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불안이다연애의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불안이다

Posted at 2019. 2. 23. 12:56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연애의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불안이다

갖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칠수록, 우리 마음에는 소리 정보가 들어올 자리가 없어진다. 지금 어떤 소리가 들리고 있고, 그 소리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 만일 이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없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하는 일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침착할 때에는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지 않지만, 마음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울수록 생각하는 양과 시간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무언가 마음에 걸린 상태에서 영화를 보면, 영화를 보는 내내 잡음이 끼어들게 될 것이다.

-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연애상담을 하며 항상 하는 말은 "감정을 직시하라" 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무슨 도덕책 나오는 뻔한 이야길 하냐는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일단 감정을 직시하라는 말은 지난 9년간 수많은 사람들과 연애에 대해 함께 고민 끝의 깨달음이다. 


우리는 어떤 문제에 봉착하면 본능적으로 그 문제의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자한다. 그러면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따져보는것에 모자라 그 경우의 수를 완벽히 대처할 방법을 짜낸다. 예를들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이 날 안좋아하면 어쩌지?", "먼저 만나자고 하면 질척인다고 생각하려나?", "잘들어갔냐고 물어보면 부담스럽겠지?" 따위의 생각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그런 부정적 경우의 수를 완벽히 대처할 방법을 찾으려고 발을 동동구른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걱정들이 그렇듯 연애에 관한 걱정들도 거의 대부분들은 애초에 상대의 심리를 정확하게 알 수도 없으며 100% 대처할 방법따윈 없다. 무엇보다 상대에게 다가갈 방법을 모르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해결할수 없는 문제들을 머릿속에 가득채우고 발만 동동구르며 스스로 불안을 증폭하는것이 진짜 문제다. 


소통이라는건 상대와 같은 상황과 분위기를 공유해야하는 것인데 상대를 앞에두고 머릿속으론 여러가지 경우의 수만 따지고 있으니 소통이 자연스럽게 될리가 없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분위기는 어색하고 경직되기 마련이고 그러면 또 그것을 타개할 방법들을 생각하며 더더욱 어색해지는 악순환에 빠지는거다. 


감정을 직시한다는건 어떤 문제의 상황에서 자신의 머릿속에 쓸데없는 생각들로 가득차있다는걸 직시한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집으로 초대했는데 방이 엉망이라면 어떨까? 어떻게 청소를 할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까? 계획은 무슨! 본능적으로 손에 잡히는대로 쓰레기통에 쳐박고 은밀한? 물건들은 옷장안에 던져넣을 것이다. 


감정을 직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어떤 트러블이 발생했을때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아닌 현재 자신의 감정을 직시한다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쓸데없는 생각들을 쓰레기통에 쳐박고 어지러운 불안의 상황에서 벗어나 한결 가볍고 차분해 질것이고 자연히 한결 소통이 자연스러워 질것이다. 


그러니 연애의 상황에서 어떤 트러블의 상황에 봉착했다면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하며 머릿속을 어지럽히며 상황을 더욱 꼬지말자. 스스로 "아! 내가 지금 불안하구나?"라며 자신의 불안을 직시하여 당신의 본능이 어지럽혀진 당신의 마음을 정리하도록 하자. 중요한건 방법을 찾는것이 아니라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이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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