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상담 중 이별녀들의 황당한 질문들이별상담 중 이별녀들의 황당한 질문들

Posted at 2012. 9. 27. 07:33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이별상담 중 이별녀들의 황당한 질문들

연애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많이 다룬 주제는 무엇일까? 단한번도 세어본적은 없겠지만 아마도 '헤어진 남자친구 붙잡는법' or '이별이 아파요'일것이다. (이래서 재회전문 이벤트 업체라는 희한한 업체도 생기는듯하다.) 솔직히 질문하는 입장에서야 죽을것 같고 인생 최대의 위기라는 생각에 질문을 하곤 하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매번 비슷한 질문에 곤욕스럽기까지하다. 하여간 나름 헤어진 남자친구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는 많은 사연을 다뤄도 봤고 또 나 스스로 남자의 입장에서 남자의 심리를 대변하며 성심성의껏 답변 & 포스팅을 하면 꼭 사람을 기운빠지게 하는 답변 & 댓글이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것은 아니라는 것쯤은 잘 안다.) 오늘은 이별상담을 하며 황당한 대답을 하는 이별녀들에 대해 생각해보자. 

 

 

근데... 남자가 잘못한거 아닌가요!?

(와... 처음부터 너무쎄다...)  제일 난감하고 심지어 화까지 나는 답변이다.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힘들다고 해놓고 "본인의 이런이런점이 부족했으니 고치려고 해보세요"라고 뽀뽀뽀 유치원 뽀미누나처럼 상냥하게 답변을 해줬는데 "근데... 남자가 잘못한것 아닌가요? 저는 노력했는데 남자가 블라블라!!!!" 라고 대답하면 난 뭐라고 해야하나? 그러면 내가 "그 놈이 못된놈이네요, 때려치세요" 라고 대답해줘야하나? 아니면 한걸음에 달려가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한 남자친구의 머리에 핵꿀밤이라도 때려주고 "요놈아! 왜 XX씨 맘을 아프게 했니!?"라고 해주길 바라나?

 

나는 남자와 여자 둘중에 누가 잘못했는지 정확히 알수가 없다. 나는 단지 여자쪽의 이야기를 들었을뿐 남자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과연 남자친구도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하지만 확실한건 누가 잘못했든 남자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다는건 연애다툼에 있어서 남자가 더이상 싸울 기력도 없게 여자가 몰아세웠다는거다. "저는 다른여자들에 비하면 별로 심하게 안했어요!", "그동안 얼마나 참았는데요!", "남자가 잘못한거잖아요!" 라고 변명하지말자. 당신이 얼마나 억울하든 당신에게 이별통보한 남자가 참을수 있는 정도가 고작 그것뿐이었고 당신은 그것을 몰랐던거다.

 

이별통보를 받고 가슴이 찢어지지는 와중에도 "내가 잘못한것도 맞지만 그래도 남자도 잘못한거 아닌가!?" 하는 깍쟁이 같은 생각이 든다면 헤어진 남자친구를 잡을 생각도 하지 마라. 당신이 일방적으로 잘못했다는게 아니다. 모든 싸움은 크건 작건 양쪽의 잘못이 빚어낸 결과이다. 다만 한쪽이 "됐어! 너랑 이제 안싸워 끝이야!"하고 돌아섰는데 바짓가랑이 를 붙잡는 입장에서 상대방의 잘못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바보짓을 하지 말라는거다.  

잘잘못을 끝까지 가리고 싶다면 남자를 잡지마라.

 

왜 이별상담을 하며 누가더 잘못했는지를 따지려고 하나? 당신에게 급한건 '헤어진 남자를 붙잡는법' or '이별이 다가온 이유를 찾는것' 아니었던가? 그렇게 억울하고 남자를 탓하고 싶으면 헤어지면 될것 아닌가. 또한 이미 일방적으로 남자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려고 마음먹은 그 순간! 당신이 남자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은 우스운 일이 되는거다. "제발 헤어지지 말자! 근데... 니가 잘못한거잖아!" 이처럼 웃기는 말이 또 어디있겠는가!?

 

 

여자만 매번 참으라는 건가요?

남자의 이별통보에 멘붕한 여자의 10명중 9명은 "오빠가 이제 더이상 제 짜증과 화를 받아줄수가 없으니 그만 헤어지자고 하네요"라며 제발 돌아선 남자친구를 되돌리는 법을 알려달라고 말한다. 이때 나는 "지금 본인의 남자친구는 본인의 짜증과 분노에 지쳐있는 상태이니 우선은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시고 다음부터는 남자친구에게 화를 내시기 보다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하세요"라며 몇가지 괜찮은 대화법을 추천해준다.

참고포스팅

 

그러면 꼭 10명중 7명은 "그러면 여자는 맨날 참기만 하라는건가요!?"라며 나를 여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편협한 인간취급을 한다. 아니... 본인 입으로 자신이 너무 닥달해서 남자가 이별통보를 한것 같다고 말해서 그러면 닥달하지 말고 대화로 하라고 말해준건데... 갑자기 여자만 참으라는거냐라며 나를 쏘아붙이면 난 뭐라고 대답을 해야하나? ;; 

왜 나한테만 참으라 그래!

 

그리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말이 어째서 "여자니까 다 참아!"로 들리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나는 단 한번도 남자는 화나면 여자를 닥달해도 괜찮지만 여자는 꾹 꾹 참고 대화로 풀어야한다고 말한적이 없다. 상대방에게 불만을 느꼈을때 싸움 보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것은 유치원때 유치원 선생님께 배웠던 것아닌가!?(나만 좋은 유치원 다닌건가!?)

 

 

말로하면 안듣던데요?

남자친구를 닥달하다가 이별통보를 받은 사람들의 스테디셀러 멘트다. "저도 좋게 말했봤는데 남자친구가 전혀 변하지를 않았어요!" 그래, 당신이라고 처음부터 소리를 지르며 남자를 괴롭혔겠는가!? 당신 나름대로 좋게 이야기 해보려고 노력했을것이며 때론 남자에게 이런 저런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남자가 변하지 않으니... 당신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낼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여자의 논리에는 크나큰 오류가 숨어있다. "말로해서 안듣는 남자는 여자가 화를내도 여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

아... 맞다... 그건 그렇지...

 

그리고 또 묻고싶다. "당신은 왜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남자와 굳이 연애를 하려는건가?" 남자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고, 또 당신은 남자의 행동을 용납할수 없다면 이 커플은 싸울게 아니라 헤어지는게 맞는것 아닌가? 앞으로는 말로하면 말을 안들어서 화를 냈다는 말은 하지말자. 당신이 남자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은 당신의 대화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대화로써 상대방을 설득하기위한 인내심이 부족한 경우이거나 남자자가 도저히 어쩔수 없는 망나니인 경우다. 셋중에 어떤 경우던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와는 이별이 답이다.

 

행복한 연애를 하고싶다면 당신이 남자에게 대화가 통하는 여자가 되어주던가 아니면 당신과 대화가 통하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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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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