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남자를 잡으려는 여자들의 실수헤어진 남자를 잡으려는 여자들의 실수

Posted at 2012. 10. 8. 08:37 | Posted in LOVE/LOVE : 남자의 심리

 

 

헤어진 남자를 잡으려는 여자들의 실수

미 깨진 그릇을 온전히 새것처럼 붙이는것이 불가능이듯 한번 헤어지기로 마음먹은 커플이 이전과 똑같이 돌아갈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노력한다면 상처는 남을 지언정 다시금 연인관계로 돌아가는 것이 꼭 불가능인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왜 헤어진 남자를 붙잡기 힘들까? 오늘은 Y양의 사연을 통해 헤어진 남자를 잡으려는 여자들의 실수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어요.

2주전 남자친구와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짜증내는 제게 그만해 라고 했고, 그만해라는 말을보고 순간 지쳐서 그래 그만하자. 내가 말해도 듣지도 않고 내가 무슨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오빠를 만난건지 모르겠다. 안녕 잘지내! 하고 헤어지자 말해버렸죠. 그리고 다음날 어제의 내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오빠게에 미안하다고 한번만 잡아주면 안되겠냐 사과를 했었죠. 돌아온 대답은 "니가 날 찼으니 싫다." 였습니다

 

그래, 사람이 화나서 싸우다보면 헤어지자고 할수 있다. 당신이 보기에 남자가 잘못한것 같고, 남자의 태도에 자존심이 상하다 보면 "이러느니 차라리 헤어지고 말지!"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참고 있자니 왠지 자존심 구기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에 당신은 상대방에게 지지않고 오히려 더 자존심을 내세우며 이별 통보를 하며 세게 나가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당신의 맞불작전이 정확하게 들어맞아 남자가 "헤어지자니! 무슨말이야! 내가 잘못했어! 제발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말아줘!"라며 손이 발이되도록 빌면서 저자세로 나올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래, 그럴거면 헤어지자!"라며 냉정히 돌아서는 남자의 모습에 멘붕하여 눈물은 기본 콧물은 플러스 상품으로 흘리며 "오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며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애원하게 될수도 있다는것을 꼭 기억하자.

화를 참는것과 나중에 매달리는것, 둘중 뭐가 더 자존심 상할까?

 

남자가 당신의 자존심을 살살 긁고 당신의 분노를 부채질을 한다고 홧김에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말을 내뱉는다면 당신 커플은 자존심싸움에 돌입하게 되고 만약에라도 당신이 지게된다면(본인이 헤어지자고 해놓고 본인이 붙잡는다면) 당신은 그동안 굳건히 지켜왔던 당신의 자존심을 단박에 몽땅 무너뜨리게되고 남자에게 태어나서 단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 수모와 멸시를 겪게된다.

 

홧김에 "이럴거면 헤어져!"라고 초강수를 두어라. 다만 그 뒷감당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라는것은 꼭 기억하자.

 

영화타짜의 아귀와 고니의 마지막 대결 장면을 기억하는가? 고니와의 승부에서 패하고 당황하는 아귀에게 고니는 이렇게 말했다.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마라 이런거 안배웠어?" 화가 난다고해서 혹은 남자가 더 좋아하면 잡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너무 쉽게 "이럴거면 헤어져!"라며 승부를 걸지마라. 이기면 모든것을 얻지만 지면 모든것을 잃을 테니말이다.

 

 

헤어진 남자를 잡고 싶다면 이것저것 따지지마라.

이틀 후 만나자고 하더군요. 당시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이었고 만나는 장소가 오빠네 집이었고 늦은 밤이어서 혹시나 그사람은 헤어짐을 원하는데 스킨쉽의 대상이기만할까봐 내일 출근해야되니 자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잠들었는데 또 연락이 와 있더군요. 오라고 카톡을 보냈다가 대답이 없으니 전화했다가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구요.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날이었는데 저녁에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이번에도 오빠네 동네에서요거리가 멀고 전 여행끝나고 돌아가는 길이라 오빠가 서울로 오면 안되겠냐고 물었죠. 짐풀고 가려면 시간이 오래걸린다구요. 짐풀고오거나 아니면 집에서 자라고 하기에 알겠다고. 시간이 늦어서 지금은 가기 어려울거 같다고. 요즘에 하는일이 많아서 조금 바쁘니 우리 둘다 시간될때보자고 했어요.

전 이렇게 지속적으로 오는 연락에 만나는건줄 알았는데, 제 생일날 생일이라고 맛있는거 사달랬더니 헤어진 사이에 무슨 .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난 오빠가 연락하고 그러길래 착각했다. 그냥 무시하지 그랬냐 했더니 앞으론 그럼 무시하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묻겠다고 날 다시 만날 생각이 없는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데요.

 

많은 여자들이 헤어진 남자친구를 붙잡고 싶어하면서도 남자를 확실히 붙잡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헤어진 상황에서도 손익을 따지며 자신이 희생하려고는 하지 않기때문이다. 여자라서 남자를 잡기 위해 무조건 희생하라는게 아니다. 이미 헤어진 상태에서는 아쉽고 다시 재회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희생을 해야한다는거다. 희생하기 싫으면 희생을 요구하는 남자따위는 잡지말고 새로운 사랑을 찾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당신이 헤어지자는 남자를 붙잡고 싶다면 남자가 아무리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무조건 응해야하는게 맞는거다.

알았어 오빠. 내가 잘못했어! OK!

 

당신이 꼭 가지고 싶은 가방이 있다고 하자, 하지만 그 가방이 한국에 딱 하나만 들어온 한정판이고 그 가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어렵게 알아냈다. 이왕이면 그 사람이 당신에게 당신이 지불하고자 하는 액수를 요구하면 좋겠지만 아쉬울것 없는 상대방은 싸게 팔리가 없다. 상대는 당신이 생각하는것보다 높은 금액을 부를 것이며 깍아줄 생각이 없다고 엄포를 놓을 것이다.

 

이때 가장 현명한 방법은 상대가 원하는 그 가격을 치루는 것이다. 괜히 어줍잖은 흥정을 시도했다가는 상대는 짜증을 내며 거래를 파기하고 당신 눈앞에서 사라져 버릴것이다. 결국 당신은 몇만원의 이익을위해 당신이 그리고 그리던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Y양의 행동은 매우 현명했다. 야밤의 초대는 분명 건전한 의도뿐만 아니라 다소 불건전한 의도가 섞여 있을수도 있고, 여행에서 이제 막 온 당신은 남자를 만나기보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당신 자신에게는 보다 나은 선택일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간과한것은 당신은 애절히 원하는 입장이고, 상대는 당신이 원하는것을 가지고있는 아쉬울것 없는 입장이다.남자 입장에서는 정말 헤어지려다가 "그래도..." 하는 마음에 당신에게 손을 내민 것인데 당신이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남자의 손을 잡길 거부하였으니 남자 입장에서는 황당함을 넘어 불쾌함을 느꼈을 것이다.

 

헤어진 남자친구를 잡을때 손익계산을 할 바에는 차라리 깔끔하게 헤어져줘라. 손익계산을 하며 간을 보다 서로 지저분한 모습을 보이느니 차라리 깔끔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상대가 아쉬워 당신을 찾아오길 기다리는게 26배쯤은 더 낫다.

 

 

남자가 자존심 좀 굽혀주면 안되나?

남자친구가 넌 내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래서 싫다. 라고 하네요. 그래서 니가 내 속 썩인건 모르냐. 난 너 찬적없고 니가 날 속썩이니 힘들어서 그랬다 라고 니가 날 정말 좋아한다면 한번쯤 자존심 버려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면서그동안의 일들을 말했습니다.

 

가만 들어보면 Y의 말도 맞는것 같다. 남자가 정말 Y를 사랑한다면 그까짓 자존심 한번 굽히고 들어갈수도 있지 않을까? 근데 우리가 하나 놓치고 있는것은 이미 남자는 Y에게 두번씩이나 손을 내밀었다는 것이다. 물론 Y의 마음에 차는 방식은 아니겠지만 말이다.근데 Y은 과연 남자에게 무엇을 했는가!?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과연 Y는 무엇을 했는가 말이다.

내가 두번씩이나 먼저 보자고 했잖아! 넌 뭐했어!?

 

남자가 두번의 기회를 제시했지만 Y는 그 기회를 손익을 따져가며 거부해놓고 심지어 자신의 생일은 챙겨주길 바랬다. 본인은 보여준것도 한것도 없으면서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것은 이기적이고 거만한 발상이라고 생각하는건 나뿐인건가?

 

상대방이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라기전에 본인이 할수 있는것은 다 해보고 말하자. 누누히 강조하지만 정작 아쉬운것은 헤어진 남자를 붙잡고자하는 Y가 아니던가!?

 

 

둘중에 한명은 적어도 어른스러운 대처를 해야한다.

이 상황을 잘 풀기 위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우선은 변해야할거같아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좀 더 예뻐져야 할것 같아요.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했을 때 잔소리가 아니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같아요 어린애 처럼 굴지 않고 나이에 맞게 성숙한 사람으로 변해야 할것같아요.

 

솔직히 둘다 대처방식이 너무도 어리다. 둘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상대에게 자신이 주는 상처는 생각지도 않고 상대가 자신에게 준 상처만 확대해석하며 상대를 비난하는데에 몰입하고 있다.이런식이라면 위 커플은 헤어지는게 맞지만 사실 둘다 이런 마인드로는 다른 사람을 만난다 치더라도 똑같은 상황을 겪을 확률이 너무도 높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Y양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 생각보다 잘알고 있고, 이번 풍파를 겪으며 많은 것을 느낀것 같다는 것이다. 이런 깨달음은 Y양이 다시 남자친구와 재결합을 하든 하지 못하든 분명 앞으로의 커플라이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다. 상대가 어린애처럼 군다고 당신까지 어린애처럼 굴면 그 연애는 절대로 평화로울수 없다. 이왕이면 둘다 어른스러운 대처를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적어도 한쪽은 어른스러운 대처를 해야한다. ("나만 손해보기 싫다!", "내가 받아주는건 싫다!" 뭐 이런 생각이면 당신을 받아줄 사람을 찾아 떠나면 그만이다.)

에구구... 우리 남친 언제 어른될래?

 

Y양은 남자친구와의 접점이 별로 없어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아예 오지 않을 것같다고 걱정하지만 이틀에 한번씩 Y양에게 연락을 하며 만남의 의지를 보였던 남자친구의 행동을 미루어 보았을때 한달 안에 연락이 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에 연락이 온다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어른스럽게 대화를 잘 마무리하고 행복한 커플라이프로 다시 되돌아가길 기원하겠다.

 

연락이 안오면 어떻하냐고? 남들은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남자탓만하고 자신의 잘못은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여자들도 쎄고 쎘다. 적어도 자신의 실수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에 대해 깨달은 Y은 분명 행복한 연애를 할수 있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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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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