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관리를 탈출하는 심리트릭어장관리를 탈출하는 심리트릭

Posted at 2011. 12. 24. 13:02 | Posted in LOVE/LOVE : 여자의 심리


손가락 꾸욱! 


어장관리를 탈출하는 심리트릭

연애는 사람을 미치게 한다. 연애는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푸석푸석했던 마음을 촉촉히 적셔준다. 그 뜨겁고 끈적한느낌은 사람을 휘감고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을 가리고 귀를막아 버린다. 객관적이고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해진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기 전까지 생각해봤던 연애관에 입각하여 제멋대로 행동하다 제멋대로 차여버린다. 이렇게 거창한 말로 시작하는 이유는 이전 포스팅 '[연애상담] 고백도 못해보고 차인 훈남의 실수' 의 훈남이 추가 상담을 요청해왔기 때문이다!


p.s~연애상담은 댓글로 받지 않는다! 연애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연애상담란을 참고하자.
시드니 훈남 알아서 착한일하고 메일 보내도록!+_+ 당신은 특별케이스인것이야! ㅎ

 

시드니훈남의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면 좋아하는 사람과 매우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고백하려던 그날 연락이 끊겼었다; 이후의 상황은 위에서 보는 바와 같다.

 

바람처럼 다가왔다 바람처럼 사라진 그녀, 대체 다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처음 그녀가 홀연히 사라졌을때 시드니 훈남은 "내가 당했구나!"라는 분노와 함께 "다시는 속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다시 그녀에게 연락이 오니 "저에게 약간의 마음을 둔걸 보여준건가요?"라며 또다시 혼자만의 망상의 바다로 다이빙을 위해 몸을 풀고 있다! (훈남! 왜이래!!! 또 당하려구!?)

어장관리

지금 그녀 나 좋아하는거죠!?

 

가카의 꼼수를 이해하려면 전지적가카시점에서 봐야하듯 알수없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보려면 전지적 그녀시점에서 봐야한다.  

 

그녀가 시드니훈남에게 연락을 다시 함으로써 얻을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1. 크리스마스에 혼자 보내지 않아도 된다. (아마도 맛난것도 사줄것이다.)
2. 나를 아끼고 좋아해줄것이다.
3. 나를 잊지 않게 여지를 만들어 둘수 있다.  

 

아쉽게도... 시드니훈남이 바라는대로 약간의 마음을 둔것을 보여준것같지는 않아보인다. 이상황은 "얼마전까지 죽자살자 쫓아다니더니 갑자기 이오빠 왜이럼?" 정도로 해석하는것이 올바른 해석이다. 그렇다고 너무 상심해하지는 말자! 만약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연락을다시 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어쨌든! 갑자기 연락을 해본 그녀는 갑자기 시드니훈남을 사랑하게 된것이 아니라, 시드니훈남이 아직도 자신의 사정권에 있는지 확인을 하려는 것이다.  

 

시드니훈남... 미안하다... 또다시 내가 당신의 달콤한 상상을 무참히 깨뜨려버렸구나! (그래도 입에 쓴약이 몸에도 좋은법!) 그렇다면 어떻게해야할까?

 

그녀는 시드니훈남의 순진한 마음을 약탈하려는 양식업자일뿐이니 매우 쌀쌀맞게 굴어 쓴맛을 보여줘야하는것일까? 제발 크리스마스에 루돌프가 서핑하는 소리하지마라. 그녀는 시드니훈남이 아직 자신의 사정권에 있는지 확인하려는것일뿐 아직 시드니훈남의 매력에 취해 정신을 못차리는 상태가 아니다.

 

시드니훈남이 쌀쌀맞게 구는순간 "아.. 아까운 사냥감이었다!" 라며 순순히 놓아줄 확률이 98.536%정도이다. 그러면 시드니훈남은 뭐가되나? 연말연시 집구석에서 땅바닥이나 긁으며 유전탐사나 해야한다.

 

아마도 그녀는 크리스마스에 시드니훈남을 만나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체내의 모든 기운을 코에 집중시켜 "옵뽱~" 하면서 시드니훈남의 품으로 달려들어올것이다. 이때 제아무리 독하게 마음을 먹은 사람이라도 6월달 재수생마냥 흐물흐물거리게 된다. 경우에 따라 "힘들다..." "보고싶었다" 따위의 말들로 시드니훈남의 샤프심만한 가느다란 심지를 마구 흔들어 댈것이다.

그래, 마음대로 해라, 휘둘리지 말라고해도 휘둘리는게 사람이다.

어장관리

오빠~ 저 안보고싶어쪄요?

 

대신 그녀가 해달라는대로 당신이 하고싶은대로 휘둘리되 딴짓을해라! "옵뽱~ 보고시퍼쪄영~"하면서 애교를 떨면 "ㅋ 그래?"라며 지나가는 여자를 쳐다보고, 그리고 "사실은 저도 오빠 좋아하는데..." 따위의 초트급 울트라 떡밥을 던지면 "그래...? 사실은 나두.."라고 말하며 당신의 손톱에 낀 때를 빼라! 

 

그녀가 당신을 만나려는 목적은 당신이 사정권에 들어와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때 섯불리 밀당을 하겠다고 튕겼다가는 바로 아웃, 그렇다고 마냥 좋을대로 해버리면 이번과 다를바가 없다! 이때에는 의도적으로 '컨그루언시(congruecy)'를 깨버리면 상대방은 당신의 속마음을 읽을수 없게 된다.

 

여기서 '컨그루언시(congruecy)'란 대화를 나눌때 보디랭귀지와 억양, 대화내용등급 정확히 일치하는 상태를 말한다. 예를들면 불타는 눈으로 상대방을 노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사랑해"라고 말하는것은 '컨그루언시(congruecy)'이며 코를후비며 지나가는 여자의 다리를 쳐다보며 귀찮다는듯이 "사랑해"라고 말을하는것은 '컨그루언시(congruecy)'가 깨진 상황이다.  

 

이렇게 '컨그루언시(congruecy)'가 깨진 상황은 상대방에게 어느정도의 불쾌감을 주면서 말과 행동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처세술서적이나 연애지침서에서는 '컨그루언시(congruecy)'를 만들기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컨그루언시(congruecy)'를 깨뜨려 역이용하는것도 하나의 실전 활용이 될수있다. (이건 책에도 없다.)

 

위의 상황에서 그녀는 분명 이번 크리스마스에 당신과 만나 예상한 시나리오가 있을것이다. 대출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또 당신은 흐물흐물거리며 정신 못차릴 것이고, 여기에 떡밥 몇개만 뿌려주면 시들시들 했던 호감이 쑥쑥 자라날것이라는 시나리오 말이다. 

 

물론 이 시나리오대로가면 그냥 그녀가 원하는 것을 다 해줄뿐 당신에게 남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때 당신이 하고싶은대로 온갖 찌질한 멘트를 간증하듯 내뱉되, 딴짓을하며 '컨그루언시(congruecy)'를 의도적으로 깨버리면 그녀의 입장에서는 알수없는 혼란 상태에 봉착하게된다.

 

분명 대화내용은 본인이 예상한대로 진행되었지만 딴짓을 하는것을 보니 이게 정말 넘어오는건지... 넘어온척을 하는것인지 알수가 없다. 이때 그녀는 "오빠 왜 자꾸 딴짓해요!?" 라며 짜증을 낼수도 있다. 바로 이것이 그녀가 흔들린다는 증거이다. 이때의 짜증은 딴짓에대한 화가아니라 당신이 의도적으로 '컨그루언시(congruecy)'를 깨버리며 그녀로 하여금 당신의 속내를 알수없게 만든것에 대한 짜증이다.

어장관리

뭐야! 날 좋아한다는거야 싫다는거야~!

 

이때 당신은 "아... 미안미안.. 저 여자 스타킹이 올이나간것 같아서;;;" 등의 헛소리를 해라 아마도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듯 씩씩거리거나 심한경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릴수도 있다. 물론 분위기를 잘 봐서 그녀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게 하는것이 좋겠지만 뭐 최악의 상황도 상관없다.

 

집에 돌아간 그녀는 당신의 행동에 분노를 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당신이 했던 말들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것이다. "아씨.. 분명 말은 나한테 넘어온것 같던데..."라며 당신에 행동과 말들을 다시 검토하게 된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그녀 입장에서 분명 자신에게 매달리던 사람이 갑자기 딴짓을 하는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며 상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당신이 했던 말이나 행동중에 긍정적이었던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면서 당신이 했던 긍정적인 말들 "나도 너좋아해", "보고싶었다" 등등의 말들에 큰의미를 부여하며 아직 시드니훈남이 자신의 사정권이 있는것 아닌가?라는 찝찝한 추측에 도달하게 되고, 이 찝찝함을 제거하기위해 다시한번 당신에게 더욱 큰 떡밥을 들고 접근을 하게될것이다.

 

계속 쓰고싶지만 여자친구 만나러가야해서 이만...

시드니훈남! 내가 당신을 책임지겠다! 앞으로 계속해서 착한일을 하면서 질문을 보내도록!

어장관리

형만 믿어(난 딱 이얼굴의 정반대로 생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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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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