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끼리 싸우다 잠수를 타면 안되는 이유

 

 

연인끼리 싸우다 잠수를 타면 안되는 이유

남자와 여자가 싸우기 시작했다. 아마도 남자는 어떠한 행동을 별생각없이 대수롭지 않게 저질렀고, 여자는 남자의 대수롭지 않은 행동을 다양한 시각으로 (확대)해석 하며 예민하게 받아들였을 확률이 매우 높다. (누가 잘못했냐고 묻지 말자, 생각없이 행동한 남자도 잘못이고, 괜히 확대해석하고 열폭하는 여자도 잘못이다.)

좀... 조용히 연애할순 없나...

 

이후 여자는 조목조목 남자의 잘못에 대해 따지기 시작할거고(때론 과거의 이야기까지 꺼내기 시작할거다.) 남자는 처음에는 여자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살살 빌며 죽는소리를 하다가도 여자가 따지는것을 멈추지 않을것이라는것을 직감하면 그때부터 똑같이 말싸움을 시작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말로는 여자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것을 깨닫게 되고 남자는 잠수를 타거나 시간을 갖자고 말한다.

 

그 이후?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깨소금을 볶겠지만 때론 남자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되겠어..."라고 말하거나 여자가 "이럴가면 헤어져!"라는 말로인해 이별을 맞이하는경우도 적지않다. 싸웠다하면 숨어버리는 남자의 행동! 대체 왜 그러는것이며 바람직한 행동일까? 그리고 자꾸만 숨어버리는 남자의 행동을 막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독수리와 달팽이와 까마귀' 이야기를 통해서 알아보자.

 

 

독수리와 달팽이와 까마귀

배고픈 독수리고 먹잇감을 찾다 먹음직스런 달팽이를 발견하고 잽싸게 낚아챘다. 하지만 달팽이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자신의 단단한 껍데기 속으로 쏙 들어가 도무지 나올생각을 안했다. 독수리는 달팽이의 단단한 껍데기 때문에 달팽이를 먹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까마귀가 날아와 독수리에게 달팽이의 단단한 껍데기를 깰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테니 달팽이를 나눠달라고 제안했고, 독수리는 흔쾌히 까마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까마귀는 독수리에게 달팽이를 하늘 높은 곳에서 커다란 바위에다 집어던지면 달팽이의 단단한 껍데기가 깨질것이라고 알려주었고 덕분에 달팽이는 목숨을 잃었다.

 

여기서 달팽이의 잘못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자신의 단단한 껍데기가 절대 깨지지 않을것이라고 자만했었던 것이고, 두번째는 단단한 껍데기에 몸을 숨기면 독수리가 자신을 살려줄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달팽이는 살기위해 무작정 단단한 자신의 껍데기안에 몸을 숨길게 아니라, 지혜를 짜내어 무서운 독수리를 설득해보거나 적어도 속여보기라도 했었어야했다. 하지만 자신의 단단한 껍데기를 너무 자만하고 무조건 위기를 회피하려고만했던 달팽이는 결국 독수리와 까마귀의 먹이가 될수밖에 없었다.

 

 

당신의 잠수의 효과에 대해 자만하지 마라.

남자들은 여자와 문제가 생겼을때 자신이 일방적으로 잠수를 타면 여자쪽에서 지레 겁을 먹고 저자세로 나오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처음 한두번 정도는 매우 효과적일수도 있다. 마치 당신의 두뇌를 쥐어짤것처럼 사정없이 쪼아대던 여자도 갑자기 남자가 잠수를 타버리면 혹시 이대로 헤어져버리는것은 아닐까 겁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도 한두번이다. (그 한두번도 여자가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당신의 잠수가 한두번을 넘어서고, 싸울때마다 잠수를 타버린다면 여자는 당신의 잠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버릴수도 있고, 매번 싸우기만 하면 잠수만 타는 당신에대해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여자의 친구는 "그런 남자따윈 헤어져버려! 너무 무책임하잖아!"라며 까마귀처럼 여자에게 친절히 해결책을 제시해줄지 모른다.

니 남친 너무 무책임한거 아냐? 걍 헤어져!

 

달팽이가 자신의 껍데기의 단단함에 자만하다가 결국 까마귀의 충고로 목숨을 잃었듯, 한두번의 잠수로 그녀의 짜증과 분노를 막아내었다고 언제나 잠수만 탔다가는 여자의 지인들의 충고로 무책임한 남자라는 오명을 쓰고 차일수 있다는것을 기억하자.

 

 

잠수를 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달팽이는 말이나 토끼처럼 빠른 발을 가진것도 아니고, 황소처럼 거대한 몸집이나 힘으로 자신을 방어할수 있는것도 아니다. 그나마 믿을만한것이라곤 단단한 껍데기 밖에 없는 달팽이 입장에서는 단단한 껍데기에 자신의 몸을 숨기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달팽이가 생각했어야 하는것은 단단한 껍데기에 숨는다고 자신이 독수리에게 먹잇감으로 붙잡혔다는 현실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숨으면 뭐하나, 껍데기 안에서 말라죽던, 까마귀의 조언덕에 깨져죽던 숨는것은 결국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자도 마찬가지다. 여자처럼 말이 빠르지도 못하고, 섭섭했던 일들을 기억하는것도 못하는 남자입장에서는 우선 이 지옥같은 현재의 상황에서 탈출하여 숨어버리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느껴질수도 있다. 하지만 앞서 달팽이의 경우처럼 당신이 숨어버리고 잠수를 탄다고 해서 여자의 불만과 짜증, 분노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남자가 잠수를 탐으로 인해서 잠시 수그러 들수도 있지만 결국 이문제는 미해결의 상태로 여자의 가슴속에 응어리로 남아있다가 나중에 더 큰 핵폭탄으로 터질수도 있다.

저번에도 그러더니!!!!

 

뭐든 쌓아두고 기억하는것이 여자다. 달팽이가 살기위해서 지혜를 짜내어 독수리와 대화를 했어야하듯, 당신이 살기위해서는 최대한 그자리에서 당신의 입장을 어필하며 상황을 해결하기위해 노력해야한다. 물론 도저히 여자와 대화가 안된다고 판단될수도 있다. 그럴땐 잠시 자리를 피하거나 대화를 중단하더라도 그 기간이 하루 이상을 넘겨버리면 곤란하다. 당신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여자는 꼭 그 문제를 들고 친구를 찾아가게될것이고 친구의 입에서는 좋은 얘기가 나올리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여자의 친구는 여자의 편이 아니겠는가!?)

 

"아오!!! 여자는 논리적이지 않아! 말이 안통해!"라고 생각하지말고 "지금 내가 여자를 설득하고 이해지시키 못하면 일이 더 커질수도 있다!"라고 생각하자.

 

 

그래도... 여자들아! 짜증내고 화내지 말고 대화를해보자.

달팽이가 다짜고짜 단단한 껍데기속으로 숨어버린 이유가 생명에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듯, 남자가 별안간 말없이 잠수를 타버리는것은 여자의 짜증과 분노가 남자가 견디기엔 너무나 거대해서 남자가 생명의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저... 저... 잠깐만... 타임!!!

 

"남자는 자꾸만 문제를 회피해!"라고 짜증내기 전에 "내가 너무 몰아 세웠나?"라고 반성하며 감정적으로 남자에게 화를 내기전에 문제에 대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해보자. "화나는걸 어떡해요!?"라고 말하지 말자. 그러다 남자가 한동안 잠수타다 "안되겠어... 헤어지자..."라고 하면 또 울고 불고 매달릴것 아닌가!?

 

물론 "도저히 이 남자 못쓰겠다!" 라는 생각이 들고 정말 헤어질 각오가 되었다면 남자를 쥐어짜고 물어뜯어도 상관없다. 하지만 서운하고 속상한 감정을 짜증과 분노로 표현했다가 모양빠지게 바짓가랑이를 붙잡지는 말자는거다.

 

본인이 너무나 서운하고 속상해서 짜증이 나고 분노가 튀어나올것 같다면 차라리 여자쪽에서 잠수를 타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다. 남자의 잠수가 해결책이 아니듯, 여자의 짜증과 분노도 결코 해결책이 될수 없다는걸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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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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