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헛물만 켜는 남자의 연애실수 세가지매번 헛물만 켜는 남자의 연애실수 세가지

Posted at 2013. 1. 3. 08:07 | Posted in LOVE/LOVE : 여자의 심리

 

 

매번 헛물만 켜는 남자의 연애실수 세가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갖다보면 상당히 곤혹스러운 순간이 있는데, 바로 남자 지인들의 연애상담이다. 평소엔 내가 몇다디 팁을 줘도 "나도 그정도는 다 알거든!?"라며 콧방귀도 안뀌던 녀석들이 술만 들어가면 요즘 연락을 주고 받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줄줄이 꺼내놓는다. 천일야화처럼 끝도 없는 그들의 러브스토리와 연애전략들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마치 내일이라도 솔로탈출 할수 있을것 같은 분위기지만 끝은 언제나 "그런데 이상하게 연락이 끊기더라..."였다. 그리고 한두달 후면 또 똑같은 이야기의 반복... 대체 매번 헛물만켜는 남자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연락은 연락일뿐 괜히 흥분하지말자.

제가 정말 우연치 않게 여자 번호를 얻게 되었는데... 이 아이가 따고 당일날 카톡을 막 보내더라고요....저도 좀 당황했습니다.. 뭐 어찌 어찌 카톡을 계속하다가 다음날 시험이라 같이 시험 공부를 하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쪽에선 okay 했고 저는 아싸 했습니다. 공부를 하기로 하고 만났을때 그 아이는 제가 피곤 할것 같다며 음료도 사왔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급 굼굼해지더라고요 남친의 유무가...

 

여자의 연락처를 알아냈다며 의기양양해 하는 남자들을 보면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대체 그깟 전화번호좀 알아내고 문자 몇통 주고 받는것이 뭐가 그리 대단한 것일까? 물론 마음에 드는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또 어색하지 않게 연락을 주고 받는것은 그 사람과 연인으로 가는데에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너무도 당연한 절차중 제일 첫번째의 절차일뿐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많은 남자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사람에게 연락처를 묻고 상대에게 연락처를 받아냈다는 것 만으로도 솔로탈출이 눈앞에 있다고 헛된 기대를 품는다. 당신이 좋아하는 상대의 번호를 얻었다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회사에 지원하기위해 필요한 입사지원서를 얻은거다. 입사지원서를 얻었다고 누구나 그 회사에 들어갈수 있는게 아니듯,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번호를 얻었다고 당연하게 그녀와 사귈수 있는 것은 아니란말이다.

연락처 받아냈으니! 나도 솔로탈출!?

 

연락처를 얻어냈다고 벌써부터 축배를 터뜨리며 헛된 장미빛 미래를 꿈꾸지 말자. 연락처는 그녀가 보기에 괴상한 정도만 아니어도 얼마든지 알려줄수 있는 것이다. 당신이 연락처를 얻어냈다는 것은 그녀의 호감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그녀가 보기에 스토커 혹은 변태로는 안보였다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이성적인 판단이다.

 

 

잘해준다고 넘어오지 않는다.

그리고 어찌어찌 점점 친해지며 그애의 고민도 들어주고 뒷담화하는 것도 받아주다 보니 어꺠동무를 하고 또 밥도 같이 먹고 손도살짝 잡고 이정도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무슨일만 있으면 바로 문자 하더라고요.

 

많은 남자들이 솔로부대 탈영을 시도하다 어김없이 솔로부대 헌병대에게 끌려가는 이유중 하나는 좋아하는 여자를 앞에두고 유혹은 시도도 해보지 않고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여자가 힘들다고 하면 멍하니 여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배고프다고 하면 언제든 달려가 뜨신밥을 사주고, 심심하다고 하면 문자 친구도 해주고...

 

여자에게 잘해주는 것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니다. 잘해주면서 자연스레 유혹의 손길을 뻗어 당신을 그녀에게 괜찮은 남자로 각인을 시킬 생각을 왜 하지 않느냔 말이다. 여자가 힘들다고 당신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면 멍하니 "그랬구나..."라며 맞장구만 칠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가가 등을 다독여주거나 휴지로 눈물을 닦아 줄수도 있고 배가 고프다고 하면 밥을 사며 "커피는 잘마실께?ㅋㅋ"라고 말하며 단순한 식사를 준데이트로 이끌수도 있다. 또한 그녀가 심심해 한다면 그저 문자친구를 해줄것이 아니라 통화를 하거나 여건이 된다면 바로 만남을 갖으며 그녀의 시간을 당신으로 채우려고 노력할수도 있다. 또한 만남이 몇차례 지속되면 영화를 보고 전시회를 보고 가까운 곳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오는등 조금씩 데이트의 수위를 높여가라.

이래도 나한테 안빠질거야?

 

남자들아 이제는 수동적으로 여자가 뭔가 필요로할때 그것을 채워주는 사람이 되지 마라. 당신에게는 충격적이겠지만 단순히 뭔가를 채워주는 남자는 그녀의 주위에 널렸다. 그런 남자들을 전문용어로 '아는 오빠'라고 부른다. 연애가 하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어필하고 상대가 뭔가 원할때 단순히 그것을 채워주는 정도를 넘어 한발 더 나아가 그 이상을 보여주고 상대를 유혹해야한다.

 

 

연락이 끊겼다는건 당신에게 흥미를 잃었다는 거다.

분명 잘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부터 갑자기 연락이 잘 안되더라고요...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부터라도 더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행동해야할까요? 아니면 반전의 모습을 보여줘야하나요? 아니면... 역시 기다려야하는 걸까요...

 

남자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어이가 없을 것이다. 분명 잘 나가다가 이게 무슨 쌩뚱맞은 상황이란 말인가!? 몇일 전까지만해도 분명 연락을 잘 했었는데... 이 상황에서 많은 남자들이 당황하며 어리둥절해하는 이유는 연애의 초반 버프효과를 이해하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상대의 연락처를 얻고 뭔가 일이 술술 풀린다고 느끼는 이유는 서로에 대해 잘 모르며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초반 버프효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데 초반 버프효과가 사라지고 나면 상대와의 대화가 겉돌기 시작하며 대화가 이전 처럼 즐겁지 않고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이때 위에서 언급한대로 데이트의 수위를 높이고 매력을 보여주며 계속적인 흥미를 이끌어야 하는데 이 기회를 놓치게 되면 당신은 그녀에게 있어 한마리의 오징어로 보일뿐이다. 

아... 지루해...

 

결국 매번 헛물만켜는 남자들의 문제는 여자에게 연락처를 받고 연락을 주고 받는것에 너무 큰 의미를 두기 때문에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상대를 유혹하는것에 소홀히 하게되고 결국엔 상대방이 자신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까지 삽질만 한다가 솔로탈출의 기회를 눈앞에서 날려보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간혹 "연락 하기 싫으면 차라리 말해줘"라며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파는 솔로들이 있는데 제발 그러지 말자.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고 멋있는것도 아니며 그렇게 말한다고 "아니야 싫은게 아니라 니가 너무 무서울정도로 좋아져서 그래..."라며 당신에게 희망이 담긴 멘트를 날려줄 여자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그녀와의 관계를 잘 묻어두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요?"라는 진부한 질문은 하지 말자. 인연이란 신비해서 당신이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분명히 서로 연락이 오가게 될것이다. 당신이 페북에 남긴 글에 그녀가 뜬금없이 좋아요를 누를수도 있고 몇달후 별 생각없이 보낸 문자에 그녀가 이전처럼 반갑게 맞이해 줄수도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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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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