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여자, 이유는?훈남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여자, 이유는?

Posted at 2013. 12. 28. 07:01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훈남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여자, 이유는?

L양아 분명 적극적인 여자는 좋다! 다만 적극의 수준이 조금만 지나쳐도 부담스러움이 되고 여기서 더 지나치면 질척임으로 느껴질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두자. 용기는 있지만 표현이 서툴러 훈남에게 질척거리는 인상을 줄수밖에 없었던 L양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번의 실수는 오답노트에 꼼꼼하게 메모해두고 다음을 노려보는것은 어떨까?

대체 내가 뭘 잘못한거야!

 

 

고백은 남자에게 맡기자.

동호회 활동을 하다 유머러스하고 남을 잘챙기는 성격의 J군에게 호감을 느꼈어요. 제가 먼저 호감을 느껴 먼저 연락을 했고 첫데이트떼 정말 이 남자다 싶었죠. 그러다 세번째 만났을때 일이 터졌어요. J군과 카페에 갔는데 J군이 갑자기 저를 껴안더라고요. 그 이상은 없었지만 그 덕에 분위기가 묘해졌고 J군도 제게 호감이 있는것 같아 고백을 해버렸어요.

 

L양이 J군에게 호감을 느끼고 먼저 연락을 한것까지는 너무 좋다! 하지만 꼭 고백까지 했었어야 할까? 내가 분명 많은 글들에서 "여자들아, 훈남을 갖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대시를해랏!"이라고 설파를 한것은 맞지만 그건 언제까지나 묘한 뉘앙스를 풍기며 유혹을 하라는 것이지, "나랑 사겨줘!"라고 고백을 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다.

 

"J군이랑 있으니까 편하고 좋아~", "J군은 너무 재미있는것 같아~", "J군 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류의 말들로 J군의 입에서 "저... L양! 나랑 사겨줄래...?"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어야지... "J군 나랑 사겨줄래?"라고 대뜸 고백하면 무드가 깨져버릴수 있다.

 

남자란 언제나 자신이 관계를 이끌어가길 원한다. L양이 남자는 고백을 받는것보다는 자신이 고백을 해서 승락을 받았을때 더 큰 쾌감을 느낀다는 간단한 연애상식을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결국 L양이 J군을 꼬시기 위해 했어야하는 것은 고백이 아니라. "J군! 내가 좋으면 고백해봐~ 나도 니가 좋아~ 고백하면 안찰거야~"라는 뉘앙스를 솔솔 풍기는 것이었다는 것을 L양의 연애 오답노트에 꼼꼼히 적어두자.

 

 

거절한다면 설득하지말고 물러나자

헌데 J군은 자신의 감정이 호감인지 단지 외로워서 그런지 모르겠다며 고민하더니 자기는 저를 좋은친구로 생각했다며 사귈수 없다고 말하더라고요... 저는 J군을 설득하려고 했고 그후 식사하러 갔을때도 설득해봤지만... 결국 안된다는 답변만 들었어요...

 

L양은 다소 충격이겠지만 이 상황은 누가봐도 J군이 L양에게 별 호감이 없었다고 밖에 볼수없다. L양의 가슴은 찢어지겠지만... 보다 정확한 연애 오답노트를 위해 디테일한 상황 해석을 해주자면 외로운 마음에 가볍게 L양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는데 대뜸 "나랑 사귀자!"라고 들이대는 L양의 모습에 J군은 화들짝 놀라 도망가버린 상황이다.

 

물론 잘잘못을 따지면 사귈 마음도 없으면서 갑자기 포옹을 시도한 J군의 잘못이 크겠지만 내가 항상 말하듯 연애에 관해서 잘잘못을 따지는것만큼 의미없는 일도 없다. 만약 L양이 J군을 유혹하려고 했다면 기습 포옹후 "껴안았으니 나랑 사귀자!"라고 다가가는것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차라리 J군이 기습포옹을 했을때 슬쩍 J군쪽으로 더 기대며 J군의 허리를 슬그머니 감싸는 제스쳐를 했으면 어땠을까? J군은 분위기 취해 그 다음단계로 넘어가려할것이고 그때 L양은 "우리 나가서 술한잔 하자~"라며 싹! 빠지는거다. 이게 바로 남자들을 미치게하는 유혹의 밀당인데... 아... 저 타이밍... 정말 아쉽다.

 

그리고 L양아... 유혹은 설득이 아니다. 고백을 했는데 거절을 당했다면 L양이 해야할 행동은 "다시한번 생각해봐", "나 정말 잘할수 있어", "너 나 좋아하는거 아니었어?"가 아니라 "쳇! 포옹하고 안사귀는게 어딨어! 잘못했으니 술한잔사!"라며 밝은 모습으로 뒤로 물러나 후일을 도모하는 것이다.

 

 

잘해주지말고 매력적인 여자가 되자.

그날이후 제가 연락하면 문자가 다소 단답형이(원랜 그정도가 아녔어요)되어 이애가 저를 부담스러워 하는지 혹은 미안한 마음때문에 문자를 어쩔수없이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드네요. 저는 아직 그애를 좋아하기에 앞으로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그애가 돌아봐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어느쪽이든 지금은 그냥 순수하게 계속 잘해주고 챙겨주고 싶은데...

 

스킨십은 양날의 검이다.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주고받으면 서로의 호감이 증진되지만 스킨십도중 트러블이 발생하면 양쪽다 민망해지면서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게된다. 그런면에 있어서 L양이 기습포옹이후 대뜸 고백을 한것은 고약한 악수라고 볼수 있다.

 

차라리 J군의 스킨십을 가볍게 받아주면서 분위기를 더욱 고양시켰다면 둘 사이의 주도권을 L양이 잡을수 있었을 텐데... 생각지 못한 고백으로 J군은 오묘했던 분위기에서 확깨버리곤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은 L양이 가만히 잘해준다고 될 일이 아니다.

 

J군은 L양을 떠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는 커녕 이불에 하이킥을 하며 "에효! XX놈!!! 내가 정말 왜그랬지!?"하고 있을텐데... 이런 상황에서 L양이 가벼운 문자를 보내면 보낼수록 J군 입장에선 답문을 안할수도 할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결국엔 연락을 끊게 될것이다.

 

일단은 J군이 그날의 민망함에서 벗어날 시간을 주자. 물론 그동안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항상하는 말이지만 부단히 자신을 가꾸며 달라지는 모습을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J군에게 보여주자. 요가를 하는 모습도 좋고 이왕이면 분위기 있는 바에서 셀카도 찍어올려보자! 때론 정신없는 클럽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도 괜찮다. 어떤 모습이든 좋으니 J군이 잠들기전 이불에 하이킥을 하며 SNS하다가도 불현듯 L양의 사진을 보고 "어?"라는 느낌이 들게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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