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없어서 서운한 여자들에게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없어서 서운한 여자들에게

Posted at 2017.06.12 19:55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없어서 서운한 여자들에게

연애를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며 처음과는 조금 달라진 남자친구를 느끼게 된다는건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다. 연락이 줄어든 남자친구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오늘은 방법보다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남자친구와 만난지 7개월쯤 지났어요. 원래 남자친구는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했고 좀 서운한 일이 있어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다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스타일이에요. 저는 꾹 참았다가 말을 하는 스타일 이고요... 

최근들어서 남자친구에게 한창 좋을 때인데도 뭔가 사랑받는 느낌이 안들고 그래서 표현을 좀 잘해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했지만 크게 달라지는건 없더라고요... 저도 너무하다 생각이 들어서 톡할때도 기분 나쁜거 티 다내고 그랬고요...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미안하다고 노력해보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고요...

그러다 최근 밤에 연락이 없어서 서운한 마음에 "진짜 너무한다..."라고 톡을 보냈는데 읽고 답이 없다가 한참 지나서 답을 하더라고요. "투정이랑 불만 듣는게 이제 너무 힘들고 지친다...  너무 힘들어..."라고요. 저는 왜 제가 그런 톡을 했는지 이야길 했는데 남자친구는 힘들다고만 하더라고요... 뭔가 헤어지자는 쪽으로 이야길 하길래 제가 "우리 앞으로 서로 노력해보자"라고 이야길 했는데 남자친구도 시간을 좀 갖자고 하더니 이날 이후 급속도로 연락이 줄어들었어요... 

저는 헤어지기 싫은데... 어쩌죠? 제 생각에는 우리가 서로 합의점을 찾고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해하다 보면 충분히 이런 갈등은 이겨 낼 수 있을것 같은데... 지금은 우리의 관계를 다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 B양


만약 연애가 법적효력이 있는 계약의 관계라면 법원은 B양의 손을 들어줄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처음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AS요청을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은 남자친구에게 과징금을 부과하고 B양에게 위자료를 배상하도록 판결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연애의 관계는 법적효력이 없는 관계라는거다. 지금부터 내가 B양에게 할 얘기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고, 욱하는 마음이 들수도 있을거다. 하지만 내 이야기를 잘듣고 이와 비슷한 일이 생겼을때 꺼내본다면 분명 도움이 될거라고 확신하다. 


연락이 없는 남자친구에게 서운한 마음을 갖는건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다. 처음엔 저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줄것처럼 굴더니 이제는 뭔가 친구 만도 못한것 같기도 하고, 나에대해 배려고 없는것만 같다. 이런 기분이 들면 당연히 서운해하는게 맞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B양의 입장에서의 시각이다. 조금만 다른, 아니 다르다 못해 발칙한 생각을 해보자. "남자친구가 고의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걸까?"


남자친구는 B양을 처음 만났을때, 속으로 "처음엔 감언이설로 꼬셔놓고 조금 지루해지면 연락도 않하고 서운하게 만들어야지!?"라고 빅피쳐를 그려놓고 그것을 실행한걸까? 뭔가 억울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자. B양의 직장 상사가 B양에게 "XX씨 신입때는 30분씩 일찍오고 탕비실 정리도 도맡아하고 퇴근도 제일 늦게 하더니 요즘은 좀 설렁설렁하는것 같아?"라고 말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B양이 잘못했고 남자친구는 그럴수도 있다는 말이 아니다. B양 입장에서는 서운해할 만한 일이고 남자친구입장에서는 조금 당황스럽고 불편할 수도 있다는거다. 


직장 상사가 B양의 신입때를 들먹인다고 해서 B양이 "아이쿠! 내가 신입때의 초심을 잃었구나!"라며 크게 깨닫고 신입때처럼 일하는것은 아닌것처럼 남자친구도 "아... 내가 요즘 좀 소홀했나...?"하는 생각을 하며 나름의 노력은 하겠지만 B양의 눈에는 모자라 보일수밖에 없는거다. 


B양이 서운함을 느끼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문제는 오로지 B양의 시각에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것이다. B양이 보기엔 현재의 상황은 잘못된 상황이고,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원인은 남자친구에게 있으니 B양은 관대한 시선으로 남자친구가 문제를 해결하는것을 감시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사랑받는 느낌이 들게 표현을'이라는 추상적인 부탁은 직장 상사의 '신입때 처럼 열심히'라는 말과 비슷하게 뭔가 미안하고 반성을 하게되면서도 답답하고 불편한 말일수 있다. 


특히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이라는 말도 따지고보면 다분히 B양의 시각에서의 이야기다. 남자친구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무엇보다 B양이 말하는 함께 노력해서 이뤄야할것은 B양이 사랑받는 느낌을 받는데에 있지 않는가?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직장 상사가 B양에게 "우리가 함께 노력해서 B양씨가 신입때처럼 열심히 일을 할 수 있을도록 만들어 보자구!" 라고 이야기 하는것과 비슷하지는 않을까? 뭔가 맞는 말이긴 한데 불편한 그런 기분이 들지 않을까?


그러면 B양이 서운해도 무조건 참아야할까? 항상 말하지만 나는 연애관계에서 억지로 무엇을 참고 이해해야한다면 헤어지는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불만이 있으면 당연히 상대에게 이야길 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다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번째, 불만은 상대의 잘못이 아닌 나의 느낌임을 확실히 하고 두번째, 상대가 이렇게 저렇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디테일하게 이야길 하며 마지막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때 상대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고 전제를 하고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잘잘못을 따질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브레인스토밍하듯이 이야기를 하며 서로의 감정을 공감하려고 노력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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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 이성과 대화하기도 서툰거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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