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걸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문제점양다리 걸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문제점

Posted at 2013. 11. 28. 07:21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양다리 걸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문제점

사실 연애는 어렵지 않다. 제아무리 선수에게 당했다고 하는 사람도 사연을 들어보면 상대의 흑심이 뻔히 드러나있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결국 우리가 연애를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뻔히 눈에 다 보이면서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정도면 다행이다. 정말 무서운건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면만 보려고 한다는거다. 상대는 분명 진지하게 만날 상대가 아니지만 과자부스러기만한 에피소드를 들이대며 이렇게 말한다.

"아닌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

그... 그럴리 없어...!

 

 

당신만 다를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한달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가 워낙 순진해서 그동안 많은 남자들에게 당한? 기억이 있는 터라 이번에는 정말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오빠는 정말 저를 많이 사랑해 줬습니다. 헌데... 얼마 있다가 오빠는 종교를 이유로 이별을 하자고 하더라고요...

 

J양은 자신의 이별을 종교의 차이 때문이라고 여기고 있다. 정말 그럴까? 물론 남녀사이에서 종교의 차이는 큰 장벽이고 많은 커플들이 종교갈등으로 이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J양이 집중해야하는건 종교갈등이 아니라 한달밖에 안만났는데 이별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내가 항상말하는 그거, 그래 '연애반품' 말이다.

 

J양은 "아니에요... 얼마나 저에게 잘해주었는데요..."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한달도 안되서 이별통보를 하고, 핑계를 댄 종교갈등도 J양이 자신의 종교를 무조건 상대에게 강요한것도 아니고 충분히 대화를 통해 조율할 의사를 보였음에도 종교갈등을 이유로 이별통보를 했다는건 종교갈등은 이별을 위한 허울좋은 핑계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심지어 남자친구의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대부분 타 종교에 대해 크게 배타적이지가 않으며 오히려 J양의 종교쪽이 타 종교에대해 배타적임을 J양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J양아, J양만 다를거라고 생각하지마라 그냥 연애반품된거다.

 

 

남자의 말을 믿지마라.

얼마후 제가 먼저 연락을 했는데 오빠는 전여친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사귀기 전에 오빠는 전 여자친구가 너무 구속하고 매일 화를 내서 헤어졌다고 했는데... 그분은 오빠랑 종교도 맞고 근처라 마음이 흔들린다고 하더라고요... 오빠는 자꾸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자꾸 제 생각이 난다고도 하고... 한번은 술에 취해 또 여자친구랑 싸웠다고 하기도 하고...

 

끼앗~ 이런 진부한 스토리에 넘어가는 여자가 아직도 있다닛! 내가 조심스레 예측을 해보자면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와 크게 싸우고 잠수 혹은 이별한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J양을 소개 받게 되었고 J양에게 이별 통보를 하기전에 전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극적인 화해 혹은 화해의 무드가 형성된것은 아닐까 한다.

 

"어떻게 확신할수 있어요!"라고 할지 몰라도. 한창 알콩달콩할 연애 초기에 종교를 핑계로 이별통보라니... 그것도 여자쪽에서 충분히 조율할 의사가 있음을 표현했음에도 말이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봐도 종교때문에 헤어졌다기보다는 전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우유부단한 남자의 질낮은 양다리라고 보는게 보다 현실성있다.

 

특히나 "여자친구랑 또 싸웠어..."라는 이 멘트는 정말... 남자들아 멘트 개발좀 하자! 물론 진짜 싸웠을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말을 J양에게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내가 지금 전여자친구를 만나지만 곧 헤어질수도 있어, 그러니까 포기하지마"라는 뜻이다. 거기에 니가 생각난다는둥... 욕심이 난다는둥... 결국은 이말아닌가?

"나 여친한테 차일때까지 기달려봐~"

 

J양아 남자의 말을 듣지말고 지금 남자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봐라. 말로는 J양이 탐난다면서 이렇다할 정리도 하지 않고, 술먹고 연락하고... 그리고 정말 J양과 전 여친 사이에서 고민을 했다면 들킬땐 들키더라도 J양에게는 끝까지 비밀로 했을거다. J양에게는 미안하지만 아무리 봐도 정황상 J양은 잠시동안 남자친구의 전여친 스페어 역할을 했던것이라고 밖에는...

 

 

남자는 절대 정리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건 아닌것 같아서 나를 포기하고 그 여자를 선택했으면 싸워도 날 찾지 말아야하는거 아니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오빠는 제말이 맞다면서도 너무 흔들리고 욕심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또 오빠가 그 여자와 싸울때마다 제가 생각나고 저를 포기할걸 후회할것 같다고 하는거에요... 저는 오빠에게 기다리겠다며 그 여자와 정리가 된후 저에게 확신이 있을때 오라고 말했죠.

 

앞서 말했듯, 그 남자는 J양과 현재의 여자친구를 동급으로 보지 않는다. 정말 둘다 너무 좋다면 J양에게 자신이 전여자친구를 다시 만나고 있음을 밝히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표현이 J양에겐 상처가 되겠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계륵같은 존재인거다.

 

전여자친구와 비교하면 별로지만 그렇다고해도 착하고 자기 말도 잘 들어주니 그냥 놓쳐버리긴 아쉬운거다. 그리고 그냥 전여자친구를 만나면서 J양도 만나기에는 시간도 돈도 많이들고 양심에도 찔리니 일단 사실은 털어놓되 나는 널 첫번째는 아니지만 두번째로는 좋아하니 이 관계는 어떻겠냐며 살살 J양을 꼬득이고 있는 거다.  

 

남자는 절대로 현재의 여자친구를 정리하지 않을것이다. 만약 남자가 J양게 돌아온다면 그건 정리를 한게 아닐 정리를 당해서 일것이다. J양이 그 남자를 도저히 못잊겠다면 방법은 간단하다. 그의 두번째를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그러면 그는 J양과 여자친구를 오고가다가 여자친구에게 관계를 틀켜 쫓겨날것이다. (남자는 멀티플레이에 약하다.) 그럼 그때 그를 거둬주면 되겠지만.... 많은 경우... 여자쪽에서 바람피운 남자친구에게 매달리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한다는게 문제겠지만... 어쩌겠나... 좋다면 그정도는 감수해야지...

 

어느쪽이 올바르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난 윤리선생님도 아니고... J양에게 현실적인 연애를 말해줄 뿐이다. 선택은 J양이 하면된다. 다만 남자가 J양 때문에 여자친구를 버리고 J양만을 열렬히 사랑할수도 있다는 망상은 하지말자. 남자는 절대 여자를 정리하지 않는다.

 

비겁하고 바보같지만 두명의 여자사이에서 고민하는 남자는 언제나 자신이 어느쪽을 선택하기 보다 어느쪽이 자신을 정리해주길 혹은 어느쪽이 자신을 강하게 끌어주기를 기다릴뿐 자신이 먼저 정리하지는 않는다는걸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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