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여자친구 때문에 다혈질적이라는 남자친구, 이해해야하나?

 

당신에게는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남자친구가 있다. 남들은 다들 부러워 하지만 딱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남자친구가 예전의 여자친구의 그늘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남친의 말에 의하면 예전의 여자친구가 매우 강압적이고 감시하고 구속하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투정이 좀 심해지면 남자친구는 갑자기 싸늘해지며 화를내고 연락을 끊는다.

남자친구의 예전 여자친구는 미저리라도 된단 말인가?

추천감사합니다.

몇일 후 연락을 하면 미안한내색을 보이며 예전 여자친구때문에 상처를 받아 예민하다며 사과를 한다. 과연 이 남자친구는 예전 여자친구의 트라우마를 벗어내고 당신을 사랑해줄수 있을까? 그리고 남자친구는 예전 여자친구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긴 하는걸까?

 

예전 여자친구에 대한 트라우마?

질문자는 현재 남자친구가 예민하고 화를 잘 내는 이유를 이전 여자친구에게서 찾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생각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전의 여자친구 때문에 성격의 변화가 생길수 있는것은 맞지만 질문자의 경우 남자친구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남자친구의 예민하고 다혈질적인 모습이 예전 여자친구때문이라고 보는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정도라면...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예민하고 다혈질적 모습을 보이는것은 예전 여자친구때문이 아니라 성격이 다혈질적인 남자친구 때문이다. 지금 말장난하나? 라는 생각이 들수 있지만 이 작은 차이는 전혀다른 방향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1. 남자친구의 행동은 예전 여자친구 때문이다?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화를내는 등의 다혈질적인 모습을 보이는것은  남자친구가 다혈질적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지금 현재 남자친구의 성격이 다혈질적이어서이지 지금도 예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괴롭혀서는 아니다. 한마디로 지금 당신과 남자친구의 문제는 남자친구의 다혈질적 성격 때문이지 이전 여자친구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남자친구의 성격이 다혈질적으로 변한것은 예전 여자친구 때문일수 있지만 솔직히 당신이 남자친구가 예전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의 모습이 다혈질 적이 아니었는지 알수 없지않나? 또한 예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사귀자고 협박한것도 아니고 사귈 당시는 예전 여자친구가 아무리 괴롭혔어도 남자친구 본인이 좋아서 사귀었을 텐데 이제와서 현재의 여자친구에게 다혈질적인것을  예전 여자친구의 탓으로 돌리는 남자친구의 행동은 찌질 그 자체이다.

이건뭐 엄마한테 이를거야 이후 최고의 찌질멘트

 

또한 이러한 논리는 문제의 원인을 남자친구와 당신의 바깥으로 돌리고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남자친구가 다혈질적인것은 예전 여자친구때문이니 남자친구를 탓할수도 없고, 당신은 그저 남자친구의 심기를 건들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절대 남자친구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2. 남자친구의 행동은 남자친구의 다혈질적성격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문제의 직접적인 원인인 남자친구의 다혈질적 성격에 대해 해결책을 이끌어 낼수 있다. 우선 문제를 남자친구의 다혈질적 성격에 둬야 남자친구도 성격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할것이고 당신도 남자친구의 다혈질적 행동들에 대해 자책을 덜하고 남자친구의 성격을 개선하는데 있어 힘이 되어줄수 있다. 대체 언제까지 화낼때마다 예전 여자친구를 들먹이는 남자친구를 용납할텐가?

 

해결책은?

 

1. 남자친구에게 엄마가 되어줘라.

남자는 나이를 먹어도 애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남자친구가 화를 낼때는 두려워하거나 맞서려고 하지말고 엄마가 되어줘라 남자친구가 화를 내면 조용히 들어주다가 잠잠해 질때쯤 "응, 알았어. 내일 전화할께"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고 딱 한달간 연락을 하지 말아라. 어떻게 한달동안 연락을 안하냐고? 걱정마라 그전에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온다.

당신은 생각보다 강한여성이다.

 

2. 정당한 분노는 확실하게 표출한다.

참는것도 한계가 있다. 정말 남자친구의 실수가 있어서 싸우게 될경우에는 참지말고 단호하게 남자친구의 잘못을 지적해라. 아기가 칭얼거리듯이 "오빠 변했어! 힝..."라고 말할거라면 차라리 참아라. 최대한 업무적인 말투로 침착하게 당신의 의견을 또박 또박 전달해라. 이때의 말꼬리는 내리는 것이 좋다.

할만만 딱!

 

3. 예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면 뺨싸대기를 후려갈겨라.

남자친구가 화를 내면 엄마처럼 받아주다가도 남자친구가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 또 예전 여자친구 핑계를 댈때에는 가차없이 남자친구의 뺨싸대기를 풀스윙으로 후려갈겨라.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운 사람이다. 당신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어도 적어도 남자친구에게 있어서는 이 세상 최고의 여자여야한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아직도 예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는것을 용납해줄 이유따윈 없다. 뺨싸대기를 한대 후려갈기며 한다미해라!

"병X아! 니 여자친구는 나야! "

그런 찌질한 남자친구는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뺨싸대기를 한대 시원하게 후려갈겨야 정신을 차린다.

때론 매가 약이다.

 

질문자를 위한 조언

제발 지금의 상황을 질문자의 노력으로 이겨내려 하지말아라, 연애는 둘이하는것이지 혼자하는것이 아니다. 아무리 혼자 노력을 해도 상대의 노력이 없다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이다. 내가 얼마만큼 노력을 해야할까? 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어떻게하면 이 상황을 헤쳐나갈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야한다.

 

개망나니같은 남친보다 더 나쁜 남자친구는 문제점에대해 여자친구와 함께 개선해나갈 의지를 보이지 않는 남자친구이다. 언제까지나 예전 여자친구를 핑계로 자신의 다혈질적 모습을 합리화하고 당신에게 무조건적으로 참을것을 강요하는 남자친구는 차라리 헤어져버리는게 좋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장거리 연애를 하며 항상 4시간을 걸려가며 질문자를 보러온다는 점은 높이 사줄만한 점이다. 다만 아직 만난지 3개월쯤 되었다면 무조건 남자친구가 착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들 100일쯤은 그정도는 하기때문이다.

 

개인적 견해로 현재 당신의 남자친구는 그동안 당신을 만나러 오며 걸린 시간과 들인 비용들에 대해 어느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것같다. 앞으로는 당신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남자친구의 편의를 봐주는것이 좋을것 같아보인다. 격주로 서로를 찾아가는것은 어떨까?

 

그리고 강조하지만 절대로 남자친구의 다혈질적 모습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거나 예전 여자친구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그냥 이 상황을 질문자 커플이 넘어야할 하나의 장애물로 파악하고 남자친구와 질문자가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라.

 

현재 상황이 매우 악화된것 같지만 부디 좋은 해결책을 찾아 행복한 연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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