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사랑하는 연인과 싸울까?왜 우리는 사랑하는 연인과 싸울까?
Posted at 2016. 4. 14. 13:25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왜 우리는 사랑하는 연인과 싸울까?
사랑하는 연인과 싸움을 하는 사람에게 "대체 왜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나요?"라고 물으면 그들은 "상대가 ~게 행동해서요!"라며 상대방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사실 모든 연인간의 다툼의 시작은 상대의 행동이 아니라 "뭐지? 저 행동은 잘못된 행동 아닌가?"하는 한쪽의 문제 의식에서 시작된다는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창작이란 건 뭐 그런 것이다. 라는 얘기다. 이것은 상당히 극단적인 예지만, 뭐가 좋고 뭐가 좋지 않은가 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상대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가치 판단의 확고한 기준이란 것은 일단 존재하지 않는다. 요컨대 누구에게 배우냐에 따라 소설 쓰는 법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中 오피스 아워, 무라카미 하루키
당신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화가 나는 과정은 단순하다. 일단 상대가 어떤 행동을 했다. 그리고 당신은 그 행동을 당신의 기준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당신의 기준에 상대방의 행동이 나쁜행동이라는 판단이 서면 당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의견들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들 또한 이 행동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확신다. 그리고 화를 낸다.
평소 남자친구의 아는 여자사람친구 문제로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위의 이야기를 듣고 "아니! 어떤 여자가 여자사람친구랑 자주 연락하고 만나기도 하는 남자를 이해할수 있겠어!? 연애를 시작했으면 여자사람친구와의 연락도 끊거나 줄여야하는거 아냐!?"라고 말을 할지 모르겠다만 위의 사연의 주인공은 '여자'다. 그녀는 내게 왜 자꾸 남자친구가 남자사람친구를 경계하는지 모르겠으며 아무리 연애를 했다고 해도 서로의 인맥들은 인정하고 지켜줘야하는것 아니냐며 항변했다.
연애를 하며 이성친구와 연락을 하고 만나는게 문제일까? 정답은 "누군가에게는 문제고 누군가에게는 문제가 아니다." 이다.
상대의 어떤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고 잘못되었다고 느낄때 우리는 상대에게 불만을 제기하거나 짜증을 내기전에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는게 맞다. "그저 나와 맞지 않을 뿐이야"라고 말이다.
"그러니 맞지 않는 사람과는 헤어지고 맞는 사람을 찾아라!" 라는 살벌한 이야기를 하는건 아니다. 맞지 않는것이 있다면 대화를 해야한다는거다. 다만 그 대화는 "어떻게 ~ 할수가 있어!?"라는 추궁이 아닌 "난 이런 문제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가 되어야 한다는거다. 생각해봐라. 애초에 "니가 잘못한거야!" 로 시작하는 대화를 누가 반기겠는가?
싸움은 절대로 상대방의 행동때문에 생기는게 아니다. 모든 싸움의 시작은 "내 생각이 맞아", "남들도 다 이렇게 생각해", "그걸 이해할 사람은 없어"따위의 생각에서 시작한다. 명심하자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수 있지!?"가 아니라 "아..,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할때 당신의 연애는 조금더 평화로워질수있다는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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