양은 A4용지 세장에 꽉꽉 자신의 연애에 대해서 채워줬는데 어쨌든 중요한건 E양과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한달이라는거다. 그리고 E양은 "남자친구가 아무래도 제가 유학을 갈지도 모른다고 말을 했는데 그것때문에 부담을 느껴서 그러는거 아닐까요..? 유학을 안간다고 꼭 말을 해주고 싶은데..."라고 말을 하는데. 확실한건 절대로 결단코 E양이 유학을 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헤어지자는건 아니다.

 

정말 E양의 예상처럼 유학문제였다면 E양이 유학을 가고 나서 트러블이 발생하는게 맞다. 적어도 유학이 확정되어야 아니 정말 최소한 유학이라는 이야기로 E양과 남자친구 사이에서 어떤 트러블이 발생을 했었어야 말이 되지 않을까?

 

그러면 정말 남자친구의 말대로 중요한 시기라서? 이 부분도 말이 안된다. 이게 꼴랑 한달인데 한달전과 지금 무엇이 그렇게 달라졌나? 또한 신경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하는데 이 말 또한 E양이 남자친구에게 "왜 나 안챙겨줘!" 하면서 짜증을 냈다면 모를까... 이 또한 말이 안된다.

 

그러면 대체 무엇인가!? 이러한 이별을 나는 연애반품이라고 부르는데, 처음 생각했던 연애와 뭔가 다름을 느낄때 발생한다. 처음에는 잘해보고자 연애를 시작하지만 뭔가 어색하고 생각했던것 만큼 마음이 올라가지 않을때 며칠정도 애써보다 결국엔 포기해버리는 이별이다.

 

E양의 경우라면 카페 알바를 하는 E양을 보고 마음에 들어 연애를 시작은 했지만 뭔가 어색한거다. 이렇게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백화점에서 "오!? 이거다!" 하고 셔츠를 사왔는데 집에와서 입어보니 뭔가 핏도 이상하고 색감도 뭔가 맘에 안드는거다. 결국 환불을 하게되는데, 중요한건 셔츠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것도 아니고 셔츠를 구매한 사람도 환불을 하려고 일부러 그랬던건 아니었다는거다.

 

안타깝지만 E양의 마음을 더이상 키워서는 안될것 같다. E양이 "역시... 유학때문인가...?"와 같은 진지한 느낌으로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남자친구는 더 부담스러워할뿐이다. 마음은 아프지만 "한여름밤의 꿈이었구나..." 정도의 느낌으로 흘려보내는건 어떨까?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