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탈출 하려면 아부가 필요한 이유솔로탈출 하려면 아부가 필요한 이유

Posted at 2012. 6. 13. 07:26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심리산책

 

 

솔로탈출 하려면 아부가 필요한 이유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모기업의 영업사원을 만난적이 있었다. (편의상 K군이라 부르도록하겠다.) 분명 나와 K군은 그날 처음만났데 K군은 자리에 앉자마자 내눈을 응시하며 "오~ 형님! 정말 잘생기셨어요~"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솔직히 어디가서 매번 잘생겼다는 소리를 듣는 입장이라면 "쫘식 지겹다, 다른 말을 해봐!"라며 귀찮아하겠지만 객관적, 주관적으로 봐도 그다지 훌륭한 몽타주가 아니란건 나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오~ 역시 대기업 영업사원은 영업의 질이 다른데요?"라고 맞받아 쳤다.

 

하지만 K군은 "아니에요~ 형님~ 진짜 잘생기셨는데!",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세요~", "특히 눈이 매력적이신데요?" 3단콤보로 나를 넉다운시켜버렸다. (심지어, "흠... 그런가?" 라는 생각도 들었다!+_+) 개인적으로 왠만한 아부에는 넘어가기는 커녕 되려 역관광을 보내버리는 나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황에 맞지도 않고, 공감도 가지않는 뻔한 칭찬에 히죽히죽 기분이 업되어버리다니....(덕분에 그날 술값은... 내...가... 아흙 ㅠ_ㅠ)

 

우리는 상대방을 칭찬을 할때 상황과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은 칭찬은 되려 상대방을 기분나쁘게하거나 아무효과가 없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럴까?

 

포그와 나스는 칭찬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내기 위해 간단한 심리 실험을 하였다. 우선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통해 간단한 스무고개 퀴즈를 풀도록 지시하였는데 답을 맞추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때 컴퓨터는 학생들에게 다음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질문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이 새로운 질문을 추가하면 컴퓨터는 두가지 종류의 메시지를 출력했는데, 첫번째"당신이 제출한 질문은 구성과 논리성이 뛰어나군요. 감사합니다"와 같이 학생들이 제출한 새로운 질문을 평가하는 (미리 입력되어있는)메시지였고,  두번째는 "다음"과같은 단순한 메시지였다.

 

연구팀은 A, B, C의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A그룹에게는 새로운 질문을 추가하면 컴퓨터가 미리 입력해놓은 평가메시지가 뜰것이라고 미리 일러두었고,(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뻔한 칭찬으로 볼수있다.) B그룹에는 새로운 질문을 추가하면 컴퓨터가 그들의 질문을 전문적으로 분석한 평가메시지가 뜰것이라고 말했다.(이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진실된 칭찬이라고 볼수있다.) 마지막 C그룹에는 "다음"과 같은 단순한 메시지가 뜰것이라고 말했다.

 

A, B, C 세그룹은 퀴즈프로그램을 풀면서 느꼈던 것들(긍정적기분, 컴퓨터의 성능에 대한 평가, 작업을 계속해나가는데에 대한 동의, 자신의 성과에 대한인식)에대해 설문을 작성하여 연구팀에게 제출하였는데 놀랍게도, 자신이 새로추가한 질문에 대한 컴퓨터의 평가가 미리 입력되어있었다는것을 아는 A그룹과 컴퓨터의 평가가 전문적인 분석에 의한것으로 알고 있는 B그룹 모두 높은 긍정적인 기분을 느꼈고, 컴퓨터의 성능이 매우 좋다고 평가하였으며, 또한 많은수가 작업을 계속하는것에 동의하고, 자신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결국 포그와 나스의 실험결과를 보았을때 인간은 뻔한 칭찬이든 진실된 칭찬이든 크게 구별하지 않고 똑같이 호감을 느낀다는것을 알수 있다. (이러니 내가 스스로 잘생긴 몽타주가 아님을 알면서도 K군의 아부에 히죽히죽 기분이 좋아질수밖에 없었던것이다!)

 

특히나 포그와 나스의 실험 결과중 흥미로운 것은 바로 칭찬에대한 컴퓨터의 성능에 대한 평가인데, "다음"과 같은 일반적 평가의 경우에는 8점 만점중 2점을 주었지만 뻔한칭찬과 진실된칭찬을 들은 A,B그룹은 5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었다!!! 다시말해 당신이 상대방에게 뻔한 칭찬이든, 상황과 상대방에게 맞는 진실된 칭찬을 하든 상대방은 당신에게 호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당신을 보다 유능한 사람이라고 느낄것이라는거!

 

그러니 오늘부터는 되도않는 칭찬을 남발하는 사람이 되도록하자, 당신이 "○○씨 오늘 더 예뻐보이는데요?", "○○씨 오늘 왠지 멋져보여요~"따위의 흔해빠진 멘트를 날리면 상대방은 "에~ 왜그러세요~"라고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도 속으론 히죽히죽 웃으며 좋아하고 또 당신에 대한 호감이 싹틀지 모를일이다! (그래도 이왕이면 여러가지 멘트를 준비하는 치밀함을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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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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