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릴땐 언제고 연락이 뜸한 남자의 심리매달릴땐 언제고 연락이 뜸한 남자의 심리

Posted at 2013. 7. 27.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매달릴땐 언제고 연락이 뜸한 남자의 심리

사랑에 빠진 남자는 위험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여자가 괜찮다고 해도 과도하게 여자를 위해주고, 여자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와 행동들을 거리낌없이 남발한다. 문제는 여자가 "음... 날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할때쯤 부터 남자의 열정은 눈에 띄게 식어간다는거다. 싸이 '새'의 노랫말처럼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밤낮으로 장난치는것만 같은 남자의 행동 왜그럴까?

 

 

초반의 열정은 당신을 향한것이 아니라 연애 그 자체를 향한 것이다.

아는 분의 소개로 한 오빠를 알게 되었는데 오빠는 저를 처음본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오빠는 금방 유학길에 올라야했고, 저희는 호감을 가진 상태로 서로 멀리 떨어져있게되었어요. 저희는 밤낮이 달랐지만 하루에 2~3통씩 꼬박꼬박 전화를 했고, 또 오빠는 하루에 한곡씩 노래도 보내주고... 제사진도 카톡에 올려놓는등 누가봐도 제가 푹 빠진 모습이었죠.

 

연애 초반, 우리는 감당하기 힘든 행복감을 느낀다. 가만히 있어도 그 사람이 생각나고, 눈만 감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시구절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들은 정말 상대방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일어나는 것일까? 보다 디테일하게 생각해보자. "만약 그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당신은 상대가 당신의 반쪽이라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당신의 감정을 조금만 들춰보아도 그 안에는 상대를 향한 사랑도 있겠지만 당신이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흥분과 설렘이 다수 포함되어있다는 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괜히 말을 빙빙 돌리지 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누군가가 당신에게 저돌적으로 다가온다면 그것은 오로지 당신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라기보다. 그 사람안에 내제되어있던 연애에 대한 욕구가 터져나온것으로 보는것이 현명하다. 쉽게말해 그 사람은 누군가와 연애를 너무 하고싶었고, 그 타이밍에 당신이 눈에 들어왔을 뿐인거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아무나 눈에 들어오는건 아니니 말이다.)

 

이럴땐 상대의 무차별적인 애정공세를 즐기면서도 이 애정공세가 당신을 향한것이 아닌 연애에 대한 결핍에 의한 것이라는걸 명심하고, 상대를 진정시키면서 상대가 초반에 과하게 열정을 쏟는것을 조절해줘야한다. 열정은 쏟으면 쏟을수록 더 높은 쾌감을 얻을수 있겠지만 더 이상의 쾌감이 들지 않는 순간 열정은 한순간에 식어버리기 때문이다.

 

 

새로운 자극이 없으면 모든 감적은 사그라든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니 오빠가 조금씩 변하더라고요. 카톡도, 전화도 뜸하고... 물론 카톡을 보내면 답장은 하지만... 카톡도 어쩔땐 살갑게 또 어쩔땐 차갑게 보내고... 휴... 오빠는 변한게 없다고는 하는데... 어제는 집으로 전화했었는데 부재중 남긴걸 보고도 연락을 안하더라고요... 오빠가 B형이라 제게 벌써 질린걸까요?

 

일단, H양에게 말해주고싶은건, 혈액형 타령은 여자친구들이랑 점심식사 후 시원한 요거트스무디 한잔하면서 시간때울때나 하도록하자. 혈액형 성격론이란 게르만 우월 사상과 우생학이 결합하여 탄생한 혈액형 우생학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이 혈액형 우생학을 일본 의사가 일본으로들여오며 혈액형과 성격을 연관시킨 논문을 내놓았는데 그것이 혈액형 성격론의 시초라는걸 이번 기회를 통해 정확히 알아두자.

 

혈액형 성격학이 맞는지 틀리는지 보다 중요한건 그런식으로 사람을 평가했다가는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저 사람 B형이라는데... 혹시..." 라며 선입관이 생기게 되고 잘나가던 연애를 망칠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연애를 망쳐놓고 "역시... 오빠가 B형이라..."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실수를 되돌아 보지 않게 될수 있다. 어쨌든 제발 혈액형 타령은 그만하자! (지금까지 혈액형 박사라며 자부하던 여자들중 내 혈액형을 단박에 맞춘사람이 지금까지 2명이라는 것만 봐도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소린지 알수 있을거다.)

 

또한 H양은 남자가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하기전에 3달이란 기간동안 남자와 H양이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해보자. 전화와 카톡, 이메일이 전부이지 않은가? 심지어 H양과 남자는 한국에서 쌓은 그 어떤 추억도 없다! 내가 보기에는 오로지 전화와 카톡만으로 아무런 추억도 없는 상대와 3달씩이나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내말이 틀렸나?

 

모든 사람은 새로운 자극을 원한다. 전화하고 카톡을 하면 만나고싶고, 만나면 손을 잡고 싶고, 손을 잡으면 키스를 하고 싶은게 사람아닌가? 그런데 하루죙일 전화하고 카톡만 3달을 하는데... 누가 질리지 않을수가 있을까? 그렇기때문에 앞서 언급했듯 H양은 남자의 열정 폭발을 흐뭇하게 보고만 있을게 아니라 남자가 과도하게 달아오르지 않도록 자제를 시켰어야했다.

 

하루에 남자가 2~3번 전화를 한다면 "오빠~ 공부해야지! 나도 오빠 공부할동안 열심히 공부할래!"라면서 1번 정도로 줄이고, 카톡도 적정수준만 유지하며 남자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을 기약했어야 했다. 남자 입장에서는 만날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사귀는 사이마냥 열정을 다 쏟아 부어버리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상태에서 더이상 할것도 없고 무엇보다 H양과 특별히 뭔가 나눈 추억이 없음을 깨달아 버린거다. 

 

이건 남자가 B형이라 쉽게 실증을 내서도 아니고 너무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굳이 안타까운점을 찾자면 남자가 열정적으로 H양에게 달려들었을때 H양이 주도권을 잡고 속도조절을 잘했다면... 하는 아쉬움정도랄까? H양이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남자가 한국에 왔을때를 노리고 싶다면 "오빠 나 안좋아해!?", "오빠 여자생겼지!?", "오빠 요즘 변했어!"라며 괜히 상황을 악화시키기 보다는 남자의 리듬에 맞추며 조용히 칼을 갈다가 남자가 한국에 돌아온 순간 한칼에 남자를 휘어잡는편이 나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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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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