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이 빠르면 쉬워보이지 않을까요?스킨십이 빠르면 쉬워보이지 않을까요?

Posted at 2020. 7. 15. 09:00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트러블클리닉

스킨십이 빠르면 쉬워보이지 않을까요?


바로님, 저는 요즘 기준에 있어서 조금 보수적인편이에요. 특히나 스킨십에 대해서는 더 그런편이고요. 그래서 만나는 남자마다 많이 트러블이 있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스킨십문제로 부딪히게 되는 것 같아요. 여자지인들은 스킨십이 너무 빠르면 남자가 쉽게 본다고 너무 빠른건 좋지 않다고 말을 하는데... 사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요. 바로님이 보시기엔 정말 그런것 같나요? 

- K양


일단 K양의 질문이 불편하게 와닿는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남자라는 존재를 스킨십 하나로 상대를 파악하는 단순한 존재로 여긴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스킨십의 진도를 고민하며 남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남자가 이성관계에서 스킨십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는건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스킨십 진도의 속도만으로 상대가 어떤 여자인지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남자도 여자처럼 이성이라는게 있는 존재다. 여자보다 좀 더 스킨십에 관심이 있을 수는 있어도 오로지 그것만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일은 당연히 없다. 


물론 개중에는 상대와의 스킨십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고 다니며 품평질을 하는 남자도 있는것이 사실이지만, 그런 사람을 위해 스킨십 진도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그리고 스킨십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두 사람의 끌림을 통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스킨십을 고민함에 있어서 "오늘은 피곤해서..."나 "오늘은 그닥 땡기지가 않아요"가 아닌 "빨리 했다가 쉬운여자로 보이면 어쩌죠!?"라는 고민을 한다는건 분명 문제가 있다.


물론 K양의 성적 취향이 다소 매니악하고 하드코어하다면야 상대를 너무 놀라게 하는건 좋지 않을 수는 있다. 하지만 스킨십 진도를 빨리 빼느냐 마느냐는 K양이 그렇게 하고 싶느냐 하고 싶지 않느냐의 문제이지, 결코 "남자가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가 되어서는 안된다. 


어쩌면 K양은 "너무 빨리 스킨십을 해서 차였어요...!"라는 지인들의 하소연이나 인터넷 글들을 보며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렇게 되묻는다. "스킨십을 빨리하면 질리는 남자가 스킨십을 늦게한다고 최수종이 되나요?"


어느 술집에 쓰인 "술이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나쁜놈을 술이 가려내 주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스킨십이 빨라서 남자가 질리는게 아니라 빠른 스킨십이 그 남자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가려내 주는거다. 


다시말하지만 스킨십은 K양이 하고 싶으면 하는거다. 충분히 스킨십을 할만한 분위기고, K양도 그걸 원한다면 스킨십 진도가 빠르든 느리든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라. 만약 그때문에 상대가 K양을 쉬운여자로 여기거나 질려한다면 그건 K양이 실수를 한게 아니라 스킨십 한번에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파악한거다. 그리고 그럴땐 후회할게 아니라 도망쳐야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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