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프면 바닷가에 앉아보세요.머리가 아프면 바닷가에 앉아보세요.

Posted at 2015. 7. 14. 20:38 | Posted in 바닐라로맨스의 일상

머리가 아프면 바닷가에 앉아 보세요.

 

바다 왔어어요.

요 몇달 혼자 시간 좀 가져야지 가져야지 하다가

정신차리니까 바다네요.

 

만나야할사람, 써야할 글, 해야할 일 모두 산더미지만

더 미뤘다가는 여러의미로 병원갈것 같아서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듯 왔네요.

 

바다로 가는 내내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이왕 이렇게 사고치는건데 뭐든 많이하고 오자.

새로 시작하는 연재 컨셉도 잡고,

기획하고 있는것에 대해 확실히 정리도 하고,

그간 미뤄왔던 고민들도 좀 해결하고,

바다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고, 즐길것?도 즐기고...

 

그중에 하나만 하고 했네요.

온종일 바다만 봤어요.

 

도착하자마자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 멍하니 바다만 보다가

회먹으면서 바다보고

호텔들어가서 바다보다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 조식먹으며 바다보고

카페에가서 책읽으며 바다보고

또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보고

이제는 모래사장 한가운데에서 노트북으로 글쓰며 바다 보네요.

 

분명 바다 와서 한 건 바다본 것 밖에 없는데

모든 걸 다한 느낌이네요

 

연애문제든, 회사문제든, 머리가 아프다면

그냥 가만히 혼자 바닷가에 앉아 있어보세요.

지금 필요한건 고민이 아니라

혼자 가만히 앉아 바다를 보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p.s~ 그런의미로... 글은 모레쯤 올라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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