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남자에게 화를 내면 안되는 이유당신이 남자에게 화를 내면 안되는 이유

Posted at 2013. 6. 12. 07:1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관계론

 

 

당신이 남자에게 화를 내면 안되는 이유

남자친구가 당시에게 잘못을 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남자친구를 향해 무엇을 해야할까? 아마도 이 질문에  여러 답이 나올수 있겠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을 한 남자친구를 향해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고 꼬집고 울고 짜증을 낼것이다.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아야한다. 이 단순한 논리, 과연 맞는 것일까?

 

K양은 이 단순한 진리를 곧이 곧대로 믿었다. 평소엔 온화하고 이성적인 K양이지만 가끔 남자친구가 약속시간에 늦거나 중요한 기념일을 깜빡하는 일이 벌어지면 이등병을 괴롭히는 선임병이 되어남자친구의 행동을 질책하고 남자친구의 부주의와 여자친구에 대한 배려없음에 대해 힐난했다. K양은 그러한 행동이 잘못이라고 생각하기는 커녕 남자친구가 먼저 잘못을 했으며 그에 합당한 '화'라고 여겼다. 그런 K양의 생각이 바뀐언 몇일 전이다.

 

여느때와 같이 남자친구는 K양에게 꼬투리를 잡혔고 K양을 향해 손이 발이되도록 싹싹 비는 남자친구를 향해 K양은 "오빤 오빠가 뭘 잘못했는지 알아?", "알면서 왜 그런 잘못을해?"류의 뫼비우스띠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남자친구에게 짜증을 냈다. 모든 상황이 여느때와 같았지만 딱 하나, 그 싸움의 끝이 이번에는 이별통보로 끝났다는것이 달랐다. 분명 먼저 잘못을 해놓고 정당한 비난을 하는 K양에게 도리어 화를 내며 이별통보를 한 남자친구, 대체 무슨 낯으로 그런 뻔뻔한 짓을 할수 있었던걸까?

 

많은 사람들은 K양의 남자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뻔뻔하고 비열한 놈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K양을 위로할지 모르겠지만 난 K양도 잘한것은 없다고 본다. 분명 남자친구가 지각을 하거나 약속을 어기는 등의 잘못을 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을 꼭 짜증과 훈계로 해결했어야 했나? 라는 점에서 K양의 처신이 아쉽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여자들은 "그럼 여자만 참으라는거냐!?"와 같은 고루한 반응을 할것 같을테니 인간관계의 권위자 데일 카네기의 말을 들어보자.

 

비판은 쓸모가 없다. 이는 사람을 방어적으로 만들며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한다. 비판은 위험하다. 이는 사람의 귀중한 긍지에 상처를 주고, 자신의 진가를 상하게 하여 적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1. 꿀을 얻고 싶으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中

 

분명 K양의 남자친구도 K양과의 약속을 어겼을때, 그리고 화난 K양을 얼굴을 보았을 때까지는 속으로 "아... 진짜... 내가 왜그랬지?", "아... 안하기로 했었는데...", "그만 내가또..."라며 자신의 잘못에 대한 후회를 했을 것이다. (이건 나와 데일 카네기가 보장한다.) 하지만 K양의 성난 입이 열리며 K양의 예쁜 입술에서 "오빠는 항상 약속을 안지켜!", "진짜 언제까지 이럴거야!", "아 진짜!!!! !@$@#^!^!*^"와 같은 거칠고 예리한 말들이 K양의 남자친구의 가슴에 꽂혔을때! 방금까지 미안함에 가슴졸이던 남자친구의 머리속에는 "내가 이런 말을 들을정도로 잘못한건가?", "내가 이런말을 들으면서 계속 K양과 사겨야하는건가?", "아.. 정말 연애 못해먹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K양의 남자친구는 이별통보를 한것이다.

 

K양과 남자친구, 둘다 잘한것은 없다. 다만 안타까운것은 K양은 남자친구에게 사과를 받아야하는 입장이었음에도 대화가 아닌 화를 내는 바람에 이별통보를 하는 남자친구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리는 어이없는 신세가 되버렸다는 것이다. 확실히 K양의 분노와 질책은 정당했다. 하지만 그 분노와 질책은 K양의 남자친구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게 만들었다. 또한 남자친구의 귀중한 긍지에 상처를 주고 자신의 진가를 상하게 하여 용서를 구해야할 K양에게 적의를 불태우게 만들었다.

 

나는 여자들에게 화가 아닌 대화를 권유했고, 여자들은 내게 "그럼 여자만 참으라고?", "남자가 먼저 잘못한거 아니냐?", "화나는걸 어떻게 참아!"라며 반박했다. 이제 나는 당신들에게 묻고 싶다. "정당하게 분노와 짜증을 내서 당신이 얻을수 있는것이 무엇이 있는가?" 당신이 바라는것이 분불이라면 모르겠지만 당신이 바라는것이 안정적인 연애라면 분노, 짜증, 비판은 절대로 대안이 될수 없다는것을 명심하자. 이런 나의 말이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 그대들을 위해 더 비현실적인 데일 카네기의 말을 들어보자.

 

독일 군대는 병사들이 불만이 생겨도 그 즉시 불만을 보고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불만이 있어도 일단 하룻밤을 보내며 열을 식혀야 한다. 만약 불만이 있는 즉시 보고하면 그는 처벌 받는다. 불변의 진리로써, 문명사회라면 이와 같은 법이 있어야만 한다.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다그치는 부모들이나 바가지를 긁는 아내들, 꾸짖는 고용주들 그리고 이들과 마찬가지로 타인의 흠을 잡는데 급급한 매우 불쾌한 모든 사람들에 관한 법 말이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1. 꿀을 얻고 싶으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中

 

남자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고,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가? 나는 적어도 데일 카네기와 달리 당신의 편이다. 당신의 그 욕구와 반응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합당한 반응이다.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때론 지극히 정상적이고 합당한 분노라도 터뜨리는것보다는 어느정도 식힌다음 이성적인 대화로 풀어내야한다는걸 말하고 싶은거다. 도저히 화를 참을수 없고 지금 터뜨리지 않으면 미쳐버릴것만 같은가? 그렇다면 남자친구가 당신의 속을 갈갈이 찢어놓았던것처럼 확! 잠수를 타버려라!

 

그러면 당신은 기적을 목격하게 될것이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꼬집고 할퀴어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긴 커녕 바락바락 대들던? 남자친구가 진심어린 목소리로 "내가 미안해...", "정말 잘못했어...", "우리 얘기좀 하자..."라며 당신이 바라는 행동을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하는 기적을 말이다! 이때 당신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흥! 오빠 내가 얼마나 화났었는줄 알아!?"라며 어깨를 으쓱이며 말해보자. 남자친구는 그런 당신의 어깨를 주무르며 당신의 비위를 맞추기위해 애를 쓸것이다.

 

비난은 집으로 돌아오는 비둘기와 같다는 것을 명심하자. 비난은 항상 되돌아온다. 그리고 우리가 바로 잡아주려고 하거나 비난하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자신을 정당화하려 할 것이고 도리어 우리를 비난할 것임을 명심하자.
-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1. 꿀을 얻고 싶으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中

 

그러니 여자들아, 아무리 화가나도 남자에게 화를 내지마라. 그 화가 아무리 정당한 화라도 그 화는 결국 당신에게 돌아와 당신을 난처하게 만들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알아야 한다. 화가 아니더라도 분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수 있고 또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수 있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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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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