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유혹하는 현명한 밀당의 기술상대를 유혹하는 현명한 밀당의 기술

Posted at 2012. 9. 6. 08:51 | Posted in LOVE/LOVE : 연애의 기술

 

 

상대를 유혹하는 현명한 밀당의 기술

분명 연애에 있어 밀당은 필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글을 참고하자 당신에게 밀당이 꼭 필요한 이유[클릭])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려면 밀당을 해야한다고 하면 마치 바람둥이 혹은 사기꾼보듯 한다. 밀당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시각은 밀당을 단순히 좋아하면서 안좋아 하는척 or 괜히 튕겨보는것으로 잘못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튕기는것도 밀당이지만 튕기는것만 했다가는 말그대로 본인이 튕겨 나갈수 있다는것을 명심해야한다. 그렇다면 현명하게 밀당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밀당의 준비 : 과연 지금 밀당할 상태인가?

연애든 공부든 제일 중요한것은 지금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어떠한지를 파악해야한다. 아직 아무사이도 아닌 사람에게 괜시리 툴툴거리고, 튕기고, 쌀쌀맞게 한다고 "앗, 날 이렇게 천대한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나와 사겨줘!"라고 달려들것이라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넌센스다. 밀당의 전제조건은 딱히 서로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호감과 관심이 있다는것을 은연중에 서로가 인지한 상태여야한다는거다.

흠... 지금 밀당을 해도 될 시기인가!?

 

이 전제조건을 채우지 못하고 무작정 마냥 잘해주고 마냥 툴툴거리며 혼자 줄을 잡아당겼다가 튕겼다가 하니까 밀당이 통하기는 커녕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거다. 분명 밀당은 상대방의 마음을 엿보게 해주고, 연애감정을 고조시키며 주변인들에게 당신의 존재를 알리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밀당의 전제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뭔 짓을 해도 헛수고일 뿐이다. 

 

밀당의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당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여(고백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상대방의 연애감정에 불을 지피거나, 당신이 너무 잘나서 상대방이 알아서 당신에게 호감을 느끼게 해야한다.(솔직히 이건 뭐... 그럴리 없다는걸, 나보다 당신이 더 잘 알잖아...?) 물론 최선의 경우는 특수한 상황으로 비슷한 시기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바람직 하긴 하다. (ex : 여행, 프로젝트, 모임 등등...)

 

하여간 당신이 "밀당을 해야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다짜고짜 혼자 밀당할 생각만 하지말고, 상대방과 당신의 관계가 밀당의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는지 파악을 해야한다. 밀당의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라면 우선 상대방이 당신에게 쥐꼬리만큼의 호감이라도 가질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해야한다.  

 

 

밀당의 시작 : 우선은 당기는게 먼저다.

밀당을 망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밀당한다고 해놓고 매번 튕기기만 한다는거다. 밀당이 뭔가? 밀고 당기기 아닌가? 매번 튕기기만하고 상대방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려서야 그게 어떻게 밀당인가? 그거는 그냥 튕김질일 뿐이다. 이런 반쪽짜리 밀당은 당신을 괴팍하고 까칠한 성격의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뿐 당신의 연애생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신이 밀당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어떻게 튕길까?"를 고민할게 아니라 "어떻게 당길까?"를 고민해야한다. 왜냐하면 당신이 상대방에게 호감을 충분히 보여주며 상대방을 확 당겨놔야 나중에 당신이 슬쩍 튕겨도 상대방이 튕겨나가지 않고 밧줄을 꽉 잡으며 밀당을 할것이기 때문이다.

저는 당신이 좋아요! 근데...

 

밀당의 핵심은 당기기이다. 왜냐하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싶지 않아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장동건 or 김태희가 아니라면 별 호감도 보여주지 않는 당신의 튕김질을 너그러이 받아주며 자신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당신에게 다가갈 사람은 드물다는것을 당신은 꼭 기억해야한다.  밀고 당기기의 정확한 비율을 따질순 없지만 3번 당기고 1번 튕기는 정도가 알맞다. 그렇다고 횟수에 집착하라는게 아니다. 대체로 먼저 다가가는 자세를 보이며, 상대방의 뻔히 보이는 얄팍한수도 좀 속아주다가 어쩌다 한번씩 튕기라는거다.

 

밀당을 할땐 항상 당신이 왜 밀당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라. 당신은 당신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밀당을 하는게 아니라 상대방과 당신 사이의 관계의 끈을 팽팽하게 만들어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튕기기만하다가 끈이 끊어지느니 다소 끈이 느슨하더라도 양쪽이 관계의 끈을 잡고있는게 낫다는걸 꼭 기억해라.

 

 

밀당의 핵심 : 뻔한 튕김질은 하지말자.

한 강연에서 내가 한 참석자와 밀당 상황을 가정하고 상황극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나 : 아~ 안녕하세요~ 미진씨,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되세요?

참석자 : 음... 이번 주말에는 약속이 있구요...

 

아... 대체 이게 무슨 밀당인가!? 우선 약속있다는 핑계가 너무 뻔하다! 또한 핑계가 아니라고해도 상대방이 소심남이라면 밀당이라는것은 꿈에도 상상을 못하고 "나랑 만나기가 싫은가...?"라며 지레 포기할수도 있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정녕 마음이 있다면 '소개팅후 그날 연락안하기', '문자오면 30분 있다가 문자하기', '데이트신청하면 일단 튕기고 보기'와 같은 질떨어지는 구석기시대 튕김질은 하지말자.

"미안하지만 그날은 약속이 있어요."

 

당신이 먼저 다가가지는 못할망정 먼저 다가온 사람을 튕기는것은 절대 매력없는 튕김질이다. 우선 상대방이 먼저 다가왔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OK해라, "미진씨, 혹시 주말에 시간되세요?" 라고 물으면 "음.... 네~!"라고 대답하고 군소리없이 상대방의 요구사항에 응해줘라. 상대방이 밥을 먹자고 하면 밥을 먹고, 영화를 보자면 영화를 봐라. 그리고 상대방이 이후에 뭘 하자고 하든 "죄송해요, 약속이 있어서...", "집에 일찍 들어가야해서..."라며 빠져나와라. 한마디로 상대방에게 "어? 잘나가다 뭐지?"라는 느낌을 선사하라는거다.

 

이밖에도 당신이 먼저 약속을 잡고 그날 바로 약속을 취소해볼수도 있다. 먼저 에프터를 신청해서 당신의 호감을 보여주고 상대방의 기대감을 만든다음, 피치못할 사정으로 약속을 취소할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상대방의 기대감을 무너뜨릴수도 있다. 물론 이런 방식을 반복한다는것은 정신이상자 or 짜증나는 인간으로 취급받을수 있으므로 그 횟수를 절대적으로 낮춰야만 한다. 중요한건 당신이 어떤 튕김질을 하던 그 바로 직전에는 당기기(호감표시)가 먼저 들어가야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통 밀당은 아니지만 밀당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법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상대방에게 부탁하기' 이다. 작게는 '물건 빌리기("혹시 펜좀있으면 좀 빌려주세요")'물건 들고 서있기("저 이것좀 잠깐만 갖고 있어줄래요?")', '작은 액수 빌리기("지갑을 깜빡했는데 3천원만 빌려주세요")', '작은 심부름시키기("제가 진짜 지금 너무 급해서 그러는데 이것좀 XX에게 좀 갖다주시면 안될까요?")' 등등 점점 부탁의 강도를 높여간다.

 

이때 중요한건 단순히 부탁만 하는게 아니라 그것에 상응하는 보답(선물, 식사, 영화 등...)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해줘야한다. '상대방에게 부탁하기'는 처음엔 살짝 기분이 나쁠수 있지만 부탁과 보답이 반복되며 선순환을 이룰수가 있으므로 꼭 기억해두자. (다만 부탁의 수위조절을 잘못했을 경우 상대방이 불쾌함을 느낄수 있으니 수위조절에 신경을 쓰자.)

 

이밖에도 튕김질의 기술은 수도없이 많다. 하지만 그 기본구조는 당기고(호감표시) > 튕기기(실망) 이니 (쉽게 말하면 줬다 뺐기!) 위에서 언급했던 88올림픽 호돌이가 썼었던 방법말고 좀 창의적으로 튕김질을 해보자.

 

 

부록, 오래된 커플의 밀당 : 학원을 다녀라.

의외로 많은사람들이 "1년 이상의 오래된 커플은 밀당을 어떻게 해야하나요?"라며 물어보고 있다. 사실 오래된 커플의 밀당은 쉽지가 않다. 이미 오랜 시간 연애를 하며 상대방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이 끝난 상태에서 밀당을 하겠다고 나섰다가는 "너 요즘 갑자기 왜그래?"라는 시큰둥하며 짜증섞인 반응을 받을수 밖에없기 때문이다. 생각해봐라 상대방이 어제까지 하하호호 잘 지내다가 갑자기 이유없이 튕기기 시작한다면 얼마나 짜증?나겠는가?;;;

 

이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건 당신이 튕길수 밖에 없는 명분이다. 그렇다고 매번 야근핑계, 가족핑계를 대자니 변명이 너무 궁색하다. 이럴때는 과감히 영어학원을 등록한다던가, 수영이나 스쿼시같은 운동을 시작해봐라. 그러면 당신이 매번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아도 자연스레 상대방과 떨어질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또한 상대방은 오랜시간 붙어있던 당신의 빈자리를 느끼게되며 섭섭함을 느끼지만 자기개발을 한다는데 딱히 뭐라 꼬투리를 잡을것도 없어진다. 결국 상대방은 은근슬쩍 "오늘은 학원 가지말고 데이트하자~"라며 당신을 꼬득이게 될것이다.

오늘은 좀 놀면 안됨? 한번만~

 

결국 상대방이 부탁하고 당신이 허락하는 관계가 성립이 되고, 당신은 그저 만나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으로 밀당을 할수 있게된다. (다만, 이 경우 현재 당신 커플의 관계가 서로에 대해 신뢰도가 매우 높고 연애가 안정기로 진입하였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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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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