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자꾸 의심하게 돼요.남자친구를 자꾸 의심하게 돼요.

Posted at 2018. 6. 8. 10: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남자친구를 자꾸 의심하게 돼요.

저와 남자친구는 클럽에서 만났어요. 다른 치근덕대는 남자들과는 다른 모습에(정말 춤을 좋아해요.) 마음을 열었고 연애를 시작했어요. 이제 1년이 좀 지나가는데... 만나면 정말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좋은 남자친구지만 그동안 몇가지 일들이 자꾸 남자친구를 의심하게 만들어요.

한번은 남자친구 카카오톡을 봤는데 여사친과 자기 집에서 술을 마셨더라고요... 게다가 다음날 재워줘서 고맙다는 카톡이 있는걸 보면 같이 잔것 같은데... 남자친구는 그냥 여사친이 근처에서 술마시다 차가 끊겼다길래 오라고 한거였다고 자기는 근처 친구네에서 잤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번에는 남자친구 집에서 전여친의 편지를 발견했는데 저랑 만나고 있을때 날짜... 남자친구는 헤어졌는데 그 친구가 오해를 한거라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나요... 그래서 가끔씩 의심을 하게 되고 힘들어하면 남자친구는 왜 자기를 못믿냐고 화를 내요... 저는 어떡하는게 좋을까요...?

- Y양



지금 Y양의 괴로움의 근원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그것은 남자친구를 못 믿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Y양은 강력히 남자친구를 믿고 싶다. 그런데 너무나 확실한 여러 정황들때문에 괴로운거다. 남자친구를 추궁하고 따지고 드는 것이 아니라 너무 믿고 싶고 Y양이 생각하는 여러 최악의 상황들이 절대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싶고, 남자친구에게 불안을 없애 달라고 애원하는거다.


문제는 그런 방식으론 Y양의 의심과 불안은 사라질수가 없다. 생각해봐라 Y양이 "너 그때 여사친이랑 정말 아무일도 없었어!?"라고 묻는다면 어떤 양심맨이 "사실은... 그날... 술에 너무 취해서 관계를..."이라고 이야길 하겠는가? 정말 아무일이 없었든 관계가 있었든 남자친구 입에서 나올 말은 "진짜 아무일도 없었다니까!"라고 정해져 있는거다.  


지금 Y양은 완벽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그려놓고, 조금이라도 그것에서 벗어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그저 눈을 감아버리고 스스로 남자친구가 자신을 속여주길 바라고 있는거다. 


남자친구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는게 아니다. 다만 남자친구의 말이 거짓이든 아니든을 따질것이 아니라 지금 눈에 보이는 팩트만을 가지고 선택을 하라는거다.


여자를 만날 생각이 없었는 지는 몰라도 클럽에서 만났고, 여사친이랑 관계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늦은밤 집에서 술을 마신것은 사실이고, Y양을 속인것인지는 몰라도 Y양과 만나는 시기 전여자친구에게 편지를 받은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이정도 팩트라면 어떤 선택을 하는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남자친구는 나쁜남자이니 헤어지라는게 아니다. 사람에 따라 똑같은 상황에도 "뭐... 좀 불안하긴해도 이만큼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만날래~"하는 사람이 있고 "아무리 좋아도 불안한건 너무 싫어"라는 사람이 있다. 연애에 답이 어디있겠는가? 모든것은 Y양의 선택이다. 


다만, 현실을 기만하고 자꾸 남자친구에게 믿음을 애원하지는 말라는거다. 손님에게 원가를 밝히는 장사꾼이 없는 것처럼, 모든것을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는것이니 말이다. 괜한 억측도 하지말고, 남자친구에게 믿음을 애원하지말고, 지금 Y양의 눈에 보이는 오직 그것만을 보고 Y양이 선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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