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맞추는게 아니라 선택하는거다연애는 맞추는게 아니라 선택하는거다

Posted at 2019. 3. 22. 08:14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분석실

연애는 맞추는게 아니라 선택하는거다


최근 베트남에 사는 친구를 보러 7박8일의 일정으로 베트남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 목적은 노트북 하나만 들고 해외를 떠돌며 글쓰고 업무를 보며 살수 있을지 실험을 해볼 생각이었는데 현실은 그냥 밤낮으로 맥주나 마시고 호텔과 리조트를 떠돌아 다녔다. (정말... 남자 둘이서 호텔과 리조트를 떠돌아 다니다니... 진심으로 곤욕스러웠다...)


덕분에 호텔과 리조트의 조식들을 실컷 먹었는데 호텔조식은 세계호텔조식협회에서 만든 기준이라도 있는건지 구성이 죄다 비슷했다. 조금 인상깊었던건 좋은 호텔이든 평범한 호텔이든 몇가지 음식들은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서 내어준다는 점이다. (인건비가 싸서 그런가...?)


하여간 전날의 숙취와 싸우며 조식을 입에 밀어넣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호텔 조식이라는게 참 쓸데없이? 까탈스럽다는걸 깨달았다. 여행에 와서 누가 이른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으러 내려오겠는가? 이왕 줄거면 여유있게 12시까지 조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쓸데없이 뻔한 메뉴들을 늘어 놓기 보다 투숙객이 원하는 음식을 단품으로 제공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한참 호텔 조식 시스템의 불합리성에 대해 골몰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호텔 조식이 왜 내 생각대로 바뀌어야하지?" 그렇지 않은가? 호텔도 나름의 시스템이 있을거다. 조식을 늦게까지 제공하면 점심 장사에 지장이 있을 것이고, 늦게 일어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좀 있어야 이윤도 좀 남을 것이며 각 개개인이 원하는 단품을 만들기 보다 대중적이며 대량으로 조리하기 편한 것들을 뷔페식으로 제공하는 편이 좀 더 수월할 거다. 


이처럼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사고하며 쉽게 무엇인가에 불만을 느끼고 놀라울정도로 뻔뻔?하게 타인 혹은 상황이 나에게 맞춰주는 것이 옳고 합리적이라 생각한다. 이런 자기중심적인 사고는 타인과의 트러블을 만들고 무엇보다 뭔가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주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자고 연애를 시작해놓고 자꾸 상대를 향해  "이것만 바꾸는게 그렇게 힘든가?", "이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아?", "이게 더 합리적이지 않아!?" 따위의 불만들을 만들어내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니 뭔가 상대에게 불만이 생겼을땐 그 불만이 자기중심적인 사고때문이 아닌지 점검을 해봐야하며 내 앞에 놓인 여러 선택지들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호텔 조식에 불만이라면 호텔을 예약할때 꼼꼼히 조식에 대한 후기를 찾아보거나 애초에 조식을 선택할 수 있는 호텔을 예약 할 수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니라면 침대에 눌러붙어 있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호텔근처 맛집을 찾아다닐 수도 있고 말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식의 말을 하는게 아니다. 우리가 집중해야하는건 왜 타인이 혹은 상황이 내 입맛에 맞지 않은지가 아니라 그래서 내가 지금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건 무엇일까? 라는 거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세상일이 내 마음처럼 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앞엔 언제나 여러가지 선택지가 놓여있기 마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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