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남이 연상녀에게 이별을 말하는 이유연하남이 연상녀에게 이별을 말하는 이유

Posted at 2012. 10. 16. 08:37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연하남이 연상녀에게 이별을 말하는 이유

연하의 남자친구를 보고 있으면 왠지 기특하다. 분명 자신보다 어린데도 가끔 자신보다 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연상에 비해 유치하지만 보다 열정적인 모습에 더 끌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을 유지하다 연하의 남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게되면 연상이나 동갑을 만났을때보다 더 심한 멘탈붕괴에 직면하게 된다. "내가 ~해줬는데...", "지가 힘들다 할때 내가 많이 받아줬었는데...", "예전에 만났던 남자들보다 훨씬 잘 챙겨줬는데..."라며 단순히 이별의 아픔을 넘어선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나이가 조금 어리다고 헤어지자는 이유가 특별하겠냐만은 오늘은 연상남과는 조금 다른 연하남의 이별통보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자.

 

 

연상녀의 매력은 성숙함이다.

한 모임에서 남자친구를 알게 되었어요. 저보다 조금 어렸지만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다가 언제부터인가 그 애가 좋아지더라고요. 저는 먼저 고백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 애가 눈치가 빠른 건지 제가 다 티가 나는 건지 제 마음을 알고 저를 받아주었어요.

 

옛날에야 한살이라도 많은 여자와 사귀는것에 큰 거부감이 있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연상녀에 대한 환상이 더 많다. 왜냐하면 연하나 동갑에서는 느낄수 없는 성숙한 매력이 연상녀에게는 있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흔히 "남자들은 너무 애같아!"라며 툴툴대지만 그녀들이 모르는것은 남자또한 "여자들은 너무 애같아!"라고 말한다는 사실이다. 

누나한테 다 말해봐~

 

남자는 알수 없는 이유로 투정을 부리고 가끔은 이해할수 없는 타이밍에 화를 내는 여자를 보며 남자는 마치 신생아를 돌보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연상녀는 조금 다르다. 물론 연상녀도 자신보다 연상을 만날땐 보다 어리광을 부리거나 투정을 부리는 연하녀겠지만 적어도 연하남을 만날땐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남자를 따뜻하게 감싸고 챙겨주는 이미지가 강한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K양의 남자친구 또한 자상하고 따뜻한 연상녀의 성숙함에 매력을 느껴 연애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힘들다고 마음속의 날카로운 감정을 남자에게 쏟아내지 마라

1년 동안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서로밖에 안 보이고 마냥 좋기만 했죠.문제는 제가 직장을 그만두던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오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며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재취업에 대한 부담감도 컸고요. 그런데 그 불안감을 저는 남자친구에게 기대는 것으로 이기려고 했어요.

매일 힘들다고 징징대고 만나달라고 떼쓰고 자신 없다고 약한 소리만 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 정말 최악이었네요. 당연히 남자친구는 조금씩 지쳐갔죠. 처음엔 다정하게 달래주다가 나중에는 화도 내더군요. 누나 이렇게 한심한 사람이었냐며 자기 스스로 그렇게 자신감이 없냐구요. 당시에는 그 말이 와 닿지 않았어요. 그냥 걔가 화내면 순간적으로 그 상황만 모면하려고 미안하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하지만 며칠 후면 다시 반복하고...

 

여자는 어떤일이 생기면 남자에게 기대고 때론 투정과 짜증을 내며 자신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남자가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남자는 어떤한 일이 생기면 최대한 자신이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남자가 일이 생겨 자신이 해결하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를 하면 여자는 "왜 너는 나한테 힘든얘길 안해!?"라며 불만을 갖게 되고 여자에게 일이 생겨 남자에게 분노에 가득찬 목소리로 하소연을 하거나 짜증을 내면 남자는 "왜 넌 나한테 힘든 얘기만해!?"라고 불만을 갖게 된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힘든일 있으면 서로 말하고 위로주고 해야하는거 아닌가요!?"라며 앙칼진 질문을 하는 여자들도 막상 자신이 사귀는 남자가 자신에게 힘든 일들을 숨김없이 모조리 털어놓고 힘든티를 팍팍내며 짜증을 내면 "남자가 너무 애같아요.", "힘든건 알지만 자신의 일인데..."라며 곤란한 표정을 짓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애인사이라도, 심지어 결혼한 사이라도 개인적인 문제를 상대방이 무조건 이해해주고 받아줄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것을 꼭 기억하자. 물론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 남자에게 어느정도 하소연을 하고 또 남자에게 위로의 말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그 문제는 어쨌거나 당신 개인의 문제라는 것을 확실히 해두고 또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남자에게 전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나 요즘 힘들다니까!!!

 

또한 무심결에 짜증과 투정이 튀어나왔다면 "남자친군데 이정도는 이해해줘야하는거 아냐?", "내 상황 알면서 좀더 신경써줘야하는거 아냐?"등등의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내가 요즘 그 일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예민한가봐 미안해"라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특히나 K양처럼 연상녀의 경우라면 더더욱 자신의 행동에 신중해야한다. 앞서 말했지만 연상녀의 매력은 성숙함인데, 상황이 어쨌던 자꾸 기대려고만하고 자신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남자에게 해소하려고만 든다면 남자입장에서는 "누나면서 정말...", "연하랑 다를게 뭐야?"라는 생각을 가질수 밖에 없다. 힘든일을 남자에게 하소연하는것은 좋다. 근데 그 방식이 "내가 무슨 무슨 일이 있는데... 고민이야..." 라는 방식인지 "너 나 요즘 스트레스 받는거 몰라!?", "나이제 어떻게 하지? 징징징..."인지 자신이 잘 판단해봐야할 것이다.

 

자기가 힘들다고 가슴속에 있는 날카로운 감정들을 그대로 남자에게 쏟아내지 말자. 그건 연인사이에 허용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다. 당신에게 어떠한 일이 닥쳤다면 날카로운 감정들을 잘 다듬은 다음 차분하게 남자에게 말해야한다. 이건 매너나 센스가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기본자세다. "사귀는 사이라면 이정도는!!!"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기전에 남자가 당신에게 당신과 똑같이 했을때 어떤 감정이 들까 부터 생각하는 현명한 여자가 되자.

 

 

이별통보 후 잘해준다고 당신을 사랑하는건 아니다.

이별통보를 받고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남자친구에게 울며 매달렸어요. 그런데 그렇게 차갑게 한번 달래주지도 않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헛웃음을 터뜨리더군요. 그리고 절 안고 우리 애기 왜 이렇게 귀엽고 착하냐며 머리도 쓰다듬고 뽀뽀도 해 줬습니다. 그리고 일단 알겠다고 생각 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여기 올 때까지만 해도 아무리 나쁜 놈 되도 100%그 여자한테 가려고 했지만 생각을 좀 더 해보겠다고 했어요...

 

많은 여자들이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거다. 분명 매몰차게 이별을 통보해놓고 울며 매달리니 풀어지는 남자의 모습을 보며 "역시 매달리니까 남자친구의 마음이 변했나?"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당신이 그런 착각에 빠지기 전에 하나만 생각해보자. 어떤 남자가 당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며 매달린다면 당신은 그 남자를 사랑할까? 아마도 당신은 짜증이 나거나 불쌍한 마음에 동정심이 들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울고 매달리면 남자의 동정심을 자극할뿐이다.

이 모습이 사랑스러울수는 없다.

 

결국 이별 통보했던 남자가 당신이 매달린다고 잘해준다는것은 다시 마음이 바뀌어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짜증내고 화내던 여자가 울고 매달리는것이 불쌍해보여 동정심에 친절을 배풀게 되는 것이다. 그 증거로 여자가 매달렸을때 마지못해 못잡혀준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이별통보를 한다. 독한 마음을 먹었다가도 여자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지지만 결국 집에서 혼자 조용히 생각해보면 답은 이별밖에 없다는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당장 이별의 아픔이 두려워 울며 매달려 남자의 동정심에 호소하고 싶은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이 자신을 떠나겠다는데 웃으며 보내줄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좋지못한 모습을 남기지는 않아야하는게 한때 서로 사랑했던 연인으로써의 마지막 배려가 아닐까?

 

 

자신의 심리상태가 불안하다면 이별이 답이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가망이 없는 건지 희망이 보이는 건지. 다음에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한심하고 뻔한 말이지만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질수가 없어요.밥도 못 먹고 잠도 두시간여 밖에 못 잡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 하지만 혼자 있으면 몇시간 동안 울기만 해요. 차라리 죽어버릴까 그럼 편해질까 무서운 생각까지 합니다.

 

지금의 K양의 심리상태는 심각할정도로 불안정하다. 이럴 때일수록 K양은 따뜻했던 남자친구의 품이 그립겠지만 내가 보기에 오히려 이럴땐 이별이 답이다. 만약 K양이 남자친구를 잘 설득한다면 다시 만남을 시작할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은 K양에게 따뜻함과 안정감을 주기는 커녕 또다시 불안의 연속이 될 확률이 높다.

남자친구가 변하면 어쩌지!?!?

 

지금은 "내가 잘할께!"라고 매달리지만 막상 다시 연애를 시작하면 은연중에 K양은 남자친구에게 투정을 부리며 기대게 될것이고 남자친구는 또다시 K양에게 실망을 하고, 이런 관계가 반복되면 K양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자신이 소화하지도 또 남자친구에게 풀어내지도 못하며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쌓일수 있다.

 

K양아, 남자에게 "나 힘들어!!! 제발 날 다시 받아줘!"라며 울며 매달리기 전에 하나만 생각해보자. "정말 이제는 안그럴 자신있나?", "이제는 스스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소화할수 있는 성숙함을 갖추었는가?"라고 말이다. 지금 K양에게 필요한건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소하는 방법이다.

 

언제까지 길에 넘어진 아이처럼 아빠가 안아주길 바라며 울며 떼를쓸것인가? 다시 안정을 찾고 남자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적어도 길에서 넘어져 눈물은 찔끔 흘리더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씩씩하게 집으로 돌아가서 "아빠 나 넘어졌어요. 약좀주세요."라고 말할수 있는 성숙함을 기르도록하자.

 

이별은 아프고 힘겹다. 하지만 이별은 사람을 성숙하게 하고 자신의 단점을 돌이켜보고 다듬을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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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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