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를 앞두고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어쩌죠?

군입대를 앞두고 헤어지자는 남자친구, 어쩌죠?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제게는 3개월 정도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어요. 대학교 친구였던 저희는 제가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자마자, 지금의 남자친구가 급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는데요. 솔직히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절 많이 좋아했지만, 지금은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 느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제게 헤어지자고 해서 너무 고민이 되고 힘이 듭니다. 그가 말한 헤어짐의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제게 잘해줄 수 없기 때문이라는 거요. “곰신이 된다면 기다림은 당연한 거고, 그 또한 둘이 어떻게 해나가냐에 따라 다른 거다. 난 괜찮다!” 말을 해도, 그는 자신이 없다고만 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저를 오랜 시간 짝사랑했던 그가 막상 널 만나보니 환상이 깨진 거다!’ 혹은 ‘군입대를 앞두고 생각이 많아서 그런 거다!’라는 말들을 하곤 하는데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의 솔직한 마음을 듣고 싶은데... 지금은 제 연락을 피하기만 하네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국방FM 건빵과 별사탕 사랑, 그게 뭔데 S양 사연

잘 해줄 수 없어서 라는 말, 사실 거짓말이라기보다는... 좋게 이별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표현이라고 이야길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더 이상 설레지 않아서 헤어지자는 것도 그래서 더 잘 해줄 수 없을 것 같아서 헤어지자는 말인 것이고, 다른 사람이 생겼더라도 그래서 더 잘 해줄 수 없어서 헤어지자는 말인 거죠. 

사실 이별의 원인이 뭐가 중요하겠어요. 이유야 어쨌든 상대가 결정한 것이고 내 입장에선 아프고 슬프지만 상대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수용해야죠. 우리는 자꾸 상대가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원인에 집중하지만 사실 원인은 중요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상대가 그것을 선택했다는 것이고 내가 그 선택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존중해주고 수용해줘야 하는 것이죠. 

S양은 남자 친구의 속마음을 알고 싶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사실 속마음을 알게 된다고 달라질게 뭐가 있을까요? 무엇보다 S양은 대화를 원할지 몰라도 상대가 대화를 피한다면 상대에게 속마음을 알려달라고 다가갈 것이 아니라 일단은 상대가 원하는 대로 더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우리가 확실히 남자 친구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겠지만... 입대 전이라면 사실 남자 인생에서 제일 처음 맞이하는 공포? 가 아닐까 싶어요. 막상 가보면 별거 없고 다 똑같은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안에서도 나름의 즐거움과 보람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사회와 단절되는 막연한 두려움에 정말 전쟁터에 나가는 심정으로 엄청 진지 해지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저도 군입대를 앞두고 많이 고민을 했었어요. 정리를 하고 가지 않으면 뭔가 여자 친구에게 짐이 될 것만 같고 여자 친구가 너무 힘들 것도 같고 무엇보다 2년씩이나 기다리긴 힘들 것 같은데 막상 군대 안에서 이별을 맞이하게 되면 과연 잘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요. 결론적으론 헤어지지 않고 입대는 했으나... S양의 남자 친구도 그 시절의 저처럼 진지한 생각 끝에 이별을 말한 건 아닐까 생각해요. 

S양 입장에선 남자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고 싶고, 될 수 있다면 이별을 하지 않았으면 하겠지만 지금 남자 친구 귀에는 S양이 뭐라고 말을 하든 잘 들리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남자 친구의 마음이 더 무겁지 않게 자꾸 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차분히 S양의 생활에 집중하는 게 좋아요. 

가만히 있으면 입대 전 먼저 연락이 올 확률이 50% 라면 휴가 나와서 연락 올 확률은 100%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때는 S양의 마음이 변해있지 않을까요...? 남자 친구의 속마음을 너무 걱정하고 궁금해하지 마시고 “군입대를 앞두고 심란한가 보다...”정도로 생각하시며 차분히 본인의 생황에 집중하면 분명 좋은 소식 있을 거라 생각해요.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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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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