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선을 그으려는 썸남을 어쩌죠?자꾸 선을 그으려는 썸남을 어쩌죠?

Posted at 2018. 3. 19. 09:1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자꾸 선을 그으려는 썸남을 어쩌죠?

한달전쯤 고등학교 동창 남사친들과 술자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한 친구가 자기 친구라며 다른 남자를 하나 데려왔는데 말이 잘 통하더라고요. 그러다 다들 과음을 하게 되었고 오늘 처음본 친구가 저를 데려다 주기로 했죠. 그날 이후 카톡도 자주 주고 받고 둘이 따로 술도 한잔 하고 영화도 보고 그랬어요. 
그러다 동창 남사친하고 같이 셋이서 한잔을 했는데 남사친 녀석이 썸남에게 왜 안사귀냐고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 어서 사귀라고 몰아가더라고요. 그 친구가 좀 당황하는것 같길래 저는 그냥 남자 여자가 아니라 그냥 편한 친구로 지내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친구하는 말이 예전에 친한 누나나 여사친들과 영화도 보고 술도 마시며 잘 지냈었는데 주변에서 그건 매너가 아니라며 욕을 많이 먹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그날 이후 썸남이 은근히 선을 그으려는것 같았어요. 연락도 많이 줄어들고... 아니나 다를까 남사친에게 들어보니 주변 지인들이 사귈것도 아니면 왜 만나냐고 뭐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저는 진짜 그 친구가 편하고 얘기도 잘 통해서 너무 좋았는데 말이죠... 요새는 불편해하고 어색해하는 모습에 섭섭합니다. 이 문제를 까놓고 말하자면 더 문제가 될것같고... 어떡해야할까요?
- L양



일단 L양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가 지금 진짜 원하는게 뭘까?" 만약 L양이 진짜 원하는 것이 "말이 잘 통하는 남사친을 잃고 싶지 않아!" 라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조금만 더 썸을 타면 금방 사귈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라면 기대를 접는게 좋을듯 하다. 


내가 딱 L양의 썸남과 비슷한 스타일인것 같은데 다만 다른게 있다면 나는 따로 단둘이 만나지는 않는다. 괜한 오해를 사는것도 질색이지만 무엇보다 에너지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자는 주의라 한번 외출할때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것을 선호하며 어쩌다 뉴페이스를 발견하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친해지곤 한다. (어째 쓰다보니 집순이라 한번에 몰아 만난다는 얘길 길게 풀어쓴듯하다.)


어쨌든 썸남 입장에서는 L양과의 관계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거다. 아마 이전에도 L양과의 관계처럼 애매한 관계로 지내던 이성에게 직간접적으로 "언제 사귀자고 할거야?" 라는 말을 듣기도 했을거고,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평도 썩 좋을 순 없을거다. 무엇보다 자신이 따로 알게된 사람도 아니고 친구의 고등학교 동창인데 아무래도 지인들 사이에서도 여론이 좋을순 없지않을까?


L양이 아무리 "그냥 남사친으로 지내도 좋은데! 왜!" 라고 해도 상대 입장에선 그게 어려울 수 있는거다. 그렇다고 대놓고 "남들이 뭐라든 난 괜찮으니까 우리 친하게 지내자!" 라고 말하는것도 조금 우스운일... 그럼 어쩐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L양도 친구를 하나 섭외하여 다대다로 자주 술자리를 가지면 그만이다. 고등학교 동창 남사친과 썸남, 그리고 L양과 L양의 여사친의 구성이라면 일주일에 몇번을 만나든 지인들은 할말이 없을 것이고 썸남 입장에서도 부담이 덜 하지 않을까?


다만 걱정은 분명 남사친으로 지내면 즐겁고 좋긴 할텐데... L양입장에서 딱 그정도의 수준에만 만족을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이와 비슷한 경우... 대부분 여자쪽에서 상대가 희망고문을 하네 어장관리남이네 하며 자신을 피해자로 상대를 가해자로 규정지어버리던데 말이다. 그러니 다시한번 자기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L양이 진짜 원하는게 뭐야?"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77659

 

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355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