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여자앞에서 말을 잘 못할까?당신은 왜 여자앞에서 말을 잘 못할까?

Posted at 2014. 9. 4. 07:15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당신은 왜 여자앞에서 말을 잘 못할까?

지난 파티에서 약 10여명의 남자 게스트들이 한명씩 돌아가면서 내게 물었다. "바로님, 소개팅에서 여자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하나요?" 한번도 두번도 아니고 10여명이 자동응답기마냥 똑같은 질문을 하다니!!!  10여명이 똑같은 질문을 하는 것을 보아 확실히 많은 남자들의 고민인것임에는 분명하나 조금만 생각해보자.

"당신이 여자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게 화술 때문일까?"

어... 저... 그...

 

 

화술이 문제가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신이 여자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건 화술 때문이 아니다. 친구들과 얘기할때와 여자와 얘기할때를 비교해보자. 당신은 정말 화술때문에 여자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건가? 남자친구들 앞에서는 찹쌀떡마냥 찰진 드립을 치면서 왜 여자앞에서는 어버버 거릴까? 그건 화술의 문제가 아니다.

"당신의 문제는 화술이 아닌 여자와 대화를 하는 상황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친구들 앞에서는 개콘 신인 개그맨 보다 웃기다가도 소개팅이나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한마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다가 오해하면 어쩌지?", "BB크림이 너무 티나는거 아닐까?", "무슨 말을 해야 웃길수 있을까...?" 등등의 생각을 하지만 이 모든 생각은 모두 쓸데 없는 걱정이다. 왜냐구?

"상대방은 당신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중심주의에 푹 빠져있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의미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유심히 쳐다 본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조명효과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상대방은 신경도 안쓰는데 혼자서만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당신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아!? 머리 새로했나봐요~ 잘어울리네요~"라고 말하고 싶으면서도 속으로 "혹시.. 내가 좋아하는게 티나면 어쩌지?", "괜히 찝쩍거린다고 생각하는거 아냐?", "우리 사이에 오바인가?"따위의 걱정들이 들겠지만 당신이 실제로 그러한 말을 한다 해도 상대는 그저 "아~ 고마워요~"하고 고마워할뿐 이렇다할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쫄지마라, 상대에게 있어 당신은 지인1일뿐이다.

당신이 어떤 말을 해도 상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뿐더러

당신이 말실수를 해도 그런가보다 할거다."

 

 

친밀감을 쌓는데에 집중해라.

또한 당신이 여자 앞에서 말을 어버버하는 이유는 상대를 유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어떻게 유혹을 해야할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여자를 제대로 유혹해보지 못한 사람일수록 "좋아한다고 고백해야하나...?", "여자꼬시는 멘트를 검색해봐야지!"라고 생각하지만 모든게 그러하듯 기본이 중요하며 유혹을 비롯한 모든 인관관계의 기본은 친밀감이다.

 

막연하게 상대를 유혹해야한다는 생각에 요상한 멘트를 남발하거나 방법을 모르겠다며 침대에 누워 머리를 쥐어뜯지말고(그러다 탈모온다...) 일단 상대와 친해지는것에 집중하자. 밝은 미소와 함께 인사를하고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가끔은 장난도 치고 말이다.

 

당신이 상대를 유혹해야겠다가 아닌

상대와 친해져야 겠다고 마음을 바꾸면 몇가지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우선 방법도 잘 모르면서 "유혹을 해야지!"하면 막막함이 앞서지만

"친해져야지!"하면 '사탕건내기', '칭찬하기', '물컵건내기' 등등의 구체적인 방법이 떠오를 것이다. 

또한 유혹이 아닌 친해지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당신의 어깨를 짖누르던 부담감에서 벗어나 조금더 편하게 상대에게 다가갈수 있다!

 

로버트스텐버그의 사랑의 삼각형 이론에 따르면 완전한 사랑은 친밀감, 열정, 헌신이 모두 갖춰진 사랑이며 당신도 상대와 완전한 사랑을 이루고 싶다면 이 이론에 따라보자. 일단 친밀감을 형성하고 당신의 매력을 보여준 다음 상대에게 헌신을 해보란 말이다!

 

 

상대방에게 순수한 관심을 가져라.

여자앞에서 말한다는 부담을 벗어나는데까지 성공했다면 여자와 어떤 얘길 해야할까?  

"상대방에게 순수한 관심을 가져라!"

"이렇게 하면 나한테 넘어 오려나?"가 아니라 "상대는 뭘 좋아할까?"하는 순수한 관심말이다.

 

쓸데없이 '소개팅 대화주제', "말 잘하는법", "여자꼬시는 멘트"따위는 이제 그만 찾자.

정말 말을 잘하는 사람은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다.

상대에게 순수한 관심을 가지고 상대관한 질문을 퍼부어라!

 

파티를 하다보면 의사부터 대기업 사원까지 각양각색의 많은 직종의 사람들 만나게 되고 그들은 하나같이 내게 "어머! 바로님 말 진짜 잘하신다~", "우리 좀 통하는것 같은데요?"따위의 말을 한다. 어떻게 나는 각양각색의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눌수 있는걸까? 비결은 간단하다.

"나는 상대방에게 순수한 관심과 호기심을 표현하며 상대에대해 알아가려고 한다."

 

일단 어떤일을 하고 있냐고묻고 상대의 일에 흥미를 보이며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는거다. "언제 제일 힘들어요?", "언제 제일 뿌듯해요?"라며 상대가 자신이하는일에 대해 술술 풀어낼수있는 질문을 하고, "아.. 진짜 짜증나겠다...", "그땐 기분 완전 좋겠는데요?"라며 공감을 해주며 "나중에 도와달라고하면 도와줄거죠~?"라며 상대방을 으쓱하게 해주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멘트에 집착하지 마라,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멘트는 없다.

다만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지대한 관심이 있으니 당신이 노려야할것은 바로 이것이다!

상대방이 뭘 좋아하는지 그리고 왜 좋아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8살 꼬맹이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질문을 퍼부어라.

상대는 자신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으며 이렇게생각할거다.

"아... 이사람... 뭔가 통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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