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의 연락에 흔들리는 여자, 어떡해?전남자친구의 연락에 흔들리는 여자, 어떡해?

Posted at 2015. 4. 11. 07:0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전남자친구의 연락에 흔들리는 여자, 어떡해?

Y양의 말처럼, 모든 것은 Y양이 선택하기에 달려있는거다. 뭐... 나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처럼 말해놓고 뉘앙스는 이미 전남자친구에게 돌아갈것 같은데 뭘... 사실 대부분의 여자들이 Y양 처럼 전남자친구의 연락에 흔들리고 또 결국에는 돌아가곤 하지만 내 의견부터 말해주자면 "최고의 연인은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다."

 

 

서로 편해지면 반드시 재회의 타이밍은 온다.

바로님의 글들을 보며 감정을 조절해가며 재회의 기회를 노리다가 어쩌다 보니 저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겨버렸네요. 전남자친구는 이미 전에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는 상황이었고... 뭐 서로 잘 되었다 싶었고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로 지내다가 전남자친구의 누님의 결혼식에 가게되었어요. 이게 웃기는 행동인건 알지만 워낙 가족들과도 친했고 제 마음도 이제 정리가 된듯해서 갔었죠. 그랬더니 저를 보고 전남자친구의 가족분들이 다시 잘해봤으면 좋겠다 하고 뭔가 전남자친구의 행동도 좀 달라진것 같아서 흔들리더라고요... (나쁜X이라고 욕하실수도...) 

 

뭐... 나쁜X씩이나... 연애가 다 그런거지... 일단 다른 이별녀들도 Y양을 본받을 점은 바로, 헤어진 남자친구를 무조건 잡기보다. 자기의 생활을 하면서 서로 편해지는데에 집중해야한다는 거다. 물론 당장 이별을 당한 입장에서는 당장 재회를 하지 않으면 정말 죽어버릴것 같겠지만, Y양도 처음 상담을 했을때 얼마나 징징대고 일희일비하고 날 힘들게 했는지... 에효...

 

재회에 있어서 중요한건 당장 재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동등한 관계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만약 Y양이 죽자살자 지금까지 매달리기만 했다면 이런 기회가 있었을까? 차분하게 자기 할일 하고, 가끔씩 연락을 주고 받아라. 분명 재회의 타이밍은 온다.

 

Y양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서야 절대로 재회가 불가능하다던 전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자주오고 누나의 결혼식에 부르고 재회를 하자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는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재회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이별녀에게 남자친구나 썸남이 생기고 나서야 재회에 급물살을 타는 경우가 꽤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이유든 나는 싫어서 헤어지자 했는데, 그런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이랑 잘 사는걸 보니 뭔가 놓쳤다는 느낌도 들고, 그제야 전여자친구의 빈자리를 제대로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회를 위해 무조건 다른 남자를 만나라는건 아니다. 이 방법은 아무래도 반응이 극과 극이다! 어디까지나 재회의 핵심은 이별통보를 당하고도 매달리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것이다!

 

 

뭐든 곁에 있을 때에는 소중함을 모른다.

결혼식 이후 전남자친구는 보다 적극적으로 제게 다가 왔어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전 남자친구에 비해 참 좋은 사람이에요... 전남자친구에게 없는 다정함도 있고, 전남자친구와는 참 다른 사람이라서 만났거든요. 하지만 이런 마음으로 그 사람을 계속 만나는 건 그 사람에게도 참 못할 짓이기도 하고 만나는 동안에도 문자 답장도 시큰둥... 만나자는 약속도 미루고 미루다가 한번씩 만나고...

 

Y양의 반응은 매우 당연한거다. 그렇게 재회를 바라던 전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어찌 흔들리지 않을 수가 있단말인가!? 지금 남자친구도 분명 좋은 사람이긴 하겠지만 뭔가 좀 빠진 느낌이고 편하고 뭐 그럴거다. 근데 이거 좀 익숙한 풍경 아닌가? 그래... 지금 현남자친구의 모습은 몇 달전 Y양의 모습이다.

 

자세히는 말하지 않겠지만... 남자친구에게 제대로 대우도 못받고, 심지어 다른 여자만나는 것도 이해해줬던 그런 Y양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 하지 않는가!? 사람이 다 그렇다 뭐든 곁에 있을 때에는 소중함을 모른다.

 

사실 이미 Y양은 전남자친구에게 마음이 기운것 같지만, 나는 과연 그 선택이 옳은지 의문이다. 몇달전까지만해도 Y양에게 다른 여자를 만나는걸 이해해달라던 남자친구다. 요 며칠 연락좀 잘하고 갑자기 부드럽게 나온다고 근본적인게 바뀌는것은 아니다.

 

지금 전남자친구의 행동은 Y양이 곁에 없기 때문이지 Y양이 다시 자신의 여자가 되었을 때는 분명 100% 지금보다는 별로인 모습을 보여줄거다. 꽤 괜찮은 여자인 Y양을 놓친 전남자친구도 바보지만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은 전남자친구에게 흔들리는 Y양도 바보다.

 

Y양은 전남자친구의 품으로 돌아가겠지만 전남자친구가 속을 썩일 때마다 생각할거다. "아... 그냥 현남친을 만날걸..."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최고다.

전남자친구는 저와 다시 시작을 하고 싶기는 하지만 헤어지고 나서 제게 너무 못되게 행동해서 다시 돌아오기가 두렵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때문에 받은 상처때문에 다시 만나봐야 둘다 힘들지는 않을까 고민하더라고요... 전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이 사람이 정말 내게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있는게 맞는지... 결정은 제가 하는 것이겠지만...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

 

전남자친구의 마음부터 말을 하자면, 전남자친구의 마음은 진심이다. 진심으로 Y양과 다시 시작하고 싶은거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Y양의 편안함과 익숙함이 그립고 그만한 사람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거다. 만약 다른 케이스라면 찬성했을 거다. 하지만 Y양의 경우라면 나는 여전히 반대다.

 

앞서 말했듯 전남자친구가 Y양에게 이러는것이 단순한 허전함 때문일 수 도 있고, 또 전남자친구가 자수하듯 이별기간동안 솔직히 전남자친구의 행동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 Y양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있다. 이 상황에서 굳이 전남자친구를 선택하겠다는건 복을 걷어차고 제 발로 고생길로 달려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내 의견이 어떻든 어디까지나 Y양의 선택이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히 하자. 다시 사귀게된다고 지금처럼 달콤할거라 생각하지 마라. 분명 한달도 안되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래도 전남자친구가 좋고, Y양이 센스를 발휘해서 전남자친구를 개도시킬 수 있다면 그때 전남자친구를 선택해라.

 

그리고 만약 전남자친구에게 마음이 기울었다 하더라도, 당장 결정을 내리진 마라. 전남자친구는 앞으로도 계속 여지를 줄것이다. 괜히 서두를 필요 없다. 갈땐 가더라도 전남자친구의 속을 새까맣게 태우고 가라. 지난날의 소심한 복수이자, 아주작은 확률이라도 남자친구의 태도를 개선시킬수도 있는 방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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