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대하는게 너무 어려워요이성을 대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Posted at 2016. 11. 15. 07:0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이성을 대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우리는 어떤 상황에 봉착하면 그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물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보다 긍정적인 상황으로 나아가기도 하지만 때론 원인을 만들어 내면서 부정적인 상황에 눌러앉아버리기도 한다. 그러니 부정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상황으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집중하자.



저는 제가 대인기피증인줄 알았어요.

초등학교때까지는 별 탈이 없었어요. 그런데 중학교 2학년때 사춘기가 되면서 제 스스로가 대인기피증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많은 이성들과 함께 할때 식은땀이 흐르고 호흡이 가빠지곤 했었거든요. 이후 남중남고공대군대의 테크를 타며 그런 성향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 심리 상담을 받아다가 알게되었는데 제가 대인기피증이 아니었더라고요...


당신은 왜 모태솔로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M군과 비슷한 이야길 한다. "남중남고공대를 나와서요...", "제가 좀 소심해서요...", "제가 못생겨서요." 등등... 물론 그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니다. 분명 이성을 대하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을 만한 일들임에도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들이 반드시 이성을 대하는것이 어렵게 하는건 아니다. 모쏠테크를 타고도 바람둥이인 사람, 소심하지만 주변에 이성이 많은 사람, 못생겨도 많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굳이 이야길 하지 않아도 될것이다. 


M군의 가장 큰 문제는 못생겨서가 아니라 스스로 대인기피증이라고 진단을 하고 스스로를 규정지어버린것이다. 많은 이성 앞에서는 누구나 떨린다. 특히 사춘기라면 더더욱 그럴만도 하다. 그런데 그것좀 떨렸다고 스스로를 대인기피증이라고 규정지어버리니 그 이후 당황스럽거나 불안한 상황이 닥치면 언제나 "난 대인기피증이니까..."라며 뒤로 숨어버리는거다.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짓고 그것을 방패삼지마라. 용기를 내서 이성에게 다가가라는게 아니다. 단지 스스로를 이성에게 다가갈수 없는 사람이라고 규정짓지 말라는거다. 



이제는 이성을 대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이 사실을 친한 친구 몇명에게 알리고 소개팅을 받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사귀고 싶은데 막상 소개팅을 하자니 싫고 바쁘고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꿈속에서는 외국에 있을때 썸이 있었던 애를 비롯해서 그냥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다 이번해 문득 올해 안에 여자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정말 끝일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노력을 하려고 하는데 저에게 콤플렉스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신경안쓴다는걸 알고 있지만 고쳐지지가 않네요. 부디 저의 이런 상황을 알아주시고 저를 꾸짖어 주시고, 자신감을 넣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헛소린가? 왜 다른 사람이 신경을 안쓸까? 못생기면 못생겨서 싫고, 이성 앞에서 어버버하고 있느면 찌질해보이지 어떤 사람이 신경을 안쓸까? 그렇게 말하는 M군은 뭐 어떤 여자든 다 똑같이 예쁘고 다 똑같이 매력있다고 느끼나? 사람이라는게 다들 호불호라는게 있고 그것에 따라 타인을 평가하는건 당연한거다. 내가 못났다? 그러면 못난 평가를 받는거다.


그리고 자신감을 넣어달라? 그건또 무슨 괴변인가? 내가 "M군.... 힘내요! M군은 순수한 마음이 있으니 분명 좋은 여자는 알아봐줄거야!"이렇게 말하면 M군이 갑자기 자신감이 샘솟고 막 여러 여자들에게 대시를 받고 그럴까? 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M군은 바보가 아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칭찬을 하고 위로를 해줘봐야 그 말이 M군의 마음안에 들어올리가 없다. 왜냐? M군도 눈이 있고 그동안 느낀게 있을테니 말이다. 


뭔가... 위로를 받고자 하는 M군에게 비난을 하는것처럼 보이는데... 지금 M군을 비난하는게 아니다. 나는 M군과 비슷한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해야하죠?"


그렇지않나? 왜 다른 사람들이 M군을 좋아해야할까? M군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좋아하고 전부 사랑받을사람이라고 보는가? 정말? 그럼 달리 말해보자. M군은 다른 사람들을 보며 한명한명 "진짜 못생겼다! 혐오스러워!", "성격이 왜이렇게 찌질해? 진짜 진상이다!", "뭐야! 왜 쟤따위가 날 쳐다봐!? 불쾌해!?"라고 생각하는가? 


아들러심리학에는 '자기 수용'이라는 용어가 있다. 쉽게 말하면 내가 내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거다. M군은 "제가 숫기없고 못생겨서 아무도 저를 좋아하지 않을것 같아요"라고 말을 하는데 자기수용은 그렇게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또 "저는 숫기없고 못생겼지만 분명 진심은 통할거에요!"라고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는게 아니다. 자기 수용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거다. "저는 숫기없고 못생겼어요."이렇게 말이다. 


자기수용은 간단하지만 어렵고, 또 어려운만큼 M군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것이다. M군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굳이 이성앞에서 어려워할 필요가 없다. 못생긴게 잘못도 아니고! 상대가 M군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건 어디까지나 상대의 취향이지 M군의 잘못은 아니니 말이다. 또한 M군의 취향이 있듯 상대의 취향도 있는것이니 그것은 존중해주면 그만이다.


노력할 필요도 없고 용기를 낼 필요도 없다. 오늘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할때 가만히 거울을 보자. 그리고 "너무 못생겼어!"라던가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따위의 생각을 하지말고 그냥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고 또 받아들이자. 억지로 용기낼거 없다. "아... 내가 이렇게 생겼구나?" 정도면 된다. 

 

자기수용이 어느정도의 단계에 이르르면 적어도 이성앞에서 바보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을거다. 예를들면 엄마앞에서 얼굴을 붉히지는 않는것처럼 말이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어차피 M군이 유혹해야할 여자는 딱 한명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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