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다른 남자도 좀 만나보래요전남친이 다른 남자도 좀 만나보래요

Posted at 2018. 12. 16. 08:1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전남친이 다른 남자도 좀 만나보래요

3개월 정도 만나다가 헤어진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와 사귀며 큰 트러블은 없었어요. 다만 제가 프리랜서고 오빠가 일반 회사원이다보니 서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서 많이 못만났다는게 문제였죠. 처음엔 오빠가 좀 더 노력해줬지만 시간을 갖기로 하다가 결국엔 헤어지기로 했어요. 

헤어지며 오빠는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는건 괜찮을것 같다고 했고 지금은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 오랜만에 만나서 가볍게 술한잔을 했는데 오빠가 대뜸 소개팅은 해봤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바빠서 그럴 시간 없다고 했는데 오빠는 다른 남자도 많이 만나봐야 남자를 잘 알지 않겠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오빠게 제게 아직 마음이 있는줄 알고 다시 잘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오빠는 정말 저를 친한 동생으로만 보는 걸까요? 아니면 저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만나기가 미안해서 빨리 제가 다른 남자를 만나길 원하는걸까요...? 

- N양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 N양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N양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바라는 N양의 입장에서는 남자친구의 행동 하나하나게 큰 의미를 담은것처럼 보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N양에게 "소개팅은 좀 했어? 다른 남자도 만나봐야지~"라고 이야길 하면 N양의 입장에서는 멘붕이 오고 그 말의 저의가 무엇인지 머리가 아플수 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대화를 할때 대게는 어떤 뜻을 전달하기 보다 그 상황에 맞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주고 받을 뿐이다. 오랜만에 마주한 친구에게 "오~ 오랜만이다~ 나중에 시간되면 술한잔 하자~"라는 말이 진짜 술을 먹자는 말이 아닌것처럼 말이다. 


남자친구가 N양에게 소개팅을 해봤냐 물으며 다른 남자를 만나보라고 하는 말도 비슷한 맥락이다. 헤어진 연인사이지만 편하게 지내기로 했으니 별 생각없이 던진 말일 거다. 


별생각없이 한말이라는 것이 N양에겐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N양은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감정이 조금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재회를 바라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재회의 측면에서 보자면 감정이 조금 남아있는 쪽보다 오히려 감정을 잘 정리한 쪽이 더 낫다.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한 남자친구 입장에서 N양에게 호감이 많이 남아 있었다면 남자친구는 N양을 위해 관계를 더 확실하게 정리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N양을 더 밀어냈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러니 N양에게 편하게 대하는 남자친구에 대해 실망하거나 서운해하기보다 N양도 더 편하게 대해보는건 어떨까? 아직 재회를 바라는 N양에게 눈치없이 남자친구가 "남자를 많이 만나봐야 남자를 잘 알지~"라고 이야기 할때 "그런건 오빠가 잘 알려줬어야죠!"라고 말을 해볼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상대가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사실 큰 상관이 없다. 관계란 상황에 따라 멀어지고 가까워지고를 반복하는 것이므로 상대가 나를 편하게 생각한다는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와 가까워질 여지가 있는 상황인것이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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