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태도의 전남친, 무슨 생각일까?애매한 태도의 전남친, 무슨 생각일까?

Posted at 2020. 7. 3. 09:3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애매한 태도의 전남친, 무슨 생각일까?


바로님, 어쩌다보니 전남친 하고 좀 애매한 관계로 지내고 있어요. 딱히 사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 끝난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제가 확실히 정하자고 무슨 마음이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꼭 지금 정해야하는 거면 그만하는게 맞는것 같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날 좋아하지 않는거냐고 물어보니까 그건또 아니라고 하네요... 왜 자꾸 이랬다 저랬다 하는걸까요? 대체 남자친구의 마음은 뭔가요?

- Y양


평소엔 마치 사귈때처럼 연락을 하기도 하고 즐겁게 지내다가도 조금만 진지하게 관계를 결정하자는 식으로 말을 하면 갑자기 심각한 표정을 하고 배려한다는듯한 뉘앙스로 그만하자는 남자친구가 Y양의 입장에서 좋게 보일리가 없다. 


Y양이 보기엔 전남친의 태도는 도저히 이해불가능이다. 노골적으로 말하면 그냥 이해불가능이 아니라 때론 "얘가 혹시 날 가지고 노는건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거다. 하지만 조금만 냉정히 따져보면 이랬다 저랬다 하는건 남자친구가 아니라 Y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남자친구는 이랬다 저랬다 한적이 없다. 남자친구는 헤어지기 얼마전부터 그리고 지금까지 거의 동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Y양이 원하는 만큼 가까워지는건 답답하고 불편하고, 그렇다고 아주 관계를 끊을 만큼 Y양이 싫거나 미운건 아니다. 


사람에 따라 이런 남자친구의 태도를 애매한 태도라며 비난 할 수도 있겠지만 남자친구는 그저  Y양이 보기에 애매한 태도를 취할뿐 의도적으로 Y양을 이용하거나 상처주는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Y양의 남자친구는 이랬다 저랬다 한적이 없다. 오히려 이랬다 저랬다한건 Y양의 쪽이다. 남자친구와의 애매한 관계가 불편하다며 관계를 확실히 하자며 상대를 압박해놓고 상대가 그러면 정리하는 쪽으로 하자고 하면 이젠 내가 정말 싫은 거냐며 대화의 주제를 바꾸는 식으로 말이다. 


Y양이 정말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확실히 하고 싶다면 대화를 빙자한 압박이나 설득을 할게 아니라 Y양이 먼저 태도를 정해야한다. "오늘 얘기 해봐서 답이 안나오면 그땐 정말 정리해야겠어...!"라고 말이다. 문제는 Y양 본인은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최소한의 방향조차 정하지 않은 상태로 막연히 남자친구에게 대화를 하자고 하니 Y양이 무슨말을 하든 Y양의 말에 무게가 전혀 실리지 않게되고 그저 질척이는 모양새가 되어 버린다. 


Y양이 잘못해다거나 문제라는게 아니다. 답답한 감정만 앞세우면서 스스로 모양빠지는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의 입지를 좁히지 말라는거다. 영화 '타짜'에서 고니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거 안 배웠어?"


혹시 "지금 이렇게 애매한건 싫지만... 그렇다고 아예 관계를 끊는건 너무 힘들어요..."라며 선택을 하고 태도를 정하는게 어렵다고 말을 하고 싶나? Y양아 Y양은 지금 선택을 못하고 있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이랬다 저랬다하며 남자친구에게 질척이는 것을 선택한거다. 


막연히 상대와 대화를 통해 뭔가를 결정하겠다는건 상대에게 내가 원하는대로 해달라고 떼쓰면서 매달리겠다는 것 밖에 안된다.  그러니 대화를 할땐 막연히 감정을 앞세우며 대화를 하지 말고 스스로 태도를 정하고 선택을 하고 그것을 밀고 나가고 일관성을 보여라. 그래야 말에 무게가 실리고 그 선택에 대한 상대의 확실한 태도를 볼 수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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