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을 숨막히게하는 당신을 위한 충고애인을 숨막히게하는 당신을 위한 충고

Posted at 2012. 9. 1. 07:23 | Posted in 연애 연재글/광고와 연애

 

 

애인을 숨막히게하는 당신을 위한 충고

 

한 남자가 혼신의 힘을 다해 물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가쁜숨을 쉬고있다. 물밖저멀리에는 영화에서나 보았을법한 한적한 섬이보이고, 물속 바닥에는 작업실에나 있을 법한 도면들과 책상이 있다. 그런 이 광고가 말하고자 하는것인...!? 캬! 딱봐도 알겠다. 아마... "숨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 당신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여행지로 가라!" 쯤이 아닐까? 이 직관적이며 멋진광고는 브라질의 여행사 terra의 광고이다.

 

일단 연애를 시작하고 연애가 조금 길어질때쯤이 되면 요상하게도 마냥 좋기만했던 상대방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건 만고불변의 진리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상대방의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는것은 당신의 눈에 초합금 콩깍지가 이식되었거나, 상대방이 완벽히 당신을 속이고 있다는 소리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성장배경과 다른 입장에 놓여있기에 어떤 두사람이 가까이 오랜 시간을 보내게되면 서로에게 불만이 되는 행동들이 보이는것이 당연한거다. 여기까지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상대방의 행동이 내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 안든다고 그 행동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전혀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이다. 더욱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너를 위해서도 이건 고쳐야해!"라고 말하는것은 지금부터 싸우자고 달려드는것과 다르지 않다.

 

 

애인에게 부모님같은 잔소리는 그만해라.

"언제까지 그렇게 놀기만 할거야?", "지금 하는 일보다 이쪽일이 더 연봉도 괜찮고 안정적이지 않나?" 따위의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 너를 사랑하니까 하는 말이야!"라고 말하며 잔소리를 합리화한다. 근데...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멘트 아닌가? 그래! 당신이 그렇게 지겹다고 생각하는 부모님의 잔소리다. 분명 부모님의 잔소리는 천번만번 맞는이야기지만 당신에게 어떠한 울림을 주거나 변화를 주었나? 아마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추구하는것이 있고, (그것이 옳은 일이든 옳지 않은 일이든) 그것을 쉽게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답답하든 안하든 당신의 잔소리는 연애적으로든 상대방의 인생에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잔소리를 하는 당신조차 상대방의 눈에는 그리 대단한 멘토로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당신이 하는 얘기는 대부분 집에서 부모님께 듣는 얘기이거나 본인스스로도 생각하고 고민하는 이야기일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봐라, 매일 학교 성적으로 고민하는 당신에게 어머니가 "이 X아! 공부 안하고 뭐하니! 넌 대체 뭐가되려고 그래!!!!"라고 한다면 당신은 "아... 어머니께서 날 사랑하시니 내게 인생의 참된길을 말씀해 주시는구나!"할것인가? 물론 연애를 한다는것은 현재 상대방과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이라는 것이며 향후 결혼까지 고려를 하는 사이이므로 운명공동체로써 몇가지 지적질을 하고싶어지는 욕구를 느끼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욕구를 지겨운 잔소리로써 상대에게 전달하는것에는 나는 반대다.

 

 

연애는 달콤한 휴식이다.

당신이 지금 나이가 몇이든 연애는 결코 현실이 아니라 휴식이어야한다. 당신입장에서는 곧 이 사람과 결혼을 하고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현재보다는 좀더 나아져야한다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그러한 당신의 마음을 대놓고 잔소리로 풀어버리면 상대방은 연애에서조차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갑갑해하고 숨막혀할수 밖에 없다.

 

생각해봐라, 상대방이 당신을 만날때마다 당신의 학업성적이나 연봉을 들먹이며 좀더 나아질것을 채찍질한다면 당신은 "나를 결혼상대자로 생각하니까 이러는구나!"라며 빙그레 미소지을것인가? 상대방의 평소 생활이 다소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워도 휴식이어야한 연애관계에서 현실을 끌어들이지 말자.

 

왜냐하면 당신이 느끼는 갑갑함과 불안함은 이미 상대방이 느끼고 있을 확률이 95%이고 5%의 생각없는 사람들은 당신이 뭐라고 해도 들어먹을 사람이 아니다. 결국 당신이 사랑한답시고 하는 잔소리들은 달콤한 휴식이어야할 연애를 갑갑하고 숨막히는 일상으로 만들어버리고 결국 상대방을 도망가게한다. (이래서 애초에 사람을 잘 만나야한다는거다.)

 

다른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이니까 더 따끔하게 말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라고 할지 몰라도 이런 사람들에게는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연애는 결코 상대방이 부족한 부분을 현실적으로 따끔하게 일깨워주는 뭐 그런 멘토링의 관계가 아니다. 연애라는것은 동등한 눈높이에서 서로에게서 위안을 얻고 휴식을 할수있는 그런 안식처 같은 관계이다. 결국 당신이 해야할 일은 "넌 왜 그렇게해!?"라고 윽박지르고 꾸짖는것이 아니라. "우리 자기 화이팅! 우리자기 정말 잘할수 있을거야!"라고 응원을 하는것이다.

 

 

잔소리만 하지말고 변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라.

미래의 당신의 배우자가 될 상대방이 아무리봐도 너무 한심스럽다면 "언제까지 그럴거야!"라고 잔소리를 할것이 아니라, 변화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라. 예를들어 상대방이 학업에 집중을 못한다면 데이트할때 "뭐야! 맨날 똑같은데만가!?", "좀 새로운데가자~"뭐 이렇게 놀궁리만 하지말고 "나~ XX공부 시작할건데~ 같이하자!"라며 상대방의 손을 잡고 도서관이나 북카페에 가라.

 

또한 상대방이 보다 나은곳으로 이직을 하길 원한다면 당신이 아는 사람중에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과 더블데이트를 주선하여 굳이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 스스로가 느낄수 있게 해줘라. (이정도 노력도 못할거면서 주제넘게 상대방의 인생에 대해 충고를 할 생각은 아니었겠지?)

 

앉아서 같잖은 뻔한 충고를 하는건 네이버 지식인에 활동하는 초딩들도 할수 있는 일이다. 당신이 진정 상대방을 사랑한다면 가만히 앉아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충고라는 말도안되는 명분으로 당신의 불만을 쏟아낼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진정 더 좋은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옆에서 응원하고 또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변할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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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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