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에게 연애상담을 해야하는 이유이성에게 연애상담을 해야하는 이유

Posted at 2012. 10. 25. 09:59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이성에게 연애상담을 해야하는 이유

나는 연애상담을 할 때면 심각하게 편파적으로 말해준다. 여자가 "제 남자친구는 연락을 잘안해요!"라고 말을 하면 "남자는 원래 멀티플레이에 약하고 커뮤니케이션에 약한 존재입니다!"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그 글에는 숱하게 "남자가 원래 그러는거면 여자는 맨날 참아야하는건가요!?", "그 남자가 나쁜놈이네! 질문자님 헤어지세요!", "지가 여자 아니라고 남자편만 드는구만!"이라는 댓글이 달린다.

순~ 남자편이구만!?

 

그러다 남자가 "제 여자친구가 자꾸 연락가지고 닥달해요!"라는 질문을 접하면 나는 "여자는 공감과 관심을 원하고 남자에게 사랑받길 원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그 글에는 "아주 남자는 여자한테 무조건 맞춰주라는거구만!", "글쓴이 여자아냐?", "여자가 완전 이기적이네!"등등의 댓글이 달린다.

 

대체 왜 나는 편파적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이렇게 편파적인 상담을 해주는 것일까? 솔직히 나도 그냥 저냥 질문자의 입장에서 질문자의 고민에 공감해주고 고민자가 듣고싶어하는 말만 해주고 싶지만 그게 과연 연애상담일까? 만약 내가 정신과 의사나 심리테라피스트라면 질문자의 편에서 질문자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수 있게 공감이 갈만하고 뻔한 말들을 해줘야겠지만 나는 연애상담을 해주는 입장이기 때문에 질문자와 질문자의 연이사이에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이 둘이 아름답게 연애를 할수 있기 위해 질문자가 해야할 일에 대해서 조언하거나 질문자가 아직 이해하지못한 상대방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이와 같은 이치로 연인과 트러블이 일어났을때 동성친구에게 하소연하는것 만큼 멍청한 일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자. 물론 당신 입장에서는 동성친구가 더 편하고 당신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해주고 당신이 듣기 좋은 말들을 해주니 더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그저 듣기 좋은 말일뿐 당신과 연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에 0.1%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다.

 

당신이 꼭 기억해야하는 것은 연애관계에서 무조건 일방적으로 한쪽이 잘못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당신이 아무리 억울하고 상대방의 탓을 하고 싶어도 어느쪽이 조금 더 잘못을 했느냐지 한쪽이 100% 잘못하고 한쪽이 100% 잘한일은 없다. 결국 당신이 동성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것은 당신의 잘못은 하나도 보지 못하고 오로지 상대의 잘못만을 확인하는 과오를 범할수 있다는거다.

 

아무리 동성친구가 당신의 하소연을 객관적으로 들어준다 해봤자. 그들의 입에서 나올말은 "걔가 잘못했네~!", "뭐하러 사겨! 헤어져!", "니가 힘들겠다!"류의 말뿐이라는것을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물론 그런 말들을 듣고 있으면 억울한 마음이 조금 가라앉겠지만 당신의 연애관계에 대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니말 들어보니 내가 왜 이런 여자를 만났을까!?

 

생각해봐라, 애초에 당신편인 당신의 지인중에서도 당신 입장을 잘 아는 동성에게 당신의 주관이 잔뜩담긴 하소연을 한다면 그 지인입에서 나올 말은 당신의 편파적인 입장이 담긴 대답에서 한치도 벗어날수 없는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니던가? 당신은 무엇하러 입아프게 뻔한 상담을 하려하는가?

 

그러므로 당신이 정말 연인과의 트러블을 해결한 다음 보다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고 싶다면 당신은 다소 답답하고 속으 타버리더라도 당신의 입장이 아닌 연인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줄 편파적인 상담자를 찾아가야한다. 일방적으로 당신의 연인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면 적어도 동성이 아닌 이성에게서 이성의 입장에서 당신과 연인사이의 트러블을 되짚어보려고 노력해야한다.

당신도 잘한거 없어!

 

물론 당신의 입장이 아닌 연인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항변해주는 상담자가 야속하고 억울하겠지만 당신이 상담을 하는 이유는 당신편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연인사이의 트러블을 해소하기 위함임을 기억하고 "몸에 좋은 약이 쓰다더니..."라며 씁쓸하고 불쾌한 조언을 인내하며 끝까지 들어보도록 노력해라.

 

그렇다면 일방적으로 연인의 편에 서서 연인의 심정을 말해주는 상담자의 말을 일방적으로 따라야하는걸까? 물론 그렇지 않다. 당신의 연인의 입장에서의 편파적인 상담은 당신에게 현재 상대방이 어떤 심정인지를 알려줄뿐이다. 당신은 그 이야기를 가만히 잘 듣고 최대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고 또 자신이 어느정도까지 양보할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양보가 가능하다면 양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 이별을 택하면 되는거다.

 

조언은 조언일뿐 선택은 당신이 하는 거다. 조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왜 상대편만 들어요?"라고 따지는것은 "상담이고 자시고 그냥 그XX 욕이나 해주세요! 난 잘못한거 없는데! 그XX가 다 잘못했죠? 그쵸?" 라며 상담의 취지를 망각한 행동이다.

그냥 그XX욕이나 해줘!

 

최고의 연애상담가는 당신이 듣기 좋아하는 달달한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듣기 싫어하는 연인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사람이며 현명한 사람은 상담가를 통해 연인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그에 맞는 행동을 자신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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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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