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식은것 같다며 삐진 여자친구, 어쩌죠?사랑이 식은것 같다며 삐진 여자친구, 어쩌죠?

Posted at 2020. 9. 2. 09:3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사랑이 식은것 같다며 삐진 여자친구, 어쩌죠?


얼마전에 여자친구랑 데이트를 하다가 갑자기 사랑이 식은것 같다며 토라지더라고요. 저는 처음엔 왜그러냐고 절대 그런거 아니라고 달랬는데 여자친구는 뭐가 아니냐며 더 토라지고 짜증을 내더라고요. 하도 답답해서 카톡 갯수랑 전화통화 횟수를 세서 예전과 별차이 없다고도 말을 했는데 여자친구는 왜 그렇게 여자를 모르냐며 오히려 더 화를 내네요... 대체 뭘 어쩌라는 걸까요? 

- J군


J군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당황스럽고 억울할거다. 딱히 뭘 잘못한것도 없는데 갑자기 사랑이 식었다고 하고, 달래려고 노력을 하고, 해명을 하려고 해봐도 그런 마음이 통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짜증을 내고 화를 내니 J군의 입장에서는 대체 어쩌라는 건가 싶을거다.


사실 따지고 보면 J군에게 잘못은 없다. 다만 순서를 조금만 바꿨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느낌은 당연하게도 주관적이다. 우리는 똑같은 노래를 들어도 어떨땐 시큰둥하고 또 어떨땐 그 노래에 푹빠지기도 한다. 


그러니 객관적인 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데 여자친구가 "요즘 사랑이 식은것 같아!"라고 말을 한다면 그건 J군이 객과적인 지표를 들이대며 억울해할 일이 아니라 "요즘 여자친구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나?"하고 관심을 가질 일이다. 


이렇게 말을 하면 J군의 입장에서는 "내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거기까지 맞춰줘야해요!?"라고 말을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잘못해서 맞춰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행동에 대한 맥락과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지금 여자친구는 J군이 나쁜남자라며 비난을 하는게 아니다. 표현은 그렇게 보일 수 있으나 여자친구의 행동의 맥락과 의미는 J군에게 좀 더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혹시 J군이 변하면 어쩌나하는 불안이다. 


그러니 뜬금없이 사랑이 식었다며 토라진 여자친구에게 J군이 해야하는 행동의 순서는 무작정 달래고, J군의 입장을 설명하고 억울함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된 순서는 여자친구의 토라짐 원인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J군의 진심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여자친구의 토라짐 원인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J군의 진심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여자친구가 가시돋힌말로 J군의 사랑이 식었다고 비난을 할 때 허둥대며 달래주려하거나 아니라며 해명을 하지말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무말 없이 여자친구를 쳐다봐라. 이때 마음속으로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난 정말 아닌데... 무슨 일이 있나?"라고 생각을 한다면 J군의 눈빛은 더없이 훌륭해질거다. 


그렇게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여자친구를 쳐다보고 있다가 여자친구가 J군에 대한 비난을 멈춘다면 10초 정도만 좀 더 빤히 바라보다 아무말 없이 여자친구를 안아줘라 그리고 진심을 담아 이렇게 말하면 된다. "자기야, 내가 어떻게 하면 그런 생각 안할 수 있을까? 난 알려주면 잘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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