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썸남, 정말일까요?바쁘다는 썸남, 정말일까요?

Posted at 2018.04.20 09:1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바쁘다는 썸남, 정말일까요?

제나이는 20대 후반, 그 친구는 20대 중반입니다. 술자리 헌팅으로 알게된 저희는 그날 이후 가벼운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연락 내용이 뜨뜻미지근해졌고 저는 요즘 일이 많아서 연락이 힘들것 같다며 연락을 끊었어요. 그렇게 그를 잊고 한달쯤 지났는데 주말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문득 그 친구가 생각이나서 뭐하냐고 카톡을 보냈어요. 다음날 그친구에게 연락이 왔었고 그렇게 다시 연락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러다 시간을 맞춰 만나서 치맥을 한잔하고 헤어졌는데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맨정신에 보니 별로였나? 싶었어요. 그날 이후 또 흐지부지 연락이 끊어지고 며칠전에 그 친구 카톡프사를 보다가 실수로 통화를 눌러서 다시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많이 바빠다며 잘지내냐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만날 약속을 잡았는데 당일날 일이 너무 늦게 끝나서 오늘은 못보겠다며 연락이 왔어요... 전여자친구랑도 바빠서 헤어졌다고 했었는데... 바쁘다는 그를 인정하고 연락을 계속 이어가야할까요? 아니면 바쁘다는 핑계로 저를 밀어내는 그이기에 이어질 수 없는 걸까요? 전 잘해보고 싶은데... 이런 사람을 유혹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까요?

- K양



너무 바쁘다는 썸남은 정말 거짓말을 하는걸까? 결과부터 말을 하자면 거짓말이나 핑계만은 아닐거다. 분명 그날 일이 늦게 끝났었을 수도 있고, 갑자기 중요한 약속이 잡혀 있었을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명심해야하는건 우리에게 시간이란 결코 객관적이지 않다는거다. 


시간이라는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기 때문에 무슨 상황이냐, 누구이냐에 따라 갑자기 바빠지거나 갑자기 한가해지기도 한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친구들이 토요일날 모일까? 라고 이야기가 나온상황이다. 정확한 시간이나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럴때 그저그런 남사친이 토요일에 한잔하자고 한다면? K양입장에선 토요일이 바쁜게 되는 것이고, 지금의 썸남에게 연락이 왔다면 약속을 확실히 정한건 아니니 충분히 만날 수 있는거다. 


확실히 썸남은 바빴을 거다. 하지만 K양과의 만남을 학수고대한다면 어떻게든 시간을 만들었을 것이고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날이라도 약속을 잡았을거다. 그렇지 않았다는건, 썸남이 K양에게 거짓말을 했다거나 핑계를 댔다기 보다는 그만큼 간절하지는 않았다는거다. 


이쯤되면 K양 입장에선 뭔가 자존심도 상할 수도 있고, 뭔가 간절하지도 않으면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연락은 받아주는 썸남이 얄미울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럴땐 괜히 속상해할것도없고, 상대를 미워할필요도 없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주자. "내가 김태희도 아니고 왜 썸남이 나에게 간절해야해?"


자기비하를 하자는게 아니다. 상대가 내게 간절하지 않다는게 나에게 상처가 될 이유가 없다는거다. 각자의 취향과 상황이라는게 있는건데 내가 상대를 좋아한다고 상대가 나를 간절히 원하길 바라는건 자연스러운듯 보이지만 결국엔 내가 나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일이다. 


K양의 태도를 보자. 처음부터 썸남에게 호감이 있었으면서 뭔가 연락이 뜨뜻미지근해지자마자 서둘러 연락을 끊었다. 그런데... 굳이 연락을 끊을 필요까지 있었을까? 왜 K양은 서둘러 연락을 끊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썸남이 K양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지 않으니 괜히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도 하고, 이렇게 더 연락을 해봐야 창피하기만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것이다. 


상대가 나를 간절히 좋아하지 않는다는건 어디까지나 상대의 취향과 상황일 뿐이다. 그것에 K양이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받을 것이 두려워 상대를 밀어낼 필요도 없다. K양은 썸남이 바쁜것을 핑계로 K양을 밀어낸다고 말하지만 사실 밀어내는 쪽은 K양이다. 처음부터 연락이 뜨뜻미지근해졌을때 어설픈 핑계를 대기보단 차라리 K양이 조금더 용기를 내서 만남을 만들어 냈다면 어땠을까? 그렇다고 100% 썸남이 K양의 사랑의 노예가 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혼자만 시무룩하게 고민하고 있지는 않았을것 같은데 말이다. 


상대의 행동을 분석하며 K양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평가하려고 하지말자. K양이 썸남에게 호감을 느낀다면 당당히 호감을 표현해도 괜찮다. 상대가 K양이 아주 싫다면 좀 더 분명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것이고, 그렇다면 그때 그의 감정을 존중해줘도 늦지 않으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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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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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H군
    애매하다는 이유로 저렇게 핑계대고 무례하게 약속 취소하는 건 책임을 떠미는 거죠.

    니가 알아서 떨어지든가. 아니면 지금은 좀 부족하니까 나한테 더 잘해봐. 두고 볼게. 이런 건데... 이런 남잔 100퍼 우유부단하고 찌질하고 역경이나 책임을 회피해요. 안 찌질하고 멀쩡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애매한 여자는 관계를 빨리 정리하거나 솔직하게 자기 맘에 걸리는 부분을 털어놔요.

    만약 그럼에도 만나려고 하는 여자가 있다면 엄청 용기 있는 거고요. 대단한 여자죠. 그래서 아마 훗날 깨닫겠죠. 이런 남자는 나보다 훨씬 못하니까, 같이 있으려 할 필요가 없다는 걸.
  3. 몽몽
    간보는각 나왔는데 왜자꾸 남잘 이해하라고 조언해주시는지 모르겠네요 연락도 항상 여자가 먼저하고있구만ㄷㄷ 남자가 잘생겼나?
  4. 아마도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안순진 화법입니다. 안순진 화법을 파헤쳐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