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진짜 사랑하고 있을까?우리는 진짜 사랑하고 있을까?

Posted at 2019. 6. 12. 19:33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우리는 진짜 사랑하고 있을까?


영화 '기생충'관련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은 주의하세요!


명문대생 민혁은 어느날 갑자기 기우를 찾아와 과외를 부탁한다. 자신이 맡고 있는 과외학생과 졸업 후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은데 그때까지 믿고 맡길 사람이 기우밖에 없다면서 말이다. 그렇게 백수였던 기우는 유명기업 대표의 딸, 다혜의 과외를 하게 되는데 공부에는 영 관심이 없는 다혜는 과외선생님과 영어공부가 아닌 연애공부를 시작한다.


처음엔 별 관심이 없던 기우도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다혜를 보며 가족들에게 다혜가 졸업을 하면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을 한다. 마치 민혁이 처럼말이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다혜가 자길 너무 좋아해서 어쩌면 결혼까지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을 하며 김칫국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런데... 다혜는 정말 과외선생님인 기우를 사랑하는 걸까?어려서 사랑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싶은건 아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얼마전엔 이전 과외선생님인 민혁이와도 연애를 했었던것 같은데 민혁이가 어학연수를 간지 얼마나 됐다고 다른 남자를. 그것도 민혁의 친구인 기우와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은 단지 다혜의 애정결핍으로 취급해버리지만 나는 기우와 다혜의 연애가 평범한 연애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답답한 수험생활과 오로지 동생에게만 관심을 쏟는 부모님들의 무관심 속에서 과외선생님과의 연애공부는 어쩌면 다혜에게 허락된 유일한 도피처이자 안식처였을 지도 모른다. 팍팍하고 씁씁한 사회생활을 하며 연애를 통해 달달함을 느끼길 바라는 평범한 연인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다혜와 결혼을 꿈꾸는 기우의 모습에서도 우리들의 모습이 보인다. 다혜가 자신에게 쏟는 애정표현들만 보고 다혜가 자신에게 푹빠져있다고 생각하고 이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치 상대는 변하지 않을거라 생각하며 상대에게 소홀해지거나 막대하게 되는 평범한 연인들 처럼 말이다. 


그런데 결국 어떻게 됐나? 다혜가 사랑했던 기우는 사기꾼이었고 또 어디까지나 민혁이의 자리를 대체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기우가 변하지 않을거라 확신했던 다혜는 모든 진실이 드러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기우의 곁을 떠났다. 


우리들의 연애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하며 사랑에 빠졌다가 몰랐던 상대의 모습에 놀라고 언제 그랬냐는듯 상대를 비난하고 상대와 갈등하다 이별을 한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이미 이전에도 사람만 달랐지 비슷한 연애를 반복했었고말이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타인 또한 당신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우리도 다혜와 기우처럼 연애를 하나의 도피처나 안식처로 여기고 또 상대의 당장의 모습을 보며 그 모습이 변하지 않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지만 아들러의 말처럼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기에 연애는 결국 쉽게 대체되고, 쉽게 변할 수 밖에 없기에 영원한 안식처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연애무용론을 주장하는 건 아니다. 다만 우리의 일반적인 연애의 한계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거다. 누군가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게 됐을 때 한번쯤 상대를 너무 막연하게 이상적인 안식처로만 보고 있지 않은지, 그리고 상대가 내게 애정을 퍼붓는다고 해서 그것을 너무 당연하고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건 아닌지를 말이다. 


상대를 의심하라는게 아니다. 내가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것처럼 타인도 내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는걸 명심하자는 거다. 상대가 막연히 내 욕구와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믿으며 상대와 갈등하고 실망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 보다는 서로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연애가 되지는 않을까?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59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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