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친 몰래 전남친과 연락을 해도 괜찮을까?현남친 몰래 전남친과 연락을 해도 괜찮을까?

Posted at 2020. 10. 23. 20:55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현남친 몰래 전남친과 연락을 해도 괜찮을까?


바로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바로님의 글을 읽다보면 헤어지고도 친구로 지낼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제가 지금 딱 그런 상황인것 같아서요. 현남친이 싫은건 절대 아니에요. 제가 잘해주고 저도 많이 좋아하고 있고요. 전남친하고는 그냥 연락을 하고 있는 정도고 그냥 좀 슬퍼요... 이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것 같고 현남친에게 미안해요... 바로님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H양



전남친과 연락을 주고 받는게 현남친에게 미안하다라... 그러면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 전남친이 H양에게 제발 연락을 받아달라고 매달리고 있는것도 아니고, 꼭 전남친에게 연락을 해야할 이유도 없는데 현남친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 전남친과 연락을 주고 받을 필요가 뭐가 있나? 


물론 H양의 입장에서는 내 조언이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H양이 언급했듯 나는 많은 글들에서 헤어지고 나서 전연인과 친구로 지낼 수 있다고 말을 했었다. 그럼에도 H양에게 전남친과 연락을 하지 말라고 말을 하는건 H양 스스로가 전남친을 친구로 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H양이 정말 전남친을 친구로 여긴다면 가끔 안부를 묻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로 지내며 현남친에게 특별히 미안할 이유도 없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느낄 이유도 없다. 하지만 H양이 현남친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그건 H양이 전남친을 친구로 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남친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슬픈 감정을 느끼고 현남친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는건 평행한 양팔저울 한쪽에 한방울씩 물방울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과 같다. 


지금은 현남친과 전남친이 나름의 균형을 이루고 있고 선이 확실하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현남친에 대한 미안함이 커지고 전남친에 대한 슬픔이 커지기 시작할거다. 그러다보면 마음이 전남친에게 기울고 그 경계가 모호해질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헤어졌어도 친구로써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H양이 지금 하고 있는건 전남친을 친구로 여기고 있는게 아니라 전남친에 대한 감정을 애써 묶어두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선택해라, 현남친과의 관계를 위해 전남친과의 연락을 끊을지, 전남친에게 다시 트라이를 해볼지, 이도저도 아닌채로 이 애매한 관계를 계속할지를 말이다. H양이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H양을 판단하지 않을거다. 다만 H양은 어떤 식으로든 선택을 해야한다는건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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