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연락하면 추한걸까?헤어지고 연락하면 추한걸까?

Posted at 2020. 6. 24. 09:30 | Posted in 이별사용설명서

헤어지고 연락하면 추한걸까?


바로님... 친구들은 헤어졌으면 끝인거지 왜 그러냐며... 추하다고 그만하라고 하네요... 정말... 헤어지고 연락을 하는게 추한걸까요...? 

- P양


음... 뭐... 사실 헤어지고 나서 상대에게 연락을 한다는게 아주 자연스러운 진행은 아니긴 하다. 이유야 어쨌든 이별을 했고 암묵적으로 관계가 끝났음을 선언한것이니 말이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서로 상대가 잘되길 기원해주며 상대의 삶에서 물러나 주는게 아무래도 자연스럽기도 하고 익숙한 그림이긴 할거다. 


역시나 헤어지면 연락을 딱 끊고 상대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깔끔히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준비를 해야하는 걸까? 


뭐... 사람마다의 취향의 차이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며칠전까지 사랑한다고... 우린 소울메이트임이 분명하다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다가 헤어지자마자 번개같이 태세전환을 하며 "헤어지면 끝이지! 무슨 연락을 해!?"라고 날카로운 이야길 하는것 역시 뭔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일 아닐까? 


헤어지고 나서 연락을 하느냐 마느냐는 어디까지나 각자의 연애관과 취향의 문제다. 다만, 하나 확실히 해야하는건 내가 상대를 아무리 사랑한다해도 상대가 이별을 말했다면 그것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별을 존중해줘야한다고 해서 연락을 하면 안된다는건 아니다. 이별을 존중하면서도 상대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친한 지인의 관계가 될 수도 있고, 천천히 멀어지는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 "헤어졌으면 끝이지 무슨 연락!?"이라고 말할지 모르겠으나... 만남이란 둘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이별은 대개 한쪽의 선택으로 이뤄진다는걸 생각해본다면 일방적으로 이별을 당한 쪽의 입장을 어느정도 존중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지 않을까?


막연한 감정을 앞세우며 상대에게 매달리는 것을 사랑으로 합리화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내 아픔을 술자리 가십거리로 여기며 비웃는 사람들의 말을 너무 깊게 받아들이지는 말자. P양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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