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오해로 헤어지는 커플의 문제점사소한 오해로 헤어지는 커플의 문제점

Posted at 2013. 3. 19. 07:1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사소한 오해로 헤어지는 커플의 문제점

당신이 누구나와 트러블 없이 대화를 하고 싶다면 딱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기준에서 생각한다" 이왕이면 세상 사람들이 데일 카네기나 바닐라로맨스처럼 항상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며 대화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사람들은 극히 드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만 대화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런 이유로 당신은 연애 중에 상대와 많은 트러블이 일어나겠지만 그때 상대를 탓해서는 안된다. 왜냐한면 조금만 비틀어 생각해보면 털끝만큼의 잘못도 없어 보였던 당신도 의외로 많은 잘못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해할만한 상황을 저질러 놓고 상대에게 이해를 바라지 말자.

연합 동아리를 통해 얼마전 솔로탈출을 하였습니다. 사귄지는 한달쯤 되었지만 남자친구는 언제나 제게 다정하고 연락도 꼬박꼬박하는 일등 남자친구였죠. 그러던 어느날 남자친구가 저와의 약속을 펑크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A선배와 동아리사람들과 함께 동아리모임에 간다고 말했고(A선배가 절 좋아하고 있는걸 S군도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하나 둘 먼저 일어나고 어쩌다보니 A선배와 둘이 남게되었는데요. 저는 찔릴게 없다고 생각해서 남친에게 A선배와 함께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다 집에 가려고 핸드폰을 보니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와있더라고요. 저는 진동이라 못받았다고 문자를 했는데 그날 이후로 모든 연락을 끊어버리더라고요.

 

K양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대체 뭘 잘못했는가!? S군은 먼저 약속을 펑크냈기 때문에 사람들과 술자리에 간것이고, 찔릴게 없으니 당당히 선배와 둘이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며 진동이라 연락을 못받은것 뿐인건데! 뭐가 문제냔 말이다! K양의 입장에서는 분명 문제가 없다. 하지만 S군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A선배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 선배가 있는 술자리에 가는 K양, 그리고 한번 배아파 죽어보라는 것인지 당당히 A선배와 단 둘이 있다고 밝히는 K양, 마지막으로 그런 오해할만한 상황에서 연락이 전혀 안되는 K양... 대체 어느 시점에서 S군이 "별일 없겠지~", "난 K양을 믿어!",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해야하는 걸까?

지금 내 인내심 테스트함?

 

K양의 말도 맞다! 어떻게 사귀는 내내 서로 마음이 잘 맞아 떨어지고 모든것을 다 이해할수 있을까? 때론 화내고, 싸우고 하는거긴하다. 근데, K양아, 당신은 S군은 사귄이 이제 갓 한달도 넘기지 못한 사이라는것을 잊고 있는것은 아닌가? 꼴랑 몇주 만난 사이에 대체 뭘보고 S군이 K양을 믿고 신뢰를 하고 대화에 참여했어야 했다는 걸까? 아직 서로 신뢰를 쌓지도 못한 상태에서 오해할만한 상황을 저질러 놓고 S군에게 "난 떳떳해!"라고 말하는 자신이 조금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안드는건가?

 

이래도 억울하다면 딱 반대로 생각해보자. S군이 S군을 좋아하는 여자가 속한 그룹과 함께 술자리를 갖고 어쩌다보니 단둘이 남게되었고 우연치않게 폰을 진동으로 설정해두어서 연락을 못받았다고 말을 한다면 당신은 웃으며 "앗! 그랬구나! 난 S군을 믿어!"라고 해줄건가?

 

상대가 오해할 만한 상황을 저질렀다면 그 당시 당신이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생각이었는지는 중요한게 아니다. 중요한건 당신이 상대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쓸수있는 충분한 소재를 제공했다는것이고 당신은 상대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절대 사실이 아님을 낮은 자세로 해명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거다.

 

 

"잘못했지만~"이 아니라 그냥 당신이 잘못한거다.

갑자기 이전 일이 생각나면서 화가 나네요. 아니.. 서운할 수 있어요,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겠죠. 그러면 이래이래해서 화가났다 저렇다 이렇다 얘기를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얘기해서 맞춰가야하는거고 얘기해서 풀어야되는건데 왜 이사람은 도대체 피하고 극단적인 선택만 할까요?

 

K양이라고 자기 입장만 아는 이기적인 여자는 아니다. 본인도 본인의 잘못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듯하다. 근데 사연을 요약해보면 K양의 주장은 결국 "오해할 만한 상황을 만든건 잘못했지만 잠수타는건 잘못아닌가요?"로 끝난다.

그래도 잠수타는게 나쁜거 아님?

 

대체 K양은 자기가 잘못했다는걸 말하고 싶은건가? 아니면 S군이 잘못했다는것을 말하고 싶은건가!? "오해할 만한 상황을 만든건 잘못했지만"이란 부분이 "잠수타는건 잘못아닌가요?"을 강조하기 위한 밑밥으로 보이는것은 과연 나뿐만인건가? 귀찮지만 이번에도 입장바꿔 생각해보자 S군이 "잠수탄건 미안하지만 오해할만한 상황을 만든건 잘못아닌가요?"라고 말한다면 K양은 뭐라고 할건가?

 

이 세상의 모든 연愛인들이여, 제발! "~은 내잘못이지만..."화법을 버려라. 당신이 뭔가 잘못했고 그 잘못이 상대가 저지른 잘못보다 보잘것없는 사소한 잘못이라 한들 당신이 잘못을 했으면 그냥 당신이 잘못한거다. 제발 치졸하게 상대의 잘못을 끌어들이며 물타기를 하려고 하지 말자. "내 잘못 이지만 너도..."식의 사과법은 사과가 아니라 열받은 상대에게 항공유를 끼얹는 것과 같다.

 

 

당신이 노력한다고 모든 사과가 받아들여지는건 아니다.

아무래도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오해를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남자친구 집앞으로 말없이 찾아갔어요. 제 맘대로 제 이기심아 찾아갔던것은 사실이지만 저도 제 잘못을 알기에 사과를 하고 잘 풀려고 갔던건데... 몇 시간이 지나도록 남자친구는 나오지도 않고 문자한통 보내 주지 않더라고요. 친구말대로 그 사람은 비겁하고 나쁜사람이겠죠.  차라리 헤어지자, 이래이래해서 너랑 나는 아닌것같다. 라고 말해줬더라면 제가 이렇게 힘들어하진 않았을 텐데...

 

우선 K양의 남자친구의 속이 밴댕이급의 비좁은 소심쟁이임은 인정한다. 아무리 연애기간이 짧았더라도, 아무리 오해할만한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연약한 여자가 야밤에 집앞에서 기다리겠다는데, 대화는 하지 않을 망정, 택시를 태워 보내는 정도까진 했어야 했다.

 

하지만 K양도 알아야 하는 것은 인간관계라는 것이 꼭 당신이 노력하는 만큼 상대가 알아주는것은 아니라는 거다. K양 입장에서는 "나도 할말 있지만 이정도 했는데...", "여자가 이렇게 까지 했는데...", "내가 사과하려고 온거였는데..."등등의 생각들로 섭섭함과 억울함, 그리고 분노가 믹스된 상당히 지저분하고 찝찝한 감정이 들겠지만 이런 감정이 든다고 친구들이 말하는 것처럼 남자친구를 비겁하고 나쁜사람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솔직히 S군이 K양에게 자신의 집앞으로 오라고 한것도 아니고, 집앞으로 오면 화를 풀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던 것도 아니지 않지 않은가? 이유야 어찌되었든 철저하게 K양의 연락을 회피하는 S군의 집앞에 찾아가는 그 순간 이미 홀로 외로이 집에 돌아갈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거다. 정말 사과가 하고 싶고 오해를 풀고싶었다면 무작정 S군의 집앞에 찾아가기전에 "내가 오해하게 만들어서 미안해, 꼭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니까 조금 나아지면 꼭 연락줬으면 좋겠다..."정도의 문자를 보내놓고 일단 기다려보는것이 좋지 않았을까?

좀 나아지면 연락줘;;;

 

또한 진심으로 K양이 S군에게 사과를 하고 싶었던 것이라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겁한놈..."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너무 큰 충격을 줬던건가..."라고 생각해보는것은 어땠을까? 이렇게 말하면 또 남자편 든다고 들고 일어나겠지만... 처음에는 오해를 풀러, 사과하러 왔다고 했다가, S군이 만나주지 않았다고 해서 돌아가는 길에 "비겁한놈!", "나쁜사람!"이라고 비난하는건... 좀 앞뒤가 안맞는 행동이 아닐까?

 

K양이 S군의 행동을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S군도 K양의 행동을 모두 이해하지는 못하는거다. 비록 S군과 K양이 어긋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곤 하지만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끝까지 서로를 존중하고 헤어지는 그 순간 "나쁜놈!"이 아닌 "인연이 아니었나보다..."정도로 마무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내 생각이 너무 이상적인 걸까?  

 

내가 볼땐 조만간은 힘들겠지만 분명 S군에게 다시 연락이 올것이라고 보여지는데, 지금처럼 K양이 S군을 비겁하고 나쁜사람으로 규정해 놓았다가는 조심스레 다가오는 S군을 K양을 또 놓치고 내게 후회의 반성문을 보낼것만 같다. 화해라는건 한쪽이 밀어붙인다고 되는게 아니다. 상대도 대화할 준비가 되어야하는거다. 앞으로는 "내가 이렇게 사과를 하는데!?"라고 분노하기 전에 상대가 지금 대화를 할 상황인지 부터 확인하고 다가가는 현명한 연愛인이 되길 기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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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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