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도 넘어올수밖에 없는 콜드리딩의 위력스튜어디스도 넘어올수밖에 없는 콜드리딩의 위력

Posted at 2011. 10. 6. 07:52 | Posted in 연애 연재글/실전콜드리딩

손가락 꾸욱!

당신이 좋아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수 있고 또 내 마음대로 조정할수 있다면? 연애는 얼마나 쉬울까? 이 불가능해 보이는 우리들의 소망은 결코 실현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늘부터 바닐라로맨스가 좋아하는 상대의 속마음을 읽고 또 내마음대로 상대방을 조정할수 있는 금단의 설득기술 콜드리딩(이라고 쓰고 이미 책도 나왔다고 읽습니다.)에 대해 연재하겠습니다.  



스튜어디스도 넘어올수밖에 없는 콜드리딩의 위력

칼날같은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하는 11월의 대학로... 상병 군대휴가로 간만에 사회의 공기를 들이키는 내겐 추위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무엇보다 칼바람의 추위에도 훈훈한 미소를 띌수 있었던것은 헌팅왕 친구덕에 휴가 첫날부터 2:2 미팅을 할수 있어서라고 내입으로는 말못하겠다.


헌팅왕 친구에 의하면 상대는 한 겨울의 추위를 모두 녹일듯한 훈훈한 미녀고 또 한명은 본인은 못봤지만 훈녀일거란다. (알지 못하는 훈녀라고 쓰고 나는 잘 모르니 복불복은 니가 책임져라 라고 읽지요.) 어쨌건 헌팅왕을 만나 근처의 술집에 들어가 협상에 들어갔다. 십여분을 열띈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도중 그녀들이 술집으로 들어왔다.


예상은 했지만 군인의 신분인지라... 상대 여자들이 거의 여신으로 보였다; 더욱이 헌팅왕이 유독 여자의 키에 집착하는 편이라 여자 둘다 키가 170쯤은 되보였다. (지금부터 헌팅왕의 지인은 '지혜' 지인의 친구는 '혜미'라고 부르겠다.) 지혜는 간만에 헌팅왕을 만나 기뻤는지 호들갑을 떨며 헌팅왕이게 재롱을 피우고 멋모르고 따라온 혜미는 뭐씹은 표정이다. 잔뜩 기대를 하고 왔을 텐데 짧은 머리에 젤을 쳐발쳐발 바르고온 군인이 앉아 있다고 생각해봐라... 나라도 싫겠다...

이건 조인성만 가능하다...



혜미의 표정은 석고상마냥 굳어있었지만 나와 헌팅왕 그리고 지혜는 그런 혜미를 본체만체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웠다. 처음엔 그냥 굳어있던 혜미의 표정이 조금 시간이 흐르자 금방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것처럼 짜증으로 가득했다. (그래 미안하다... 다음생에는 원빈으로 태어날께...) 이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헌팅왕은 준비했던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야야~ 바로가 손금 장난아니게 잘본다~"


그래 나 손금좀 본다. 솔직히 말하면 정통손금 50%에 콜드리딩 50%정도를 섞은 일종의 심리마술이라고나할까?

이런 이미지인가...



"혜미 아까부터 재미없어하는것 같은데~ 바로한테 손금이나 봐달라고해~"

"됐어요"


다년간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손금 보는것을 거부하는 유형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너무 귀가 얇아서 손금을 무서워하는 유형, 또 하나는 그동안 손금을 빌미리 여자손을 만지작 거렸던 놈들을 많이 만나본사람 -_-;


"오빠~ 그럼 저나봐주세요~!"


다행히도 지혜가 나서줬다. 나는 손금을 미디엄으로 콜드리딩을 구사하여 처음본 지혜의 과거 연애사와 현재의 직업, 건강따위를 맞췄다.(손금스킬은 극비이므로 공개할수 없음을 이해해주시길...) 처음에는 관심도 없던 혜미도 지혜가 최근 아는 오빠에게 사기를 당하고 또 현재 병원에서 일하고 있으면서 향후 가게를 차리고 싶어한다는 것까지 모두 맞춰버리니 은근히 손금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한 30분정도 심도있는 손금쑈를 보여준후 다시 술을 마시려는 찰나...


"오빠 저도 봐주세요"


그래... 걸렸어!

 

"잘봐~ 혜미는 지금 인연선이 어지러운걸 보면 남자관계가 복잡하겠네, 그리고 감정선이 급하게 휘는걸 보면 기대를 많이하는 성격인데 상대방이 그 기대에 못미치면 불같이 화를 내겠어~ 블라블라~"


손금을 통해 알게된 사실이지만 혜미는 항공운항과로 유명한 모전문대생이며 현재 스튜어디스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스튜어디스였다.

ㅎㄷㄷ....


나는 혜미의 손금만을 보고 혜미의 직업과, 장래희망, 연애관, 지난 연애사등을 맞췄고 보너스로 지혜도 모르는 혜미의 집안사정에 대해서도 언급하여 혜미를 놀라게 하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긴했지만 손금을 통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한결 밝아진 혜미덕에 술자리는 더욱더 즐거워졌으며 무엇보다 폭탄취급을 받던 내가 술자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콜드리딩이란?
대화 속에서 심리적인 트릭을 구사하여, 생면부지인 상대의 마음을 간파할 뿐 아니라 미래의 일까지 예언하는 것을 의미한다.(이시이히로유키 -콜드리딩 中)


앞서 내가 처음본 지혜나 혜미의 지난 과거를 다 맞출수 있었던 것은 콜드리딩의 기술 덕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손금이라고 하면 그냥 대충~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던지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사실 이것또한 콜드리딩의 스톡스필이라는 기술이다.) 막상 실제로 사람을 앞에두고 손금을 본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콜드리딩의 여러 기술을들 자유자재로 구사하지도 못하면서 괜히 손금을 봐준다며 떠보는 멘트를 몇번 날리다가는 사기꾼취급을 받으며 뺨이나 안맞으면 다행이다.


그렇다면 나처럼 콜드리딩을 이용하여 손금을 보는것은 말을 잘하는사람이나 재치있는 사람과 같은 특정인들만 가능할까? 물론 타고난 화술이 콜드리딩에 도움이 되는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하나하나 공부해본 선배로써 말하지만 누구나 꾸준히 콜드리딩을 공부한다면 위의 상황처럼 처음보는 사람의 지난 과거를 맞출수 있으며 연애나 대인관계에서도 요긴하게 쓰일것이다.


술자리가 무르익어갈무렵 혜미가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생각해보니 아직도 번호를 받지 않은것 같아 나또한 휴대폰을 들고 혜미의 뒤를 따라갔다. 화장실에 간지 한참이 지나도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나도모르게 여자화장실 문에 귀를 갖다대보았다.


"뭐야! 너 장난해!? 내가 이렇게 밤애 술마시는데 걱정도 안되냐!?"

"뭐야 언제는 좋아한다 어쩐다 하더니 이게뭐야!"

 

역시나... 손금을 보는 내내 뭔가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는데 역시나 만나는 남자가 있는 것을 숨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아무말 없이 자리로 돌아와 헌팅왕과 지혜와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한참이 지나서 혜미가 자리에 돌아와 의자에 앉으려는 순간.


"남자... 참 말 안듣지...?"

"네...!?"

"아니... 아까 말하려고 했는데 혜미가 요즘 남자때문에 맘고생할때인것 같아서"

"정말요!? 손금에 그게나와요!?"

"보이긴 하는데 본인이 숨기고 싶어하는것 같아서..."

"사실은..."


혜미의 눈에는 이미 내가 지리산에서 10년쯤 도를 닦고온 도사님으로 보이는 듯했다. 숨겨봐야 어차피 다알고있다고 생각해서였을까? 혜미는 순순히 비밀을 털어놨다.


"사실은... 학교에서 요즘 만나는 오빠가 있었는데 워낙 잘생기고 인기도 많아서 힘들어요..."


처음보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을 콜드리딩이라고 말하며 이와는 반대로 미리 상대방을 조사하여 상대방에 대해 알면서도 모르는척 콜드리딩을 사용하는것을 핫리딩이라고 한다.


"잘봐~ 혜미 손에는 금성대가 있어서 이성에게 인기가 많은 손금이야 근데 권력구가 여자치고는 지나치게 부풀어있는걸보니 상대방을 구속하려고하고 제어하려는 욕구가 강해서 지잘난맛에 사는 왕자들이랑은 잘 맞지 않아 오히려 혜미가 볼때 살짝 모자란듯하게 보이는 바보온달왕자가 딱이지, 혜미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왕자에게 기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바보를 왕자로 만드는 평강공주같은 손금이야"


눈치 빠른 독자라면 눈치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바보온달은 바로 날말하는것이며 이 해설은 100% 그냥 지어낸 스토리텔링이었다. 이후가 궁금하다고? 미안하지만 여기는 신성한 블로그니 이쯤에서 훈훈하게 마치도록하자!


앞으로 펼쳐질 실전 콜드리딩 강좌! 기대되는가? 그렇다면 사정없이 손가락을 누르고 리트윗을 날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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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닐라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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