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연락하는 남자친구의 연애심리헤어지고 연락하는 남자친구의 연애심리

Posted at 2012. 11. 15. 07:3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헤어지고 연락하는 남자친구의 연애심리

이별관련 상담메일이 오면 으레 나는 일주일 정도 후에 답메일을 보낸다. 첫번째 이유는 아쉽게도 나에게 시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수많은 상담메일을 그때그때 해결해줄수가 없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대다수의 이별관련 상담메일들은 이제막 이별을 겪고 숨을 헐떡이며 내일이면 세상이 무너질것 같아 하지만 그중에 절반정도는 시간이 조금 지나면 남자쪽에서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나는 이별관련 상담 말미에 꼭 이렇게 말한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연락은 분명옵니다. 다만 본인이 원하는만큼 빨리 오지 않을 뿐이죠"라고 말이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렸던 헤어진 남자친구의연락!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오늘은 헤어진 남자친구의 연락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시간이 지나면 꼭 연락이 온다.

처음엔 바로님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밤에 술에 취해 연락이 왔는데, 전남친이 너무 많이 취한 것 같아서다음에 맨정신으로 이야기하자고 했더니‘그럼 내일 점심때 ㅇㅇ에서 만나자’라고약속을 정하고전화를 끊었거든요.그런데 그 다음 날 아무런 연락도 없고약속 장소에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헐 ㅜㅜ

 

이별 상담을 요청하는 여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제 남자친구는 맺고 끊는게 확실해서요", "남자친구가 자존심이 워낙 쎄서...", "카톡도 차단하고..." 등등의 이유를 대며 남자친구가 다시는 연락을 하지 않을까 지레 겁을 먹는다. 하지만 내가 내 블로그를 걸고 말하지만 범인이 현장을 다시 찾듯이 헤어진 남자친구는 꼭 다시 당신에게 연락을 할것이다.

 

물론 만난지 한달 미만의 아직 사랑이 시작되기 전의 커플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일단 서로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과 정을 쌓기 시작했다면 당신이 미저리마냥 상대에게 집착을 하고 들들 볶았다고 해도 꼭 다시 당신에게 연락을 한다. 왜냐하면 당장은 복잡하게 싫고 자꾸 구속하고 들볶는 당신이 꼴보기 싫어 이별을 선포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당신의 구속과 잔소리들이 그리워지게 된다.

잘지내고 있을까?

 

잘 이해가 안된다면 토이의 명곡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들어봐라. 첨엔 혼자라는게 편했지 자유로운 선택과 시간에 너의 기억을 지운 듯 했어 정말 난 그런줄로 믿었어 하지만 말야 이른 아침 혼자 눈을 뜰때 내 곁에 니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면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 당신은 이해할수 없겠지만 이게 딱! 이별후 남자의 연애심리이다.  

 

당신의 남자친구가 아무리 자존심이 쎄고 맻고 끊음이 명확하며 당신에 대한 모든 기록와 정보를 깡그리 지워버렸다고해도 시간은 당신과의 추억을 더욱 아련하게 만들고 처음엔 당신의 구속에서 벗어나 행복을 느끼던 남자도 소주한잔을 들이키며 당신과 나눴던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며 결국엔 당신의 전화번호를 누르게 된다는것을 믿어보자.

 

 

연락이 왔다고 모든게 다 해결된것은 아니다.

그때 상당히 오래 통화한 것 같아요. 잘 지내고 있는지, 우리 만날 때보다 지금이 편한지,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얘기들도 하고.. 사실 그러면 안 됐는데.. 그때는 그냥 그 통화가 끝이라고만 생각하고 제가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다 물어봐버렸거든요. 그러고 나서 마지막에 보고 싶다고 하니까 ㅜㅜ 전남친이 저보고 그러지 좀 말라며 쿨해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늦었으니까 얼른 자라고..

 

예전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남자를 바라보며 당신은 "이제 모든 오해가 풀리고 바로 다시 행복한 연애시절로 돌아갈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겠지만 남자가 연락을 했다고 해서 당신에게 이별통보를 했을때의 모든 문제들이 다 풀렸다는것은 아니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연락을 하는것은 "내가 너무 심했나?", "예전에는 좋았었는데...", "그녀는 잘지내고 있을까?" 정도의 궁금증과 추억이 뒤섞인 애매한 감정일 뿐이다. 이때 당신이 "우리 빨리 다시 사귀자!", "내가 정말 잘할께!", "나도 오빠 너무 그리웠어!"라며 불쑥 들이대게되면 남자는 부담을 느끼고 다시 뒷걸음을 칠것이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면 "나를 피해 동굴로 숨었다가 이제서야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구나..."정도로만 생각하자. 당신이 또 어거지로 남자를 동굴에서 끌어내려고 하면 남자는 또 동굴로 숨어버릴지 모른다. 그러니 헤어진 남자의 연락에 너무 속보이게 옛날 좋았던 추억들을 마법주문 외우듯이 읊조리거나 이제는 더 잘할수 있다며 매달리지마라. 누차 강조하지만 그런 당신의 모습은 남자에게 부담일 뿐이다.

이번에 만나서 다시 사귀자고 해야하나!?

 

지금 당신이 해야하는것은 "동굴에서 나오면 이만큼! 잘해줄께!"라며 아직 동굴에서 고개만 빼꼼히 내민 남자의 손을 붙잡고 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젠 안때릴께 걱정하지말고 나와~"라며 멀찌감치 떨어져 미소로 상대에게 손짓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시 남자를 붙잡겠다는 목적에 혈안이 되어 다급하게 다가가지 마라 (당신이 아무리 조심해도 남자는 당신의 다급함을 느낄수 있다.) 대신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잘 일어났어~? 지각하지마~"로 아침인사를 하고 "점심은 뭐 먹어?"로 상대의 안부를 묻고 "오늘 일찍끝나? 끝나면 치맥어때!?"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해보자.

 

헤어진 남자가 연락은 하면서 당신과의 만남을 피하는것은 만나면 보나마나 "우리 다시 사귈거지!? 진짜! 내가 잘할께!"라며 매달릴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 입장에서는 지금 이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는 남자를 잡지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절대 연락하지 않을것 같던 남자가 뜬금없이 먼저 연락을 했듯 당신이 조금더 릴렉스한 마음으로 시간을 가지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가볍게 식사자리를 만들어가다보면 누가 먼저 다시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아도 자연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있는 서로를 발견하게 될것이다.  

 

 

다시 사귀면 행복할까? No! 100% 불행하다.

최근에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이 있는데 성격도 착하고 직업도 괜찮고 집안도 부자인.. 흔히 말하는 좋은 신랑감인데... 몇 번 만나봤지만 도저히 정이 가지 않아요. 불편하고.. 전남친 생각밖에 안 나고.. 전남친이 너무 보고 싶고 다시 만나고 싶은데... 전남친의 마음을 모르겠어요.. 제가 이렇게 계속 연락해서 다시 시작하게 된다고 해도, 전남친보다 제가 훨씬 간절한 입장이 돼버리니까..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닐 테니까 결국 불행해질 것 같기도 하고요..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고 싶어하는 여자들의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이 그 남자를 만났을때 얼마나 불행했는지를 까먹는다는 것이다. 헤어지고 나서 몇날 몇일을 폐인처럼 지내다 보면 인생의 목표가 헤어진남자친구 붙잡는 방법이 되어버리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남자친구와 연애할때 당신은 얼마나 불만투성이었던가? 지금 당장은 어떻게든 붙잡고 싶겠지만 막상 다시 만나면 100% 당신은 예전과 똑같은 고통을 받게될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헤어진 남자는 잊고 좋은 신랑감에게 가는것이 맞을까? 아쉽지만 그 선택도 당신에게 무조건 적인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보기에 괜찮은 남자도 만나다보면 결국 헤어진 남자와 비슷한 단점들이 속속 드러날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길을 선택해도 후회는 남는다.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든 후회할수 밖에 없다. C양이 좋은 신랑감을 만나면 헤어진 남자친구가 계속 보고싶을것이며 막상 헤어진 남자친구를 다시 만나면 좋은 신랑감을 놓친것이 후회스러울 것이다.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길은 불행한 선택을 했어도 후회하거나 불행해하지 않고 그 선택이 가장 최선이었음을 믿고 그 선택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C양아 어떤 선택이 행복한 선택일까 고민하지 마라. 행복은 자기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것이지 남자가 당신에게 선물하는것이 아니다.

 

그래도 고민할 C양을 위해 조언을 하자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남자가 C양에게 다가올때까지 기다릴 수있다면 헤어진 남자친구를 택해라 하지만 지금 당장 행복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좋은 신랑감을 선택해라. 내가 보기엔 둘다 좋은 남자고 C양은 복받은 여자인거다. 앞서 말했듯 어떤 선택을 하든 뒤돌아보지 말고 당신의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하며 행복한 연애생활을 하길 기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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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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