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코스를 쉽게 정하는 심리트릭데이트코스를 쉽게 정하는 심리트릭

Posted at 2012. 5. 25. 06:45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심리산책

손가락 누르면 솔로탈출.

 

데이트코스를 쉽게 정하는 심리트릭

연애가 어렵다는말을 하는건, 처음 상대방을 유혹하는것도 어렵지만 무엇보다도 사귄 이후에도 계속 유지를 해야한다는데에 있다. 그중 아무리 유혹의 달인이더라도 쩔쩔매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데이트코스를 정하는것이다. 여자들 입장에서야 "데이트코스쯤이야 남자가 알아서 다 짜와야하는거 아닌가?"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남자가 무슨 맛집블로거도 아니고, 어떻게 남자가 모든것을 계획할수 있단말인가!?

 

그래, 백보 양보해서 남자가 데이트코스를 멋드러지게 짰다치자, "자기야~ 오늘 내가~ 정말 맛난 파스타집 알아봤어~ 거기가자~"라고 말하면 "음... 나오늘 느끼한건 별론데..."라며 남자의 의욕을 상실시키는 여자의 행동! 남자입장에서는 미칠노릇이다. 남자의 멘탈을 간단하게 붕괴시켜버리는 여자의 행동! 대체 여자는 왜그러며 남자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데이트의 제일 큰 고민!

 

사실 여자도 자기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

이거 먹을래? 저거 먹을래? 뭘 물어봐도 "글쎄..."라고 대답하는 여자... 처음엔 내가 센스가 없어서 여자가 원하는것을 센스있게 끄집어내지 못하는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다년간의 경험끝에 내린 결론은 "여자는 자기가 원하는게 뭔지 모른다"는것이었다. 엥? 자기마음을 자기가 모른다니;;; 이게 뭔소리인가 싶겠지만 생각해봐라. 이 세상에 누구도 항상 오늘은 뭘 먹고 싶은지 생각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그냥 단지 맛있는걸 먹고 싶을 뿐이다.

몰라~ 알수가 없어~


만약 사람들이 항상 "오늘은 뭘 먹어야지!", "오늘은 뭘 먹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 다닌다면 당신은 점심시간마다 동료들과 실랑이를 할필요가 없지않은가? 결국 당신은 막연히 "뭔가 맛있는걸 먹고 싶다." 라는 생각때문에 그동안 당신이 여자에게 시달린거다.

 

그러니 당신이 아무리 여자에게 "뭐 먹고 싶어요?", "이건 어때요?"라고 해봐야 맨날 "글쎄요..."라는 말을 듣는거다. 그녀와 만남이 얼마 되지않아 서로 서먹한 사이가 아니라면 여자도 자기가 정확하게 뭔가를 먹고싶을땐 "나 이거 먹고싶어!"라고 말한다. "글쎄요...", "아무거나요"라고 말하면 정말 여자 자신도 뭘 먹고싶은지 잘 모르기 때문인거다.

 

그러면 왜 여자는 남자가 "그럼 이거 먹는건 어때요?"라며 제안을 하면 "글쎄요..."라며 부정하는걸까? 물론, 모직코트를 입고와 냄새가 신경쓰이는 그녀에게 삽겹살을 추천하거나, 어그부츠를 신어 혹시나 발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그녀에게 좌식식당을 추천하는 멍청한 짓을 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당신의 제안을 거부하는것 또한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겠으니, 이게 좋은지 싫으지도 모르겠으니 우선은 거부하고 보는거다. 결국 당신이 아무리 물어봐도 그녀는 자기가 먹고싶은 무엇을 말해줄수 없고 당신은 계속 물어볼수록 센스없는 남자로 낙인이 찍힐수 밖에 없는거다.

 

그러면 역시 남자가 알아서 여자에겐 묻지도 않고 끌고가는편이 좋을까? 물론 그것도 안된다. 애초에 의사도 묻지않고 끌고가면 "배려심없는 남자!"라는 소리를 들을것이기 때문이다 ㅠ_ㅠ(아... 슬픈 남자의 운명 ㅠ_ㅠ) 그러면 대체 어떻게 하란말인가!?

 

 

우선은 여자의 의견을 묻되 답이 안나올땐 남자가 이끌어라

당신이 맨날 친구들과 순대국과 족발만을 먹으러다니지 않았다면 그래도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핫플레이스 몇군데쯤은 알고 있을거다. 그러면 우선 여자에게 "뭐 드시고 싶으신거 있으세요?"라고 묻고 별생각이 없어보이면 당신이 아는 핫플레이스 몇군데를 설명해라, 그래도 여자가 "글쎄요..."라며 당신의 멘탈을 뒤흔든다면, 스무고개하듯 질문은 그만하고 당신이 아는 핫플레이스로 그냥 모셔라.

 

물론 여자의 표정은 "더 묻지도 않냐?", "센스없는 자식", "너무 강압적인거 아냐?" 등등의 표정일수도 있지만 당신이 길거리에서 몇분동안 여자와 먹는것 가지고 실랑이하는것보다는 차라리 빨리 결정을 하고 이동하는편이 그나마 욕을 덜먹는 길이라는것을 잊지말자. (이 방법이 너무 강압적이라고 생각되면 차라리 애초에 약속 장소를 카페로 잡고 차한잔하면서 메뉴를 정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어쨌든 길거리서 뭐먹을까 스무고개는 절대하지 말아라)

 

이때 중요한건 어떻게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유도를 하느냐는거다. 당신딴에는 나쁜남자 포스를 보여주겠다며 "오늘은 그냥 순대국 먹죠"라고 시크하게 말하고 그녀의 팔목을 붙잡고 끌고가고 싶겠지만 그건 당신의 생각일뿐, 여자는 속으로 "못생긴게 배려도 안하냐?"라고 생각할것이다.

 

그러니 오늘부터는 말도안되는 이유라도면서 당신이 원하는곳으로 그녀를 이끌어봐라, 예를들면 "오늘은 비가오니까 파전먹죠!", "오다가 분식집을 지나왔는데 떡볶이가 너무 맛나 보이더라고요, 오늘 떡볶이 먹어요!", "오늘 ○○씨 스타일을 보니까 딱! 파스타가 어울리네요! 파스타 먹어요!" 등등 처럼 말이다. 당신이 보기엔 상당히 우스꽝스러울지 몰라도, 이러한 멘트들은 고도의? 인간의 심리가 반영되어있는 멘트들이다.

비도오는데 파전 먹죠~


1978년 랭거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어떠한 부탁이든 그러한 부탁을 하는데에있어 어떤 이유가 붙어있다면 그 이유가 타당한지를 따져보지 않고 그 부탁을 그냥 들어준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실험이 참 재미있는데, 어떤실험자가 도서관의 복사기 근처에 숨어있다가 누군가 복사를 하려고 다가오면 갑자기 튀어나와서 먼저 복사를 해도 괜찮겠냐고 부탁을 했다. 이때 각기 다른 a,bc 세 종류의 말로 부탁을 했다.

 

a.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다섯 장을 복사해야하는데, 복사기를 먼저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이유를 말하지 않은 경우)
b.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다섯 장을 복사해야하는데, 복사기를 먼저 사용해도 될까요? 제가 지금 너무 급해서 그러는데요.(이유가 설득력이 있는경우)
c. 죄송하지만 제가 다섯 장을 복사해야하는데, 복사기를 먼저 사용해도 될까요? 제가 복사를 해야하거든요.(이유가 설득력이 전혀 없는경우)

 

이 실험에서 이유를 말하지 않고 부탁한 경우(a)에는 60%의 사람들이 양보를 해주었고, 설득력이 있는 이유를 말한 사람은 (b) 94%의 사람들이 양보를 해주었다. 여기서 하일라이트는 설득력이 없는 이유를 말한 사람의 경우이다. 설득력이 전혀없는 이유를 말한 사람의 경우에는 93%의 사람들이 군소리없이 자리를 양보해줬다는것!

 

결국 평소 당신이 "○○먹는것 어때요?"라고 했던 제안들이 처참히 무시당했던것은 그 제안에대한 어떠한 이유가 달려있지 않아서였을수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오늘부터 그녀에게 뭔가 제안을 할때는 무조건 말도 안되는 이유라도 꼭 붙이는 연습을하자. 이 간단한 스킬이 당신을 멘탈붕괴에서 구원할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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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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