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는 남자친구에게 뭐라고 해야할까?헤어지자는 남자친구에게 뭐라고 해야할까?

Posted at 2018. 12. 8. 08:19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지자는 남자친구에게 뭐라고 해야할까?

며칠후면 이제 2주년인 장거리 커플입니다. 저희는 한 1년정도 한국에서 연애를 하다가 제가 홍콩으로 취업을 하게 되어서 1년정도는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었어요. 그동안 싸우기도 했지만 금방풀며 잘 만나왔어요. 그러다 세달전쯤 사소한 이유로 다투고 나서 분위기가 많이 안좋아졌네요. 권태기도 온것 같고요...

그러다 3주전쯤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당황해서 보이스톡을 했지만 받지않고 시간을 달라고만하더라고요. 다음날 제가 한번만 통화좀 하자고 부탁을해서 간신히 통화를 했네요. 제가 같이 노력하며 잘해보자고 했지만 남자친구는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제가 남자친구를 피곤하고 지치게 만든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며칠전에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헤어지는게 맞을것 같다고 카톡이 왔고요. 저는 아직까지 답을 하지 않은 상태인데 뭐라고 해야할까요...?

- M양



우리는 이별을 어떤 잘못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다고 인식하기 쉽다. 그러니 문제를 발견해서 그 문제만 해결하면 관계는 얼마든지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상대가 이별을 말하면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보다 그 원인을 궁금해하고 자신의 행동에서 잘못을 찾으며 그것을 고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M양의 사례를 보자. M양은 이별의 원인에 대해 자신이 남자친구를 지치게했고 남자친구에게 권태기가 왔기 때문에 이별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해법으로 남자친구에게 함께 노력해서 이겨나가볼것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남자친구의 이별통보는 어떤 큰 문제가 있어서는 아닐거다. 2년 정도를 만나며 1년을 장거리 연애를 했으니 어찌보면 어떤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 통상적인 이별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 M양 입장에서는 장거리 연애와, M양의 사소한 잘못들과 남자친구의 권태기가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100% 이별을 하지 않았을거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하지 않던가.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것이 자연스러운거다. 자연스러운걸 자연스러운대로 수용하면 관계는 자연히 매끄럽게 흘러간다.


남자친구에게 이상기류가 보였을때 M양은 불안한 마음에 남자친구의 생각을 바꿀 요량으로 연락을 하고 설득을 한것이겠지만 이러한 M양의 태도는 남자친구로 하여금 M양에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 어렵게 만들고 불편한 마음에 M양과의 대화를 회피하고 싶게 만들뿐이다. 


트러블의 상황에서 중요한건 상대를 설득하는것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 대해 가감없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남자친구의 이별통보를 들어야하는 M양도 괴롭겠지만 M양에게 이별통보를 하는 남자친구도 괴롭긴 마찬가지일거다. 이유가 무엇이든 헤어지고 싶으면서도 M양에게 상처를 주고싶지는 않은 딜레마에 빠진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M양의 설득이 귀에 들어오기는 커녕 부담스럽고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싶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M양아, "어떻게 말을하면 헤어지지 않을수 있을까?"라며 상대를 붙잡을 궁리에 몰두하기보다 "그래... 너도 많이 생각했겠지... 일단은 헤어지기로 하자! 대신 한국가면 꼭 한번 술한잔 해줘야해~!"라며 남자친구의 괴로움을 공감해주며 이별을 수용해주는건 어떨까? 


"그러면 끝 아닌가요...?"라고 묻고 싶겠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그 순간 이미 연인관계는 끝이 난거다. 하지만 연인관계가 끝났다고 모두 끝난건 아니다. M양이 연인관계는 끝났어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인의 관계를 유지해나간다면 처음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졌었던 것처럼 또 다시 그런 기회는 얼마든지 올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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