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연하남과의 썸, 너무 어려워요!열살 연하남과의 썸, 너무 어려워요!

Posted at 2018. 4. 2. 09:3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열살 연하남과의 썸, 너무 어려워요! 

몇달전 3년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이제 좀 정신을 차리고 새로운 썸때문에 머리를 아파하는 31살 직장인입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멘탈도 잡을겸 크로스핏을 시작했어요. 열심히 운동에 열중하다보니 다른 사람들과도 많이 친해졌고요. 그러다 좀 친하게 지내던 한 연하남이 제게 열살연하는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뭔소린가 했는데 뭔가 분위기가 한 친구랑 저랑 몰아가는 느낌이더라고요. 

사실 그친구가 외모도 그렇고 저도 싫지는 않았지만 몰아간느 분위기가 애들 장난에 놀아나는듯한 느낌이라 좋지는 않았어요. 그날 이후로 그친구에게 이런저런 카톡이 왔고 저도 어느 정도 받아주기는 했죠. 그러다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과 술자리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어린 친구들끼리 모여 제 연하 썸남에게 전여친같은 사람이 없으니 빨리 연락해보라며 응원을 해주고 있는거예요... 하... 그 자리엔 제가 10살 어린 썸남 어떠냐고 물어봤던 언니도 있었는데... 정말 아찔했네요...

그렇게 당했구나? 하는 생각으로 다시 멘탈잡고 운동에만 열중하려고 하는데 그친구에게 연락이 계속 와요. 그것도 밤에만... 뭐 나오라거나 언제 둘이 보자는 얘기는 없이 매번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얘기, 앞으로 취업하고 싶은 분야 등등의 이야기들을 늘어 놓더라고요.

지금은 밀당나부랭이 떨기도 귀찮아서 오는 카톡에 편안히 대답해주고는 있어요. 그런데 이제 제가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저랑 취미도 잘 맞고 잘되면 만나볼 의향은 있는데... 제게 더 다가올때까지 그냥 동생으로 두면 될까요...? 아니면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할까요...?

- B양



크로스핏이라... 살좀 빼겠다고 시작했다가 한달 반만에 허리가 아작나서 아쉽게 작별했던 애증의 크로스핏... 매번 비슷한 멤버들과 함께 격렬한 운동을 하다보니 금방 끈끈한 정이 생기고 젊은이들이 모인곳에 술이 빠질리 없으니 젊음, 땀, 알콜 이 세개 이루어졌으니 썸이 안터지는게 이상하겠지... 


B양의 상황이 대충 눈에 보인다. 여기저기 친한 소그룹들이 이합집산을 하며 많은 가십거리를 만들어내기 혈안이 되어있고 어쩌다 나름의 결과물(커플)이 탄생하면 축하와 또다른 가십거리들이 쏟아져 내리는 전쟁터같은 상황의 한복판에 B양과 10살 연하 썸남이 있는듯 하다. 


이런 상황에서 B양이 10살 연하의 썸남과 요절복통 로맨스를 꿈꾼다면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를 것을 장난에 놀아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왕좌의 게임의 대표 음모꾼 베일리시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그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갈 생각을 해야한다. 


그런 면에서 B양은 너무 수동적이고 고리타분하다. 먼저 다가가긴 뭐하니 10살 어린 연하남이 뭔가 강력한 한방을 날려주길 기대하는데... 이런 태도는 스스로를 희망고문의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행동이다. 


운동하는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서 연하남의 지인들이 연하남에게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하라며 밀어주려고 한게 정말 B양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가? 결단코 아니다. 술은 마셨고 뭔가 씹을거리는 필요한데 마땅한것을 찾다가 그게 걸린것 뿐이다. 


만약 그 술자리에서 B양이 아주~ 살짝이지만 연하남에게 호감의 표시를 보였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그 친구들이 연하남의 전여친이야기를 했을까? 아마 당장 혼인신고서에 증인으로 이름을 올릴것처럼 열을 올렸을거다. 지금 B양은 어디든 뿜어내고 싶어하는 에너지원의 한가운데 있는거다. 


무엇을 망설이나? 연하남이 "저는요~ 근육을 적당히 키우고 싶어요~"따위의 바람빠진 풍선같은 이야길 하고 있을때 "그럼 나랑은 뭐 하고 싶은거 없어?"라고 훅! 하고 찔러주자.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술자리에선 가만히 연하남이 B양에게 어떤 시그널을 보낼까~ 하고 턱에 꽃받침만 하고 있지 말고 "연하남이 나 좋아한다고 했던거 아니었어~?"라며 짗군은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가십거리를 기다리는 흉포한 상어떼들에게 피를 뿌려 주면 어떻게 될까?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를걸 두려워하지 마라.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듯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커플이 탄생하기 마련이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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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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