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이렇게 해라연애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이렇게 해라

Posted at 2020. 10. 9. 19:47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연애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이렇게 해라


저는 연애를 하면 집착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처음엔 다 제가 만났던 남자친구들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바로님 글들을 보다보니 제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 집착하는 버릇을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 아무리 집착하지 말아야지... 해도 자꾸 이렇게 안하면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울 것 같고 제게 소홀해질것만 같아요...

- B양


아들러는 성격이나 기질이라는 말보다는 '생활양식(life style)'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그 이유는 성격이나 기질이라는 표현은 선척적으로 타고나고 변할 수 없는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들러는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선택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성격이나 기질이라는 용어대신 '생활양식(life style)'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썼다.


B양은 연애에 있어서 집착하는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는거다. 아들러의 말에 따르면 생활양식이란 언제든 바꿀 수 있으니 B양이 원한다면 언제든 집착하는 생활양식에서 집착을 하지 않는 생활양식으로 바꿀 수 있다. 문제는 기존의 생활양식에서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거다.


대개의 경우 기존의 생활양식은 불만스럽지만 익숙하다. B양의 경우라면 집착하는 연애 때문에 연애를 하며 많은 트러블을 겪지만 그러한 연애 패턴이 익숙한거다. 집착을 하면 남자친구가 답답해하고 트러블이 늘어난다는걸 알지만 그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어느정도선에서는 꾹 참아야하는지를 알고 있고 그러다 크게 터뜨리면 어떤식으로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할지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새로운 생활양식으로 바꾸면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B양이 머리로는 "앞으로 더이상 집착하는 연애를 하고 싶지 않아!"라고 생각하면서도 머리속에는 "근데... 그러다 바람나면 어쩌지?", "나한테 소홀해질지도 몰라!", "집착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안정적인 연애가 되는건 아니잖아!"따위의 생각들이 가득차게 되는 거다.


결국 생활양식이라는건 불만스럽지만 익숙한 현재를 택할 것이냐, 불안하지만 달라질 수 있는 변화를 선택할 것이냐의 싸움인것이고 대개는 불만스럽지만 익숙한 현재를 택하게 된다.


그렇다면 B양이 집착하는 생활양식에서 벗어나 집착하지 않는 생활양식으로 좀 더 쉽게 변하려면 어떡해야할까? 나는 B양에게 결국은 49:51의 선택일 뿐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런말을 하면 B양의 입장에서 더 혼란스러울것 같은데... 집착이라는건 꼭 무조건 필요없고 나쁜것만은 아니다. 분명 B양이 연애를 하며 집착을 해서 관계를 해치는 면이 있겠지만 집착을 하면서 얻는 이득도 있었을 거다. 예를들면 남자친구 입장에서 B양의 집착이 조급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B양이 자신을 강렬이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고 다른 여자에게 살짝 흔들렸다가도 B양의 집착때문에 지레 포기를 해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집착을 하면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를 하게되며 괴로워지지만 한편으로는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강렬한 감정적 자극을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반대로 집착을 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집착을 하지 않으면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답답하지 않고 편하겠지만 때론 B양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나?라며 서운해 할 수 도 있고,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타 쉽게 바람을 피우거나 헛짓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전혀 집착을 하지 않는 연애는 큰 트러블이 없이 안정적일 수 있지만 너무나 무미건조한 나머지 "이게 연애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결국 집착을 하든 하지 않든 어느쪽이 월등히 낫다고는 할 수 없는거다.


쉽게 말해 좀 더 나은 선택을 위해 큰 리스크를 안고 노력한다고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동안은 이렇게 했으니 이번엔 좀 다르게 해볼까?"라고 생각을 해보라는 거다. 앞서 말했듯 생활양식은 언제든 선택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거다. 


그러니 B양이 집착을 하지 않는 연애를 하다가도 언제든 집착하는 연애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좀 더 집착하는 연애를 할 수도 있고 내일 부터 당분간 집착하지 않는 연애를 할 수 도 있는것 아닐까?


생활양식의 변화를 너무 대단한것으로 여기며 지레 겁을 먹고 주저하지 마라. 점심에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를 고르듯 가볍게 선택해라. 그리고 일단 해봐라. 큰 변화가 없어도 괜찮고 하루 아침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도 괜찮다. 


B양이 언제든 본인의 생활양식을 바꿀 수 있다는것만 느낄 수 있다면 다음엔 더 오랫동안 더 큰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될 것이고 반복되는 선택을 통해 보다 B양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생활양식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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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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