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어플하다 걸린 남자친구 어떡해?소개팅 어플하다 걸린 남자친구 어떡해?

Posted at 2013. 7. 9. 07:12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소개팅 어플하다 걸린 남자친구 어떡해?

소개팅 어플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이성과 연락을 주고 받을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장점이, 솔로뿐만이 아니라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데에 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며 소개팅 어플을 이용해 간단히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쪽지를 보내거나 연락처를 교환할수도 있다. 물론 단순히 호기심으로 몇번 해보다 지운것이라면 큰 문제가 안될수도 있겠지만 여자친구에게 들켰다면 그건 말이 달라진다.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즐기는것

저는 지난 3년간 남자친구를 만나오며 단 한번도 남자친구를 의심해본적이 없었어요. 남자친구가 그만큼 제게 신뢰를 주었기 때문에 남들은 남자는 다 똑같다고 했지만 저는 그때마다 "우리 오빠는 달라!"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몇일전 오빠 스마트폰을 우연히 보다가 오빠가 소개팅 어플을 사용하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냥 호기심에 설치한게 아니라 이미 몇명의 여자들에게 관심표현을 해놓았더라고요...

 

3년씩이나 사귄 여자친구를 두고 소개팅 어플에서 다른 이성과 히히덕? 거린 남자친구가 도저히 납득이 되지는 않겠지만, 하나 확실한것은 K양의 남자친구가 K양의 자리를 대체할 누군가를 찾기위해 소개팅 어플을 깔았던것은 아닐거란거다. 아마도 친구들이 한다니까 호기심에 깔았거나, 잠들기전 침대에 누워 할일없이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어쩌다 깔아보았을 확률이 높다.

 

또한 K양 입장에서는 "여자친구를 두고 왜!?"라고 묻겠지만 사실 K양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있어서 더욱" 소개팅 어플이 재미있었을 것이다. 3년씩이나 된, 신뢰가 쌓인 여자친구를 두고 낯선 여자에게 호감을 주고 받는 다는 상황 자체가 K양의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대놓고 즐길수는 없는 일탈이었을 것이다. 이런것을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하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즐기는것' 정도가 될것이다.

 

고등학교때 어른들 몰래 담배를 피우거나, 허름한 술집에서 아는 선배의 신분증으로 술을 마셔본적 없는가? 이때 우리는 담배의 니코틴, 술의 알콜때문이 아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라는 일탈 자체에 더 흥분하고 즐거워한다.

 

그럼 호기심에 소개팅 어플을 깔아보고 호기심에 다른 이성에게 관심표현한것은 잘한 일인가? 물론 절대 그렇지 않다. 본인은 호기심에 한 행동이었어도 연인의 입장에서는 그간 쌓았던 신뢰를 한번에 무너뜨리기 충분한 행동이다. 다만 K양에게 말해주고 싶은것은 K양이 남자친구를 이해하든 이별통보를 하든 그것은 K양의 선택이지만, 고등학교때 술담배를 해본 사람이 모두 탈선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닌것처럼 남자친구가 소개팅 어플을 깔고 다른 이성과 히히덕? 거렸다고 해서 당신의 남자친구가 욕정으로 똘똘뭉친 짐승은 아니라는거다.

 

혹시나해서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남자친구의 행동 자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다. 학교 뒷편 소각장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린 학생을 처벌할지, 훈방조치를 할지 선생님이 결정을 하는것 처럼 모든 결정권한은 다 K양에게 있는거다.

 

 

남자친구를 믿지말고 당신 스스로 판단해라.

오빠는 친구한테 폰을 빌려줬더니 오빠몰래 깔아놓은 것이며 삭제하는게 귀찮아서 그냥 둔것이라고 변명을 하더라고요. 물론 저는 그 변명을 믿지 않지만 오빠도 많이 당황하고 잘못을 뉘우치는것 같아 그냥 넘어가 줄까...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저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려고 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넘어가 주기는 힘들고, 너무 힘드네요...

 

귀엽고 또 귀엽다. 얼마나 당황했으면 저런 말도 안되는 말을... 몇일전에 스마트폰이 처음 나온것도 아니고; 뭐하러 남의 스마트폰을 빌려 다른 어플도 아닌 소개팅 어플을 깔까? 그리고 누구 좋으라고 다른 여자들에게 호감표시를? 그래... K양이 느끼듯 이것은 아무리 봐도 자신의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를 들켜린 남자친구의 어설픈 변명일 뿐이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너 이녀석! 담배폈지!?"라는 어머니 말씀에 "아;; 아니에요~ PC방 갔다와서..."라며 말끝을 흐리는 고등학생 정도의 변명이랄까?

 

그렇다면 K양은 남자친구를 한번만 믿고 그냥 넘어가줘야할까? 나는 절대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번 담배를 피워본 학생이 모두 애연가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어두운 뒷골목을 찾아 다니며 구름과자를 탐닉하는 것처럼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의 유혹은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K양은 "이번에 봐주면 다시는 이러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남자친구의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를 넘겨서는 안된다. K양은 남자친구의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를 직시하고 남자친구가 앞으로도 때때로 소개팅 어플이나 혹은 다른 루트로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를 즐길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이해할수 없다? 그렇다면 답은 이별밖에 없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 "역시 K양! 헤어져버려요!"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도 아닌것 같다. 앞서 말했듯 고등학교때 두어번 술담배 안해본 사람이 드문것처럼 연인이 있으면서 (부킹을 했든 안했든) 무도회장에 가보거나 랜덤채팅한번 안해본 사람도 드물기 때문이다. K양이 도저히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겠다며 이별통보를 하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하나는 묻고 싶다. "다음 남자친구는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하나 없는 수도승같은 사람일까?"

 

사람은 누구나 드러내놓고는 즐기지 못하는 자신만의 '길티 플레져(Guilty Pleasure)'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이것에 대해 K양은 남자친구가 "다시는 안할것이다." 혹은 "매일 이럴것이다!" 라는 흑백논리에 갖혀 있으니 힘들수밖에 없다. 이때 K양은 남자친구가 절대로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을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지금까지 남자친구의 행동을 근거로 판단하고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한다.

 

어떠한 판단이 내려졌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쿨하게 결정해라. 이별이든, 이해든 어떠한 결정을 하든 뒤를 돌아봐서는 안된다. 도저히 이해못하겠다며 이별통보를 했다가 몇일지나고 "오빠 없인 못살겠어..."라며 울며 전화를 한다던가, 쿨하게 이해해주기로 해놓고 남자친구가 스마트폰을 만지기만해도 "너 또 소개팅 어플하지?"라고 들볶아서는 모양이 빠져도 너무 빠진다. 이제 내가 해줄 충고는 끝났다. K양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후회없는 선택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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