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왜 어려울까?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왜 어려울까?

Posted at 2018. 7. 20. 09:1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왜 어려울까?

저는 객관적으론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귀엽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괜찮은 몸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많은 남자분들에게 대시를 받고 있어요. 그런데 제대로된 연애는 3년짜리 연애를 끝으로 못하고 있네요... 첫만남은 다 괜찮고 두어번 더 만나기까지는 쉬운데 그 이후 상대방의 연락이 뜸해지거나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되겠지만 영... 끌리지가 않네요... 될 수 있으면 저는 잘생겼거나 저랑 비슷하게 패션쪽 일을 하거나 예술쪽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혹시 제가 약간 금사빠 스타일이라 부담스러웠던걸까요? 아니면 스킨십에 대해 조금 보수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일까요? 

- L양



어떤 사람들은 L양의 이야길 듣고 "그건 L양이 눈이 너무 높아서 그러는거아냐!?"라며 심드렁하니 대꾸할지 모른다. 물론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L양이 눈을 낮춰서 L양을 좋아하고 L양에게 헌신하려는 남자를 만난다면 해결될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말은 "니가 너무 눈이 높은거 아냐?"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은 어떤가? 그냥 나를 좋아해주면 만사 ㅇㅋ라고 생각하는가? 지금까지 지인, 내담자, 파티 게스트 등 수많은 사람들과 연애에 대해 이야길 해봤지만 다들 처음엔 "말 통하고 성격만 좋다면!"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이 사람은 어때?" 라고 권하면 다들 침묵이 흐르고 한참 단어를 고르고 골라 "음... 괜찮은 분인것 같은데 내 스타일은..."이라며 말을 줄인다.  


물론 내가 아무나 소개를 시켜주려고 하는건 아니다. 완벽히 객관적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내가 볼때 "서로 이정도면 나쁘지 않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을 소개해주는 것이지만 항상 결과는 비슷하다. 보통사람이라면 "너 너무 눈이 높은거 아냐?"라며 타박하기 쉽지만 나는 그러지 않는다. 그것은 상대가 눈이 높은게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날 사람에 대해 신중하고 까다로워지는것이 당연하니 말이다. 


L양의 고민은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고민이다. 내눈에 들어차는 사람과 연애를 하길 원하고 그것이 어려운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당연해보이지만 사실 내가 너무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애를 한다는건 그 누구에게도 원래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연애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어려운 거다. 우리가 보기에 TV속 연예인들에게 연애란 너무도 쉬운일일것 같지만 그들에겐 그들만의 기준이있고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그들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이런 일을 딱잘라 "그건 니가 너무 눈이 높아서 그래!"라고 타박할 수는 없는거다. 


분명 L양과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이런저런 개선점이 보이기도 하겠지만 L양에게 필요한건 보다 빠르고 완벽하게 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어려운 것을 어려운 것으로 인정하고 그 과정 자체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여유다.


"왜 쟤는 나한테 안넘어오지!? 내가 뭐가 부족한가!?라며 답없는 고민을 하며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보다 "하~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연인이 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라며 소주한잔 걸치며 넘겨버리자. 그러다 혹시 L양의 스타일인 남자가 친한 친구로 지내자고 말을 한다면 흔쾌히 수락을 하고 참치에 청하 한잔 사면서 "야! 근데! 나 너 꼬시고 싶었는데 왜 나한테 안넘어왔어!?"라고 물어보자. 어쩌다 중요한 팁을 얻을 수 도 있고, 보다 내밀한 대화를 하다보면 어느새 연인의 관계에 들어서 있을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59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