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보수적인 걸까요?제가 너무 보수적인 걸까요?

Posted at 2020. 8. 28. 10:0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제가 너무 보수적인 걸까요?


요즘 연락하던 썸남때문에 혼란스러워서 연락을 드려요. 친구 소개로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오던 분이 있었어요. 다른건 다 괜찮고 좋았는데 가끔씩 성적인 농담을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좀 짓궂으시구나... 했는데 갈수록 수위가 올라가서 너무 불편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런 성적인 농담들이 너무 불편하다고 말을 했는데 그분께서는 답답하다는 듯이 30대치고 너무 보수적인거 아니냐며 뭐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차단을 하긴 했는데... 제가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일까요? 

- K양


지금 K양은 고민의 번짓수를 잘못찾고 있는거다. K양이 고민을 해야하는건 "내가 정말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인가?"가 아니라 "저 사람은 일상생활이 가능할까!?"다. 


K양이 실제로 다소 보수적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가치관과 취향의 문제이므로 애초에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K양의 비해 다소 개방적인 썸남의 입장에서는 그게 답답해 보일 수도 있고, 별 생각없이 자기 방식대로 성적인 농담을 할 수 는 있다. 하지만 K양이 불편하다고 말을 했다면 그것이 자기 기준에서 어떠하든 먼저 사과를 하는것이 순서다. 


물론 썸남의 입장에서 K양의 지적이 민망해서 횡설수설을 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30대 치고 너무 보수적인거 아니에요~?"라고 말을 한다는건 대화 수준이 낮아도 너무 낮은거다. 


결국 이번 일은 썸남의 대화수준의 문제인것이지 K양의 성적인 개방정도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 그러니 쓸데없이 "내가 그렇게 꽉 막힌 보수적인 사람인가?"라며 자기 자신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일은 그만 하도록 하자. 


그래도 자꾸 "내가 그렇게 보수적인건가...?"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면 "내가 문제가 있는건가?"라는 관점이 아닌 "스킨십이 뭐가 그렇게 좋아서 다들 오픈하고 싶어 안달인거야?"라는 관점에서 K양보다 조금 더 개방적인 사람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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