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을 줄이는 심리트릭 세가지이별의 아픔을 줄이는 심리트릭 세가지

Posted at 2013. 1. 16. 08:11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이별의 아픔을 줄이는 심리트릭 세가지

내가 "가슴이 찢어진다"라는 말이 정말 문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지고 숨이 멎는 듯한 고통이라는 것을 알게된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 였다. 대략 100일 정도 만났던 누나에게 "우리 그냥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자"라는 소리는 듣고 아무말도 못하고 전화를 끊었다. 머릿속에는 핵폭발이라도 일어난것 마냥 순백색의 섬광으로 가득차오르고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더니 "어...억...."이라는 신음소리와 함께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 말그대로 어떠한 강한힘에 의해 나의 가슴속 장기들이 구겨졌다가 양쪽에서 나의 가슴 속 장기들을 가지고 줄다리기라도 하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지금까지 겪어본 고통중에 가장 흡사했던 고통은 역류성식도염 정도 였던것 같다.)

쿨럭... 이게... 가슴이 찢어진다는 건가!?

 

순간 나는 이별이 슬펐다기 보다 "이것이 심장마비!?", "이러다가 죽는건가?", "헐... 짧지만 값진 인생이었다..." 따위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동안 책상에 엎드려 가쁜숨을 몰아 쉬던 나는 조금씩 고통이 진정되자 짧지만 강력했던 그 고통의 느낌을 비밀노트에 적어두었고 가끔씩 그 노트를 훑어보다 손발이 오그라들곤 한다. 한창 인간의 심리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있었던 시절이라 이별의 슬픔보다는 그 현상에 신기해했지만 그 경험은 나로하여금 이별때문에 죽고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게하는 계기가 되었다.

 

확실히 실연의 고통이라는 것은 정도는 다르지만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고 경우에 따라 최악의 선택을 하게 할정도로 심한 고통이다. 또한 실연의 고통의 유일한 치료제라고 할 수 있는 '재회'는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며 그 외의 치료제는 없거나 거의 효력이 미미하다. (심지어 보험처리도 안된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별의 고통속에서 아파할 수는 없을터! 오늘은 가슴이 찢어지는 이별의 아픔을 줄여주는 심리트릭에 대해 생각해보자.

 

 

연애는 끝났다. 현실을 인정하자.

당신에게 갑자기 어떠한 정신적 충격이 가해지게 되면 제일먼저 당신은 현실을 부정할 것이다. 이것은 당신이 멍청해서가 아니라 당신의 두뇌가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거부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자신이 떨어 졌음을 바로 인정하기 보다 "혹시 전산 오류는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합격자 조회를 수십번 해보고 전화로 확인까지 해보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누구나 말로는 "이럴줄 알았어...", "하긴 내가 좀 너무 하긴 했지...", "좀더 노력할걸..."라고 쿨하게 말하지만 막상 머리속에서는 "왜 내가!?", "아니야! 아닐거야!", "이럴리가 없어!"라는 생각들로 가득 들어차게된다. 이후 당신은 현실을 부정하며 이미 정해져 있는 결과를 반복확인하거나 이미 정해진 결과를 바꿀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려고 한다.

그럴리는 없지만...

 

당신이 이별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이별을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당신은 고통의 나락에서 헤어나올수 없으며 위킹데드에 나오는 워커들마냥 이성을 잃고 "우어우어..."이상한 소리를 내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려들게된다. 이런 이성잃은 당신의 행동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심지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헤드샷을 맞을수도 있다.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다. 오늘 헤어지고 일주일후 재회를 할수도 있고, 당장 내일이라도 상대가 "미안... 내가 너무 흥분했었나봐..."라며 머리를 긁적이며 돌아올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당신에게 이별통보가 떨어졌다면 상대의 결정을 존중하며 당신과 상대의 연애가 어쨌든 종료되었음을 인정하자. 이별통보한 사람을 다시 붙잡든 그 사람을 잊고 새출발을 하든 그 첫단계는 현실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는 것임을 기억해라.

 

 

이별로 인한 아픔의 원인을 세분화 해라.

수많은 한국의 베르테르들은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가 없는 삶은 의미가 없어요.", "한달에 살이 8kg이나 빠졌어요."라며 자신이 얼마나 상대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 사람의 이별 때문에 자신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내게 자랑?하듯 말한다. 

니가 없어서 죽을만큼 아프단 말야!

 

다소 불쾌한 의문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때문에 죽고싶다고 말하는 그들의 아픔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서 왔을까? 많은 상담을 통해 깨닫게 된것이 있는데 이별은 당뇨같은거다. 당뇨는 그 자체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당뇨로 인해 각종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고 그 합병증으로 인해 심한경우 사망에 이르를수 있다.

 

갑자기 이별을 당하게 되면 경황이 없어 자신이 느끼는 고통의 원인이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이성을 되찾고 아픔의 원인을 세분화 하다보면 이별의 아픔은 당신의 생각보다 다양한 원인을 포함한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예를들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에너지와 능력을 몽땅 탈탈 털어 상대방에게 쏟아버렸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긴다는 두려움이 발동하고, 연애기간이 오래된 사람은 너무나 익숙해진 커플라이프에서 생소한 솔로라이프에 적응해야한다는 것이 두려울 것이다. 또한 현재 시험을 앞두었거나 실직한 상태인 사람들은 불안한 현실의 유일한 버팀목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것이다. 이 밖에도 이별 고통의 원인은 무궁무진하며 대다수 한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있다.

 

물론 당신이 이별로 인한 아픔의 원인을 세분화 한다고 이별의 아픔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에 맞는 해결책을 찾을 수는 있다. 자존감이 낮다면 자기개발(자기개발은 맞춤법에 맞는 단어입니다.)에 힘쓰며 자존감을 끌어 올리고, 연애기간이 오래된 사람은 지인들과 여가시간을 보내거나 동호회 활동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수 있다. 또한 불안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은 보다 자신의 상황에 몰입하거나 보다 관조적인 마인드로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 시간을 보낼수도 있다.

 

 

이별로 인해 망가지고 있는 자신을 객관화 해라.

이별 통보를 받고 폐인이 되는 것은 당신만 특별한 사랑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과정이다. 다만 폐인모드의 기간이 과도하게 길다면 그것은 당신이 얼마나 폐인이 되었는지 스스로 깨닫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별만 했다하면 장기간 폐인모드에 빠지는 사람들도 말로는 "내가 얼마나 한심한지 알아...", "이러는게 부질없는건 알지만...", "나도 잊고 싶지만..."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자기자신이 얼마나 폐인인지 알지못하며 심지어 자기 자신의 이런 폐인모드가 나름 긍정적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노래방 18번인 김원준의 'show'라는 곡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우리네 화려한 인생은 일막의 쇼와 같다고", "난 주인공인거야 세상이라는 무대위에" 우리는 누구나 세상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당신을 아무리 무시해도 속으론 "난 그래도 ~는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마인드는 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살게하는 원동력이 되곤 하지만 한편으론 당신의 지나친 감상주의자로 만들어버린다.

 

분명 이별로 인해 피폐해진 당신의 모습은 객관적으론 한심한 폐인의 모습이지만 자기 스스로는 "난 이별의 아픔에 괴로워하는 한떨기 장미꽃..."뭐 이런식으로 미화시킨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이러한 모습에 도취되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않고 매일 매일 지나간 과거와 이별의 순간를 곱씹으며 스스로를 학대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요한것은 바로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 하는 방법이다. NLP에서는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과 디소시에이션(dissociation)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이 벗어나고자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는것에 포커스를 맞춰 생각해보자.

 

우선 헤어진 연인에 대한 슬픔이 밀려온다면 그 느낌을 거부하지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슬픔감정을 한껏 고조시켜봐라. 단순히 그 감정을 느끼지만 말고, 좋았던 기억도 떠올리고, 이별의 순간도 떠올려봐라 이왕이면 눈물도 흘려보자.(단 술은 자제하자) 그 다음 현재 당신의 모습을 제 3자적 관점에서 바라보자. 

단순히 당신이 현재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당신이 유체이탈을 통해 당신의 왼쪽 허공에 또다른 당신이 둥둥 떠있다고 생각하며 현재 눈물을 흘리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헐... 이게 내모습임!?

 

처음 자신의 감정에 몰입할땐 슬프고 가슴이 아프면서도 뭔가 편한 감정을 느끼던 당신도 폐인처럼 질질 짜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되면 순간적으로 거북하며 불쾌한 감정이 들게 될것이다. 이 세션을 슬플때마다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슬픔에 몰입하는것이 불쾌해지며 자연스럽게 이별의 고통에서 빠져나오게 될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이별한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슬픔감정을 고조시켜라. 이때 친구에게 부탁하여 이별의 고통에 아파하는 당신의 모습을 당신의 스마트폰에 동영상으로 촬영해줄것을 부탁해보자.

 

한창 술과 이별의 슬픔에 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며 울고있는 당신의 모습은 당신의 생각처럼 아름답긴 커녕 3초이상 볼수 없을 정도로 추할것이다. 이후 이별의 슬픔이 밀려들때마다 그 동영상을 봐라. 아마도 3초도 못보고 동영상을 꺼버리겠지만 마법과 같이 이별의 슬픔따윈 사라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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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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