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식어가는 썸을 어쩌죠?서서히 식어가는 썸을 어쩌죠?

Posted at 2020. 6. 6. 18:41 | Posted in 연애 연재글/연애루저클리닉

서서히 식어가는 썸을 어쩌죠?


바로님과 상담이후 몇번 더 만났어요. 문제는 썸녀가 일이 정말 너무 바빠서 매일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말씀하신데로 좀 더 적극적이고 부담스럽지않게 장난스럽게 해서 좀 좋은 반응을 얻긴했는데.. 최근들어 힘들어서 그런지 문자 연락의 빈도, 반응이 안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도 초조해지네요... 

이러한 반응 및 여성분의 상황 여건으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큽니다. 그녀가 바쁘지 않을때까지 제가 기다려야하는게 맞는지... 더 시간이 가기 전에 고백을 해야할지 저 스스로도 많이 혼란이 있네요... 만난지 오래되면 감정이 식을까봐... 초조해 지네요.. 매일 연락을 해야될지,,, 바쁜 것 같으니 배려해서 연락의 빈도를 줄여봐야 될지... 이것 저것 고민이 갑자기 많아져서 연락드렸습니다..

- Y군


일단 내 조언들을 그냥 듣고 흘려버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반영을 하여 분위기를 좀 더 편하고 자연스럽게 만든 부분은 정말 잘했다. 사실 썸을 타며 상대에게 적극적이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대한다는게 말이 쉽지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적극적이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상대를 대한다는건 상대가 나를 우습게 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와 자꾸만 앞서가는 나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건 마치 외줄타기 같은거다. 조금이라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져버리는 외줄타기 말이다. 적극성이 지나치면 부담스러운 남자가 되고, 여유가 지나치면 매력도 없으면서 재기만하는 간만보는 남자가 된다. 그럼에도 Y군이 그 어려운걸 해냈다는건 분명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물론 내가 조언을 너무너무 잘해준 것이기도 하고!)


지금 Y군은 썸녀가 너무 바빠서 관계가 좀 더 발전하지 못하고 뭔가 썸이 식어간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분석이다. 지나치게 바빠서 썸이 식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썸녀가 Y군에게 마음의 문을 연 상황이었다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더 쉽고? 빠르게? Y군에게 의지를 하고 급속도로 사이가 가까워졌을 수도 있다. 


결국 문제는 썸녀가 바쁘다는게 아니고, Y군이 나름 노력을 했지만 아직도 썸녀의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는것에 있는거다. 


그렇다 보니 지금 Y군이 생각해낸 모든 방법은 다 틀렸다. 바쁜일이 끝나는 날이 언제인지 알수가 없는 일이고, 막상 바쁜일이 끝나고 나도 관계가 소원해진 상황에서 시간이 많아져봐야 어색하지기만 할 뿐이다. 그렇다고 당장 고백을 또 하자니 앞서 말했듯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상황에서 고백을 한다는건 남이버린 복권을 주워서 다시 확인해보는 것과 같은 일이다. 


또한 매일 연락을 한다고 Y군에게 갑자기 마음의 문을 열고 싶어지는 것도 아니며 연락의 빈도를 줄인다고 Y군이 배려를 해주는거라고 생각하는것도 아니다. 


Y군이 해야하는건 식어가는 썸에 대해 불안해하고 어떻게든 썸을 다시 불타오르게할 억지 방법을 찾아내는게 아니다. Y군이 해야하는건 악조건은 악조건대로 인정을 하고 현재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시도들을 해보는 것이다. 


내가 Y군이라면 분위기를 살리기위해 억지로 연락을 늘리거나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억지로 연락을 줄이지도 않을거다. 나라면 상대가 바쁜만큼 나도 바쁘게 지낼것 같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든, 재미있는 미드에 빠져보든,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든 말이다. 


그러다 마땅히 할일이 없는 날이 있다면 일찍 잠을 자며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거다. 그리고 컨디션이 최상일때 차를끌고 밤거리를 쏘다니며 드라이브를 하다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해놓고 책을 읽을것 같다. 그러다 썸녀가 야근을 마치고 퇴근을 할때쯤 그녀에게 연락을 할것 같다. "집에 있다가 XX씨 태워주고 점수 좀 따려고 나왔는데 오늘 점수 딸 기회좀 줄래요!?"라고 말이다. 


결국 핵심은 '부담스럽지 않은 적극적인 태도'이다. 분위기가 좋아지다가 다시 시들해진 상황에서 많이 조급하고 불안하겠지만 초심?을 기억하며 느긋하게 할수 있는것에 집중을 하자. 마음의 문을 여는건 한순간이다. Y군이 부담스럽지 않는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기회는 계속 있을것이고 여러 기회중에 한번은 성공하게 될거다. 


재회플랜&사례집 '이번 연애는 처음이라'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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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재회지침서 '다시 유혹 하라'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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